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사단장 죽이기 1~2 세트 - 전2권 (리커버 특별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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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장편 소설 . 갑작스러운 아내의 이혼통보에 집을 나와 방황하던 주인공은 유명한 일본화가인 야마다 도모히코의 외딴집에 머물게 된다.
집에 들어간지 몇달이 지난후에,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야마다 도모히코의 미발표 걸작을 발견하게 된다. 발견했던 순간에는 눈치챌 수 없었지만 그 이후로 주인공의 삶은 완전히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된다.

나에게 인상적이 었던 것은 기사단장이 주인공에게 ‘ 눈에 보이는게 현실이다, 판단은 나중에 해도 된다‘ 말하는 부분이고, 마지막에 주인공의 아내가 ‘나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지만 정말로 중요한 일은 무엇하나 직접 선택하지 못하는건지도 몰라‘ 라고 말하는부분.

나는분명 몸과마음으로 애를 쓰고 있는데 내 주변의 일은 절대로 내 의지로 되지 않는다. 합리적인 예측이란게 가능하긴 하지만 어쨌던 어느순간부터는 내 손을 벗어난 일이 된다. 내가 결정을 하긴 한건데 내 의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세상일이 되는거랄까. 그래서 기사단장이 나타나게 된 것일지도. 야마다 도모히코의 젊은 소망이 ˝내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 좌절된 순간을 반전한 작품이 기사단장 죽이기였기 때문에 정말 기사단장은 스스러 희생되면서 ˝내손을 벗어나서 일어나는˝그 무언가를 약간은 자기의 힘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방향키가 되준것 같다.

책을 다 읽고작가는 뭘 보여주려고 주인공이 왜 그런 삶을 살게 했을까 고민을 했는데, 어쩌면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교훈을 찾는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매우 무라카미 하루키 스러운책. 예전 소설 느낌도 나서 다시 예전 소설이 읽고 싶었다는. 팬이라면 아직 안읽었을리 없겠지만 여하간 읽어보시길.

덧. 잊고 있다가 프롤로그의 장면을 다 읽고 다시 보고는 아 이사람이 다시 온거구나 ! 하고 혼자 감탄.

덧. 그 유부녀 여자친구는 정말 필요한 인물었을까.

덧. 멘시케씨는 토미 다키타니씨가 생각나게 했다. 단 토미 다키타니는 애잔했는데 멘시키는 좀 으스스하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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