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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의 섬 - 올리버 색스가 들려주는 아주 특별하고 매혹적인 섬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이마고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올리버 색스가 거주민들의 상당수가 전색맹인 섬들을 돌아다니며, 섬사람들과 교류하고, 섬들의 자연에 대해서 겪은 일을 쓴, 일종의 기행기.
솔직히 고백하자면 ( 올리버 색스도 살짝 그런 뉘앙스를 풍겼지만 ) 눈먼자의 도시마냥, 상당수의 주민이 다 색맹이라던가 그래서 정상인이 이상한 그런 상황, 이런걸 예상했다. 그 당시 (1990년대 초반 )에는 섬 자체의 고립성이 많이 해소된 상황이라, 외지인도 섞이는등으로 많은 수의 색맹인이 없었던 것이 좀 아쉽다면 아쉽달까. 물론 육지보다는 그 비율이 명확히 많았던 것은 그 당시에도 분명한 사실이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것은 -물론 숫적인 많음도 있지만 - 전색맹인 사람들이 그렇게 이상한 취급을 받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었다. 극도의 통일성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였다면 조금 다른 그들에게 어떤 취급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전반부의 색맹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었는데, 후반부의 올리버 색스 선생이 너무 사랑하는 소철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도가 떨어져서 좀 심드렁 해졌다. 그 부분 정도가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
덧.솔직히 이책도 그렇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도 그렇고, 삽화나 표지의 일러스트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 책은 일마에서 개정판으로 나오고 있다. 표지 일러스트가 비슷한데 미묘하게 달라서 같은 일러스트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같을 가능가능성도 무척 높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