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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왕국의 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6년 5월
평점 :
미야베 미유키의 환타지 소설.
추천을 받아 고등학교에 미리 입학을 확정지은 덕분에, 한가한 중3을 수험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가키 신. 한가한 덕분에 엄마의 심부름으로 은행에 갔다가 고성을 멋지게 그린 정밀한 데생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는데, 본의가 아니게 홀린듯 그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게된다.
들여다 보다가 그림속에서 바람이 부는 것을 눈치챈 신은 그림속에 비율에 맞추어 그림을 그려넣는 방법으로 그림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낸다. 하지만 자신의 낮은 그림솜씨로는 제대로 그림속에 들어갈수 없다는 한계에 부딫치고.결국은 자신을 도와줄 입이 무거운 조력자를 찾아나선다.
학생들이 나오는 환타지,그림속으로 들어가서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는 정말 많지만, 이 이야기에서의 다른점은, 그 사이에 구체적인 팍팍한 현실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즉, 학교에서의 왕따 문제나 아동학대의 이야기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던 그냥 중세의 수도원을 모델로 그려진 연필 데생을 가운데에 두고 펼쳐진다는 것이다.물론 그 상황을 아이들은 - 데생이 던져준 - 질문을 스스로 방식으로 풀어낸다.
내가 다른 작가의 작품을 많이 경험하지 않아 자신있게 말할수는 없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에 나오는 아이들은 항상 자신의 의지로 성장하고 있어서 좋다. 여자 주인공도 제몫을 하고. 이 이야기속의 오가키 신과 시로타 다마미도 다른세계로 스스로 판단해서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현실로 돌아왔을때의 고통을 이겨낼 힘을 얻어게 된다.
작가의 말에도 , 이야기와 현실은 그 영향을 주고 받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속에 들어가본 나와 그렇지 않은 나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이렇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소설은 성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괜찮을것 같은 책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괜찮은책이다. 물론 미야베 미유키의 팬이라면 무난하게 읽으실수 있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