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상 물림인 주인공은 친구들을 떠나 크레타섬에서 광산을  경영할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길로 떠나는 날, 주점의 한구석에서 알렉시스 조르바를 만나 함께 크레타 섬으로 들어간다. 주인공은 그를 만나 헤어지고, 그의 작별 인사를 듣기까지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생생한 존재로서의 조르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서모임에서 읽자고 해서 ( 할수 없이 ) 시작한 책. 그나마 다행인건 좋아하는 번역가인 이윤기 선생님의 번역이어서 잘 읽어 나갈수 있었다는 점이랄까. 쉬운 이야기도 아니고, 현대의 여성으로는 순전히 ˝ 대상˝ 으로만 존재하는 여성 등장인물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조르바라는 정말 뭔가 살아있는 힘의 결정체 같은 사람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부인하기 힘들다. 게다가 꾸미지 않고 던지는 말들은 마치 나이드신 분들이 수많은 곡절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농익은인생의  진실들을 우연히 듣는 기분들어서 뭔가 짜릿하기는 했다. 

어쩐지 김동인이나 김유정의 장편 소설 하나 읽는 기분이 들었던건 이윤기씨의 옛투를 살린 번역 때문이었을까, 

성인들에겐 당연 추천할만하고, 적당히 어린 친구들( 중학교 정도 ) 에게도 괜찮겠다 싶지만, 여자아이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일듯. 물론 충분한 이해를 해야 한다고 한다면 역시 어느정도 나이가 먹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