-
-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보급판 문고본) ㅣ C. S. 루이스 보급판
C.S.루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나니아 연대기로 명성이 높은 C.S. 루이스의 서간체 소설. 지옥 심연 숭교부 차관인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이자 신참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어떻게 다루어 그의 영혼을 취할수 있는가에 대해 31통의 편지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반어적, 풍유적으로 씌여져 있다. ( 작가는 그런 해석에 약간의 열린 의견이 있기는 하다지만 )
처음에는 어수룩한 청년을 유혹하는 신참 악마의 웃긴 실수담인가, 싶었는데 ( 설마하니 내가 CS루이스에게 코믹을 기대했겠냐만은 ) 악마 선배의 설교는 아주 진지하고, 기본적으로 여러가지 인문적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좀도 쉬울듯 하다. 서신이 거듭되면서 대상인 인간이 전쟁에 조우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 이 글이 연재된것은 2차 세계 대전중의 가디언지다. ) 어쩐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현재의 자세에 대한 악마의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철저하게 반어법적으로 작가는 암울한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려고 했는지도. 나 역시 관심이 갔던 어구들은 " 현재" 에 대한 이야기었다.
읽으면서 초반엔 내 종교적인 경험 ( 자칭 크리스찬부디스트 ) 이 맞물려 참 불편했지만,읽어가면서, 악마의 의견과 정 반대의 인간이 된다면,기독교적이든 순순하게 인간적으로든 긍정적인 삶을 살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점점더 편해졌다. 순수하게 종교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내게는 - 힘들었지만, 기독교 신앙이 있으시다면 은혜로운 독서가 되실수 있으실듯하다.
덧. 이 책을 읽고나서 알라딘에서 '만들어진 신 ' 을 찾아봤다는. 역시 나는 어쩔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