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소설가 김영하 작가가 보다, 다음 연작으로 펼쳐낸 산문집.엄밀히 말하면 말 그대로 "말한" 것들- 강의, 인터뷰- 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주로 소설가인 그에게 소설이, 글쓰기의 위치나 그 이미지가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의 " 글쓰기" 에 대한 정리된 생각을 일목 요연하게 읽을수 있어서 상당히 수확을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하 작가의 글은 언제나 차분하고, 정리되어 있다. 그의 강연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듣는 사람의 감흥을 이끌어내기 위한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다.
 
일전에 누군가가 내게 " 소설에 대한 효용에 대한 비판적인 견지"를  피력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제대로 그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지 못했다. 그 이후로 작가들이 말하는 '소설의 효용'에 대한 글은 신중히 읽는 편인데, 무라카미 하루키도, 레이먼드 챈들러도, 김영하도 그 입장은 비슷한것 같다. ( 물론 작가들의 말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 세 작가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작가는 자신이 쓰고 깊은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소설은 다른세계로 이끌고, 독자는 능동적으로 그 세계를 만끽하며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며, 그 세계는 독자 개개인에게 다르게 나타나게 된다. 그렇지만 독자는 책을 덮는 그 순간 역시 자발적으로 그세계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간다.물론 현실로 돌아갔을때 소설은 현실에 거의 영향을 주지도 않고 작가 역시 그 영향력을 의식해서 쓰지는 않지만, 독자들은 분명히 부지불식간에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로 들어갔다 오는것으로 영향을 받기도 한다. 정도.   

그래서.. 그의 글과 비교하고 싶은 마음에, 그 다음 책은 김연수 작가의 소설가의 일을 선택하였다. 두 작가는 어떻게 다르게 글을 쓰는것에 대한 입장을 이야기 할지, 그거 역시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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