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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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의 장편소설.
스탠딩 코메디언인 송우영은 어머니가 남긴 유품을 정리하다가 어머니가 이 일영이라는 사람에게 쓴,보내지 못한 편지를 발견한다. 이 편지를 제 주인에게 보내려다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형의 존재와 동시에 우주에서의 실종을 알게된다.
내가 좋아하는 김중혁 작가의 글은, 일상같은 비 일상을 시침뚝떼고 시전하고, 이야기를 가볍게 풀지만 경박하지 않고,뭔가 어색해 하는데 아닌척 천연덕스럽다.
이 이야기도 전후 설명 없이 시침뚝떼고 한국인 우주비행사이야기를 해주고 어색해하면서도 사랑이야기를 하고, 코메디클럽에서 농담하듯 말을 하는데 그 이야기가 가볍지 않았다.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하는 질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부위만 남고 나머지는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대답은 수십번 곱씹어 보았다. 글쎄, 나는 나의 무엇을 영원히 남기면 좋을까.


덧, 이일영이 우주로 사라지는 모습은 그래비티에서 죠지 클루니가 사라지는 모습이 겹쳐졌다. 영화에서 그 순간 울었었다.
하나더. 메모리형태가 아니라 전파의 형태로 가야 이일영에게 제대로 닿는게 아닐까.. 하고 마지막 순간 엄청 고민했다는. 그게 중요한게 아닌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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