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상징주의 시를 번역하여 소개했던 번역가이자 평론가였던 황현산 교수의 첫번째 산문집. 2013년에 발표 되었다고. 1990년대와 2000년도 초반의 글들이 모여 있다.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년의 시기의 교수님의 눈을 통해 당시의 순간과 작품이 거론되어 있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탄것같은 기분을 받으며 읽었다. 황현산 교수님의 칼럼은 정중하고 거론하고 있는 소재에 적당한 거리를 두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냉정하지 않으면서도 의견은 분명했다. 그래서 읽을수록 다시 새로운 글을 써주실 수 없는 사실이 더 아쉽다. 지금이라면 무슨 이야기를 써주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