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는 100일 영어 필사 - 천천히 음미하고 깊이 되새기는 고전 읽기
서메리 지음 / 청림Life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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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왜 아직도 여전히 읽히는가.
나는 그것이 의아했다.
다른 모든 것은 아무리 좋고, 한시대를 풍미하였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옛 것이 된다. 여전히 사용한다면 최고가 아니라 손에 익어서, 추억이 담겨있어서라는 부차적인 이유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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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고전 만은 예외다.
백년, 이백년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읽히는 것을 넘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대가 바뀌고 사상이 바뀌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책을 읽지 않던 시절의 나에게는 너무나 모순같은 현실이었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고전을 나름 꾸준히 접하게 되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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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고전을 ’꾸준히‘읽고 있다는 것. 온라인 서점에 포인트가 어느정도 모이면 고전을 산다. 고전은 ’평생 가져갈 수 있다‘고 나도 모르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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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기의 사람들의 이야기임에도 주인공들은 시대에 얽매여있지 않다. 그 시대에서 그들은 깨어있는 선지자였고, 남자 여자를 구분짓지 않고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친다. 다른 사람들이 어리석다고 표현하는 길을 기꺼이 걸어간다. 그 길은 어지러운 현재를 헤쳐나가고 있는 상처받은 우리의 그것과 일치한다.
시대를 뛰어넘어 공유되는 이야기의 ’심‘이 있다.
그리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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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독자들을 공감하게 하고 마음아프게 하며, 응원하게 하는 고전의 힘. 그 고전들은 이야기 자체로 이미 훌륭하지만 더 널리 알려진 고전의 또 다른 힘은 ‘문장’이다.
이게 여기에 나오는 문장이었어? 싶은 익숙한 문장들, 명언이라 불리는 글귀들을 모은 책에는 고전 속 문장들이 빠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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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삶을바꾸는100일의영어필사 (#서메리 지음 #청림출판 )은 그런 고전 속 명문장들을 영어 원문으로 수록해 놓았다. 읽고 해석하고 저자가 이 문장을 고른 이유가 보이는 코멘트를 보며 따라 써내려가며 자연스래 성공, 사랑, 관계, 행복, 위로에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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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힘든 하루하루를 그럼에도 살아가게 하는 성공과 사랑, 타인과의 관계, 행복이 나란히 놓여져있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따라 적으며 고개를 끄덕거리고 내 마음에 새기는 효과뿐만 아니라 마음에 닿은 문장이 수록된 책을 읽을 목록에 리스트업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그 책이 내 서재에 없으면 더 신난다. 살 명분이 생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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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영어필사라고 하지만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100개의 글 중 아주 조금만 와닿았다고 스스로에게 실망할 필요도 없다. 꾸준히 읽고 따라 써봤다는 그 경험. 그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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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뿐이다.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거 아니라고,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하지만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있는 내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내가 되고 싶고 하고 싶은 것들을 들려줘야 한다. 그래야 희미하게나마 흔적이 남고 점점 더 또렷해져 나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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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영어로 만날 수 있다는 설렘과 마음에 날아와 박히는 아름다운 문장의 매력, 꾸준히 받아적고 체화시키는 뿌듯함까지. 한 권으로 이토록 많은 것들을 느끼고 누릴 수 있는 책이다.
그로인해 인생에서도, 독서에서도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발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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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시적인 과학, 당신을 위한 최소한의 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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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시적인과학당신을위한최소한의우주 (#우주플리즈 지음 #모티브 출판)은 시작부터 아주 참신한 설정으로 강력하게 몰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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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수백만 킬로미터를 아득히 넘어 1초에 지구를 일곱바퀴 반을 도는 빛 자체가 거리의 단위(광년)이 되어버리는 우주의 수학적 단위들을 인간의 그것으로 압축시킨다. 태양을 축구공으로 압축시킨 다음에 우리 지구를 포함한 다른 행성들의 크기와 그 행성과 태양사이의 거리를 보여준다. 예를 들면 우리 지구는 크기가 참깨 한알(약2mm)이고, 태양과의 거리는 23m이다.
태양을 광화문 앞에 두어서 실제로 어디정도의 종로주변에 위치할지 대입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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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세의 단위도 아주 잠시.
우리은하를 벗어나기도 전에 수치는 다시 우주의 단위 AU(1억 5000만 km)로 회귀한다. 태양을 축구공으로 줄인 세상에서 참깨 위에 먼지 보다 작은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아둥바둥 매일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하찮아 보이고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 같다.
하지만 물리적 크기가 존재의 크기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먼지보다 작은 존재의 시선은 하늘을 넘어 그 위에 끝없이 펼쳐져있는 우주를 향하고 있는, 우주에게 (거의)유일무이하게 이름을 부여하는 존재가 바로 우리 인간이다.
상상력을 아득히 넘어서는 시작과 끝 그 자체인 우주는 오히려 우리의 존재감을 더욱 뚜렷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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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탈락하게 된 짧은 꼬리 행성의 출발점, 카이퍼 벨트를 넘어 인간이 아마 끝까지 관찰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관념상으로만 존재하는 오르트구름까지. 양자물리학처럼 관찰하지 못하는 것들마저 존재를 확인하는 인간에게 감탄하면서 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페이지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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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거대하고 흥미로운 여정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시선을 발아래로 향하게 한다.
바로 모든 우연들이 모여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인 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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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자원을 소모하여 척박한 환경이지만 인간이 형태를 유지한 체(우주복을 상시 착용해야하지만)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는 화성에 쏟아붓는 노력을 우리 인간에게 모든 것을 내주며 고통받고 있는 지구에 쏟아붓는다면 화성으로의 이주는 필요없지 않을까.
아무런 장비없이 사시사철의 계절과 푸르름과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지구가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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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주로 향하는 시선은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와 아무 상관 없는 듯 하지만 우주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그 모든 것에는 당연히 우리 인간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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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는 노력은 몹시 중요하다.
존재 이유와 존재의 가치를 깨달을수록, 스스로를 더욱 사랑할 수 있고, 다정할 수 있다. 그로인해 나를 둘러싼 다른 모든 것들도 더 다정히 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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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에 대한 호기심, 지적능력, 그리고 다정함. 이 모든 것이 어우러졌을 때, 지구의 다정함도 제대로 알아챌 수 있다.
그냥 너무나 당연히 걷고 숨쉬며 존재하는 것.
너무나 당연해 고마움을 몰랐다.
생색내지도 않는 다정한 지구를 가장 먼저.
무엇보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다정히 대하도록 마음먹고 그럴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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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지구의 사랑이 어렴풋이 보였다.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정말 시적인 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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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펼침면
이제야 지음 / 먼곳프레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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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의 모퉁이를 접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
그 페이지가 너무 좋아서일까? 나중에 또 보고 싶기 때문일까? 아니면 지금은 감당할 수 없어서 외면이 아니라 잠시 보류일 뿐이라며 다음을 기약하는 하나의 숨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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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시인의 #슬픔의펼침면 (#먼곳프레스 출판)을 읽어보면 정확하게 이것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능동성이었다. 무언가에 눌려 접힌 것이 아니라 스스로 눌러 접어둔 것이다. 슬픔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때를 위해 접어둔 것일까? 그것도 아니다. 시인이 접어놓은 슬픔은 다시 펼쳤을 때 여전히 슬픔이지만 이전과 같은 슬픔은 아니다. 세월이 지나 접어두었던 면에 눌려 압착되었거나, 시들었거나 아니면 조금 더 자랐거나.
자란 것은 슬픔일 수도, 자기 자신일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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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두었을 때만큼 다시 펼칠 때도 능동성이 느껴진다. 인생에서 슬픔은 한번으로 끝나지(끝나면 좋겠지만)않는다. 여러 번 파도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더 잘 맞이해보겠다는 의지로 이전의 슬픔을 펼쳐낸다. 접었을 때와 같은 슬픔이 아닐지언정 그런 각오들로 스스로 펼쳐 슬픔과 마주한 어투는 덤덤하다.
접혀 있던 시간 동안 그녀가 강해진 것일까. 슬픔이 흐릿해진 것일까.
시를 잘(거의) 모르지만 내가 읽어낸 <슬픔의 펼침면>이 덤덤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덜어냄과 공유됨이라 생각한다.
써낸다는 것은 종이를 채워가는 과정이지만 내 안을 비워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비워내야 비로소 고요해지고, 따뜻하고 도움 되는 무언가들로 나를 다시 채울 기회가 생긴다.
밀물과 썰물이 달에 이끌려 당겨지고 밀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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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같은 문장으로 써낼 수는 없지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쓰고 읽는 것.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마음을 겪고, 그로 인해 이해하고 공감하고 공감받는다는 공유감이 큰 위로가 되어준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다. 슬픔에 특히 효과가 좋듯이, 슬픔을 담아 낸 시에도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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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유토피아일 뿐이다. 슬픔이 있기에 평온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천국에 있는 이들이 평온하고 행복하다면 이곳에서의 기억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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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시인은 <슬픔의 펼침면>을 통해 슬픔을 대하는 능동적인 의지를 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 없다면, 잘 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 갈무리‘한다’는 것의 시작이자 전제조건은 피하지 않고 기꺼이 펼치려는 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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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접던 손가락의 힘과 접혀있던 시간에 비례해 남아 있는 접혀있던 자국은 마주했고, 나아갔다는, 그러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는, 지난한 파도가 있었다는 증거이자 훈장이 되어, 또 다른 곳을 펼치는 데 필요한 용기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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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는 통상적 의미가 있을지언정 각자에게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닐 것이다. 접어두었던 슬픔의 키워드들을 펼치고 마주하면서 다른 의미로 다시 정의해낸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도 이것과 같은 과정일 것이다.
각자의 의미로 삭여내는 것. 그것들로 채워진 것이 인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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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계속 눈이 가고 손이 가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인생과 닮아서.
나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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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ㅣ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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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art. 예술이라고 철썩 같이 믿었지만 ‘기술’이라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몹시 충격을 받았던 때가 생각난다.
예술과 기술이 한 단어를 공유할 수 있다니.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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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술은 기술이 전제되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기술을 갈고 닦아야 비로소 자신이 생각한대로 온전히 예술로 선보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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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고 했던가. 물론 이것이 사랑인가?싶은 감정을 느끼기는 하겠지만, 자신이 상처받지않는 오롯한 사랑을 누리기 위해서는 사랑의 기술을 갈고 닦아야한다고 #세계척학전집 #사랑은오해다 (#이클립스 씀 #모티브 출판)는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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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맨날 이런 거지같은 사랑을 할까.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똥차 가고 벤츠가 아닌 또 똥차인지, 심지어 그 똥차를 잊지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테노브의 ‘리버런스’개념을 소개하며 지금 너의 감정이 정말 사랑인가? 라는 근원적 질문으로 시작해 모두가 비웃었으나 수백만부가 팔리면서 사랑이 기술임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널리 알린 <사랑의 기술>의 에리히 프롬을 비롯해, 사르트르, 드 보통, 쇼펜하우어 등 수많은 이들의 이론을 가져와 사랑에 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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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각자의 이론으로 사랑을 논하지만 공통된 의견은 생각없이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랑 중, 사랑 후에 돌아보고 곱씹어보고 정리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데이터화해야한다. 무엇을 잘 했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상대방의 문제였는지 나의 문제였는지를 따져보며 더 나은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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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음 사랑보다 이 사랑의 내일을 올바르게 나아간다면 좋긴 하겠지.
이런 감정적, 낭만적 요소를 중요시하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들을 그냥 인내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쌓이는 오해는 사랑을 후회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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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항상 뜨거운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성향에 맞게 알맞은 모습으로 둘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랑의 당사자에 ‘나 자신’이 있다는 것을 놓치는 경우들이 많다. 내가 조금 더 참고 상대방을 위한다는 것이 진정 나를 위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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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나보다 상대방을 더 사랑하는 것은 그 감정이 사랑이 아닐 확률이 높다. <세계 척학 전집 - 사랑은 오해다>는 이런 오해들을 바로잡아 결국 자기자신을 위한 올바른 사랑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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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신랄하게 해부하는 것 같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지 않나. 사랑에 대해 정확히 알게 해서 감정만큼 이성적인 사고도 동반되는 바람직한 사랑을 하게해서 모두가 행복한 삶, 사랑이 가득한 세상을 누구보다 기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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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사랑으로 만들어나갈 사랑을 제대로 시작하려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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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잊힌 사람들
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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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지키고 보듬다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면 결국 혼자 남겨진다. 시설에 들어가는 것이 자신도 편하고(마음이) 남은 자식들도 편하다. 모두를 위한 일인 것을 안다. 하지만 시설의 면회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 눈이 떠지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모두의 시선이 문으로 향하는 갓은 어쩔 수 없다. 결국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을 때의 말할 수 없는 실망감도. 그렇게 그들은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이 된다.
일요일에만 잊혀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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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잊힌사람들 (#발레리페렝 지음 #엘리 출판)은 요양원에서 가족들과 떨어져서, 날 때부터 노인이었을 것 같은 젊음을 상상할 수 없는 노인들의 이야기이다. 정신, 몸, 심지어 둘다 좋지 않아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파란노트에 기록해 우리에게 전해주는 사람은 그 안의 요양 보호사, 스물 한 살의 쥐스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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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전해주는 이야기의 주된 주인공은 엘렌이라는 이름의 할머니로 몸은 요양원에 있지만 정신은 사랑하는 이들과 해변에서 휴가중이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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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사람의 이야기, 등장인물들은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독자의 특권을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에서 맘껏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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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있는 사람이 요양원 방에서 뱉어내는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라 허상일수도있지만 그의 이야기에서, 또다른 그녀의 이야기로 빈 부분이 채워지며 현실성을 부여하고, 저물어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충만히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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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었다는 것은 오랫동안 젊었었다는 뜻이라 했던가. 이 책의 시작인 이 문장의 의미를 책을 덮으면서 생각해보았다.
젊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일정한 나이대를 말하는 것일까? 내가 생각하기에 젊다는 것은 일상에 어떤 사건event가 많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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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할 환희의 순간들로 가득하면 좋겠지만, 잠시의 환희에 뒤따르는 오랜시간의 고통과 외로움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선택으로 묵묵히 견뎌내고 그 시간을 지나오는 것. 그것을 수년, 수십년동안 해내고나서야 비로소 노인이 된다.
잠시 지쳐 걸터앉은 것일뿐, 아직 계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눈에 맑은 빛이, 생기가 가득 담길 ‘잠재적 노인 상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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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아도, 현실과 과거가 구분되지 않더라도, 정신이 몸과 다른 장소에 머물더라도 여전히 무언가 꿈꾸고 추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젊은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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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여전히 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들의 말을 듣고 기억해서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아닐까.
공허한 울림이 아니라 누군과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대화로 메아리가 울릴 때, 그들의 눈빛을 생기를 되찾을 것이다. 듣고 기억하고 대화하고 불러주는 것의 소중함이 책 속 문장여기저기에 묻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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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가 요양원에서 오랜시간 일을 했기 때문에 요양원과 요양보호사가 익숙하다. 함께 살때 저녁을 함께 먹으면 주로 입소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밥반찬이었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쓸데없는 헛소리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관심을 가져 귀기울이고, 반응해주고, 기억해주고, 물어주는 것이 누군가에겐 기쁨 그 이상의 살아갈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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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토록 다정할 수 있을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매너리즘 속에서
상대방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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