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이리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5
헤르만 헤세 지음, 장혜경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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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나이가 들어서 머리에 피가 조금 마른(?)시기에 읽은 것이라 그런지, 아니면 헤세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자전적임과 동시에 인기가 많은 작품이라 그럴까.
굉장히 몰입해서 읽은 독서였다.

#헤르멘헤세 의 #황야의이리 (#문예출판사 출판)을 읽기 시작할때는 작가의 거대하고도 무거운 이름값에 쫄아서 겁이 많이 났는데 오히려 술술 읽혔다.

원래 헤세의 책들이 구렁텅이에 쳐박혔다가 기어올라오면서 느끼는 자아성찰적인 면모들을 많이 보여줘서 힘들다는 평이 많았다. <황야의 이리>또한 그런 이야기이지만 빠르게 페이지를 넘길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이 보통 구렁텅이가 아니라 구렁텅이의 끝이라 할 정도의 그것에서 허덕이다보니 오히려 극적인 설정으로 생각이 되어서 주인공 하리 할러와 어느정도의 거리두기가 된 상태로 읽혀지는 것 같다.

시민사회에서 성공적인 지위와 그 지위에 걸맞는 지성을 갖춘 하리 할러는 사실은 문명화, 사회화에 치를 떠는 스스로를 아웃사이더라 칭하는 있어야 할 곳에서 벗어나 길 잃은 ‘황야의 이리’였다.

사회화 된 본인 입장에서 마음껏 날뛰고 싶은 포효하는 이리의 본성을 두려워하기도, 마음껏 날뛰는 잔인하지만 자유로운 이리의 입장에서 부조리함으로 가득찬 시민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사회화라는 목줄이 채워지는 것을 못견뎌하는, 이런 양극성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심지어 어느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해 힘들어하는 주인공은 50이 되는 순간 이 괴로운 삶을 그만두기로 마음먹는다.

어느누군의 도움도 받지못하고 스스로는 속이 썩어문들어져가니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리 할리의 앞에 헤르미네라는 여성이 나타나고 춤을 배우고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마음껏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분출구인 가면무도회에 참석하면서, 두가지의 다른 성격에 너무 짓눌리지말고 잔인함과 얽매이지 않으려는 야만성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말고 가볍게 농담처럼 여기면 된다는, 두 자아의 통합으로 극단적 선택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으로 회복해 나간다.

아마 <황야의 이리>가 더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억압과 딱딱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탈피하자는 히피 운동의 영향이 컸을 테지만, 뭐랄까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나 교인의 길을 걸으려했던 헤세가 쓴 글이라기엔 욕망을 풀어 자유를 찾아나가는 방법이 너무나 1차원적인 욕망의해소(가면무도회와 성적인 욕구의 해소가 주인공을 자유롭게 한다)로 이루어지며 그와 동시에 당시의 시민사회의 모습을 더 노골적이고 자유분방하게 필터링없이 속시원하게 욕하고 있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금까지도 <황야의 이리>를 비롯한 헤세의 많은 작품들이 읽히는 이유는 어느 시대에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나라는 존재의 이유를 찾고자 하는, 세상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이시기에 작가 본인도 20살 어린, 자기를 좋아해 쫓아다니던 여자와 두번째 결혼을 하고(3년만에 이혼하는 행복한 결혼은 아니었다. 헤세가 그녀를 더 사랑하지 않으려 했다) 자기가 이름의 이니셜이 같은 하리 할리처럼 성적 욕구를 가벼웁게 해소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삶의 성찰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릴적 교인이 되기위해 애썼던 시기에 못했던 것을 따라잡으려 한 것처럼 보일만큼 열심히 왕성히(?)활동하셨다고🤣

(책 속에서 하리 할리 앞에 나타나 춤을 알려준 헤르미네 라는 이름도 헤르만의 여성이름이다)

메슬로우의 욕구이론에서 가장 낮은 단계의 욕구인 본능적인 욕구로 삶을 성찰하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는다고해서 그 전에 했던 고민이 가벼운 것도 아니고, 한사람이 주장한 이론일 뿐인데 거기에 맞춰 야만적이고 동물같다고 욕하고 흉보는 사회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것이 아님에도 배워온 것이, 속한 사회가 규정한 법규로 보았을 때 잘못된 것이라고 개인을 억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남들이 뭐라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의 문제을 피하지말고 부딪혀 나아가라고 말해주는 이 책이 아주 속시원한 큰 울림을 나에게 전해주었다.

고민 걱정없는 세대는 없다. 모든 고민 걱정의 종류가 다를뿐.
고민의 종류가 같은 뿐 개인마다 세밀한 사정도 다르다.
그러니 모두가 다른 해결책이 있을 것이다.
눈치보지말고 기꺼이 시도하고 부딪혀 후련해지길.

자유를 갈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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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설계자 - 한 시간 만에 100만 달러 매출 ‘제프 워커 신드롬’의 시작 스타트업의 과학 5
제프 워커 지음, 김원호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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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Production Launch Formula, PLF.
#제프워커 의 #스타트업설계자 (#윌북 출판)에서 알려주는 강력하면서도 심플한 인터넷 마케팅 방법이다.

인터넷만 끊기지않고 있는 환경이라면 어떤 나라에서라도 통할 것이라고 여겨지는 PLF는 이름만 몰랐을 뿐 우리의 삶에 이미 어마어마하게 녹아들어있다.

지금당장 메일함이나 메시지함을 열어보면 PLF가 적용된 광고가 수두룩하게 도착해있다.

스팸메일 아니야? 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PLF는 스팸메일이 아니다.
메일을 열게하고 상품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PLF이고 <스타트업 설계자>가 우리에게 알려주고 하는 내용이다.

곧 어떤 상품을 정식 런칭할 예정인데 귀한분들에게 먼저 런칭정보를 알려주고 이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만 알수있는 선공개기간(프리런칭, 오픈카트데이)에 특별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그 뒤 (클로즈카트데이)정식 런칭일에는 정상가격(높은가격)으로 구입하여야 한다고 캘린더에 당장 일정을 추가하라고.

익숙하지 않은가?
이것이 PLF의 주요개념인 ‘프리런칭’이다.
사전 마케팅의 개념인 프리런칭은 몇 주, 몇 개월 전에 고객에게 제품 런칭일을 미리 고지하여서 제품에 대한 기대감과 중요하게 여겨지는 VIP라는 한정성에서 오는 만족감으로 고객과의 신뢰감을 구축한다.

지갑을 열어 당장 제품을 구매하라 같은 직접적인 구매 메시지는 넣지않고 고객 스스로가 구매의사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그리고 프리런칭의 마지막에는 구매의사에 불을 지피는 ‘희소성’을 강조해야한다. 한정수량이든, 압도적인 가격차이든 ‘압도적인 판매조건’과 ‘희소성’을 적절히 섞어 활용해야한다.

그렇게 스스로를 소수라, 특별하다고 믿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소통하며 개선해나가며 런칭을 두번 세번 하다보면 다음 런칭을 기다리는 충실한 고객들(팬 같은)이 생겨나고 사업은 탄탄대로로 올라간다.
이러한 내용도 ´PLF 이후의 삶‘이라는 챕터에 수록되어 있다.
계속해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팁도 담겨있으니 이토록 친절하고 세밀하고 효과만점인 마케팅서적은 없을 것이다.

<스타트업 설계자>에는 이 ‘압도적인 판매조건’과 ‘희소성’에서 적절함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친절하게 적혀져있다.

쉬운 개념인 만큼 이해하는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않다.
하지만 무언가를 들어는 봤는데(이 상태를 ‘알고있다’라고 가정하면)나중에 이게 그거였어? 같은 상태의 정보 또는 지식이 허다하지 않은가(이것을 지식이라 부를 수 있을까 의문이다.)

우리도 얼추 들어봤던 ‘프리런칭’의 방식을 우리가 써먹을만큼 정확히는 알지 못했던 것이다.
<스타트업 설계자>를 읽으면 20여년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성과로 증명된 PLF를 이용할 수 있을만큼 정리해서 머리에 세길 수 있다.

런칭한지 53분만에 1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전업주부 (속칭 미스터맘)였던 사람이 어떻게 일주일만에 수억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는지 사례들을 들어가며 개념들을 알려주기 때문에 기존의 딱딱한 마케팅 책과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몰입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PLF는 초기자본이 거의 들지않는 것도 장점이다. 보통 사업을 해보려고 마음먹고 알아보더라도 초기자본이 적게는 몇천 크게는 억단위가 필요한 것을 보고 겁이 나서(당연하다 가진돈도, 심지어 빚을 내서 해야하는데 당연히 겁이 난다)시도하지 못하고, 돈이 없어 하고자 했던 것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일상의 삶도 더 만족스럽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미 큰 금액을 들여 만들어놓거나 대량으로 사놓은 상품들이 판매되지 않아 창고에 적재되어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상품을 준비하는데 든 비용에 상품을 보관하는 창고대여비까지 계속 돈이 나가고있는데 더이상의 지출은 힘들다.

그럴때 PLF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스타트업 설계자>의 원제가 <Launch>시작이다.

시작을 앞두고있는 모든 스타터Starter에게 이 책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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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권장도서, MBTI로 읽다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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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독서를 해야하는데 생각하며 채구한권을 사러 서점에 가는 사람들이나, 그냥 막연히 독서는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생각이 없는)사람들.삶의 모습이 너무나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고전을 읽어야한다(고전을 정복해야지/고전으로 독서를 시작해야지)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고전이란 독서의 대명사이며, 실제로 현시대 작가들에게 래퍼런스역할을 할 만큼 훌륭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너무 훌륭한 대작이라는 이미지 때문일까.
고전을 펼치는데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나만 그럴까? 400권이 넘는 세문전 대부분을 정복하시는 분들도 있던데👉🏻👈🏻그런분들은 특이 케이스라 여기고😅)
심지어 펼치면 난해한 경우도 제법 있다.

어떤 글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백야가 인생책이라며
러시아까지 날아가 도스토예프시키의 무덤 앞에서 감동하며 백야 책 한권을 바치는 사람을 보고는 백야를 덜컥 구입해서(얇아서 쉽게 생각했다)읽었지만 성인이 되어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작품을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얇은 분량이었지만 보통 책만큼의 독서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럼에도 이해하지 못했으며, 다시 읽어보면 될 것인데 겁이났다.그 겁(?)은 여전히 유효하다(다시 읽지않았단 소리)

수많은 고전 중에서 읽을만한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않다.
그래서 최고 지성의 상아탑, 서울대에서 권장도서라는 이름으로 추천해주는 고전들이 있지만 ‘총,균,쇠’의 여파 덕인지 그것들도 왠지 엄청 어려워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서울대권장도서MBTI로읽다 (#디페랑스 출판 #임수현 지음)이 아주 훌륭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작가가 서울대 권장도서의 주인공들의 MBTI를 분석해서 소개한다. MBTI가 예전 ‘너 혈액형이 뭐야?’만큼의 파워를 지니고 있지않나. 고전의 진입장벽을 허무는데 이만큼 효과적인 친밀한 주제가 또 있을까 싶다.

한국문학 세계문학 각 16작품씩 수록되어 있는데 읽어본책(다행스럽게 존재했다)을 읽어보며 맞아맞아 키득키득 거려도보고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골라 열어서 대강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MBTI를 살펴보고 흥미가 동하는지, 읽어볼만한지 사전시험을 해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주욱 읽어보고 스토리와 MBTI가 나랑 잘 맞겠다 싶은 책들을 골라놓고 그 책들로 고전을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도 읽고 대부분이 읽었을 ‘돈키호테’를 예를 들면
모험을 떠나 협의를 펼치는 ‘돈키호테’의 이름으로 편력기사의 여정을 나서는 노귀족 알론소 키하노.
활발한 성격과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당당하게 자기의견을 주장할수있는 외향성E, 편력기사로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공상력N, 불의에 분노하고 안타까운 사연에 눈물흘리는 감성F, 불의를 무찌른다는 큰 목표는 있지만 발이, 아니 말(로시난테)이 이끄는대로 정처없이 떠다니는 무계획성(뼈아프다)P 즉, ENFP이다. 이런식으로 소개된다.
그리고 혈실에서도 로맨티스트가 많은 성향이라는데 둘시네아에게 바치는 순정은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런식으로 MBTI를 분석하여 흥미를 돋군다.
재밌지않은가? 게다가 주인공뿐 아니라 산초와 같은 주변인물들의 MBTI까지 분석되어있어서 인물들의 성격 및 성향은 물론, 더 나아가(응용편이다)MBTI끼리의 궁합을 찾아보고 인물끼리의 관계를 파악하는 재미도 챙길 수 있다.

이렇게 MBTI를 찾고 분석하면서 읽으면 책의 이야기가 더 잘 이해되고 오래 기억되는 효과도 매우 좋을 것 같다.

좋은 책 열심히 읽었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나지 않는게 너무 슬프더라🥲 그런일을 방지하는 좋은 독서법인 것 같다.

이 책의 카테고리가 ‘어린이 교양’으로 구분되어 있더라.
어린나이에 데미안이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같은 책을 읽어봤던(거의 기억하지못하는 데미안은 불륜으로만 기억한다 허허)나는 너무 어린나이에 고전 읽는것을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서울대 권장도서,MBTI로 읽다>와 함께한다면 올바른 이해와 즐거운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이에게도 독서가 하고픈 어른이들에게도 정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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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공격 주의보 -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남대희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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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그 중 단연 으뜸은 정성일 배우가 열연한 하도영 역 일 것이다.
김은숙 작가가 하도영 역에 남긴 한줄평은 ‘나이스한 개XX'였다. 자신의 딸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에게 진실된 미소를 보여주지 않음은 물론 정중하지만 조목조목 듣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너무나 나이스(정중)해서 욕하기도 힘들다.
욕하는 사람만 이상한 사람 되기 마련이다.

하도영처럼 현대사회에서는 무례하지않지만 사람들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라는, 다 젖고나서야 극한의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짜잘한(?)언짢음 들이 있다.

이런 것들에 #남대희 작가는 #미세공격주의보 (#김영사 출판)에서 ‘미세공격’ 이라 이름붙이고, 이 미세공격들에 대해 인지하고 스스로의 멘탈을 뒤흔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미세공격을 주의 해야한다고 말한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다니다보면도 아니다 첫출근하자마자)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며 애사심을 강요하는 일장연설을 듣는다. (그러고보니 교장선생님, 총장님, 대리님 과장님 부장님 등등 이어지는 평생의 연설들도 미세공격일수도?)

하지만 일을 열심히 애사심을 가지고 일을해도 돌아오는 것은 없다. 윗사람의 이름으로 진행되는건 다반사고(자기가 디밸롭해서 잘된거란다 보고 배우래 아하하하) 열심히 코피터지게 일해도 자리에 잘 앉아만 있는 사람과 같은 월급을 받고, 고과가 내가 더 좋지만 나보다 늦게들어온 남자직원이 딸린식구가 있으니 너가 양보해라며 당연하단듯이 나의 고과를 낮추고, 이러한 부조리함을 혼자 조용히! 곱게! 달래기위해 점심시간을 혼자 보내기라도 하면 사회성아 떨어진다는 뒷담화가 어김없이 들려온다(일은 잘하는데~ 라는 미사어구?가 붙으면 다행이다싶지만 이것도 미세공격이다 인지하자!)

이렇게 나의 애사심과 인내심은 줄어들고(없어지고)
줄어든 애사심은 이직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전혀 티가 안나게 근무시간에 퇴사 및 이직을 조용히 준비하는 그런 사람들뿐만 아니라 콰이어트 퀴팅 Quiet Quitting. 주어진 일 이상을 할 생각을 그만두는 것을 말하는 사람도 트랜드라 일컬어질 정도로 흔하다.

쨌든 이렇게 나를 둘러싼 모든 대기가 나를 콕콕 찌르는것 같은 무수한 미세공격으로 지쳐가는 우리에게 <미세공격 주의보>에서는 견뎌내는 방법과 혹시나 스스로가 공격을 당하는 사람이 아닌 미세공격을 뿜뿜하고있는 사람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나는 책 내용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싶었다.
사회와 회사라는 거대한 미세공격세력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또한 미세공격을 뿜어내 나에게 오는 데미지를 중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지키는 방어기제로 미세공격을 뿜는 것은 스스로를 호구(!)로 보이지 않게 하는것은 잘못되지 않았다.
다만 고슴도치들도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에게는 가시를 세우지 않듯이, 미세공격을 지우고 함께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으면 된다.

모든 사람이게 미세공격을 뿜어내면 문제지만 내 사람, 내 동료에게는 따뜻하다면야 이 더러운 세상 견뎌내는데에 큰 위안이 되지않겠는가.

그리고 저런 공격들을 차곡차곡 쌓아두면 혼자 병들고 참는 것을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다.
부모에게는 걱정할까봐, 다른 친구에게는 혹시나 배부른 소리라고 할까봐 여러가지 이유로 허심탄회하게 아픔을 털어놓는게 쉽지않다. 그러니 겁내지말고 정신과상담을 적극적으로 다녀라.

나도 정신과 상담을 겁내다가 갔었고 시작부터 울컥거려서 많이 당황했지만 오히려 후련했다.
다니는 회사가 복지가 좀 괜찮다면(잘 짤리지않는다면) 꾸준히 받은 정신과 진단서로 휴직을 좀 하고 돌아와도 된다.
쉬면 충전이 되고, 무엇보다 내가 처했던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한걸음 떨어져서 생각할 수 있다.

혹시나 돌아오면 승진이 안된다거나, 휴직이 안되서 그만두는 수 밖에 없다고 걱정이 되는가?
세상에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곳을 과감히 그만두고 하고픈 일을 맘껏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물론 그만두지 못했다)

실패라는 결과는 그 순간만이다.
실패라고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 성공일 수도 있고, 한번 실패가 남은 인생 전체를 실패로 만들지않는다.

<미세공격 주의보>를 읽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하던 속 이야기들이 책 속에 적혀있으니
맘껏 고개 끄덕거리며 위안받고, 너무 회사에 아둥바둥 얽매이지 않기를,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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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내일의 고전
신종원 지음, 한규현 그림 / 소전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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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이른바 명작(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책의 첫 경험이라면 떠오르는 것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전쟁>이었다.
수능이 끝나고 겨울 외삼촌이 서점에 날 데리고 가서 직접 골라준 책이다. 심지어 앞장에 움베르트 에코에 대해, 장미의 이름이라는 작품에 대해,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지가 담겨있는 편지까지 써서 주었다.

자취를 일찍 시작해 여러번의 이사를 하면서 무게 및 공간 이슈로 인해 많은 책들을 처분했지만(많이 아깝다 지금 생각하면)삼촌이 선물해준 장미의 이름 상,하권은 아직까지 생존해있다.

이런 특별함이 담긴 책이라 열심히 읽었다.
말 그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읽어야 겨우겨우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라틴어부터 시작해 많은 기호학적 해석들과 수도원이라는 공간에서 오는 종교적 언어와 문체들, 수백년 전의 문화 등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정말 읽기 힘들었다.
그때는 페이지를 온전히 이해해야 넘기는 못된(?)버릇이 있었어서 더 걸렸다 정말 3개월은 걸린 듯 하다 두권 읽는데🤣

하지만 이 노력(?)과 선물받은 추억으로 인해 움베르트 에코는 나의 최애 작가가 되었고, 왠지 참고문헌을 보지않고 머리속에서 바로 꺼내 옮겨놓았음직하게 보이는 하나의 문장에 여러개의 여러학문의 지식이 동시에 담겨있는 그런 문장을 좋아하게 되었다. (실제로 그렇게 글을 써보기도 했지만 엄청난 재능의 영역임을 여실히 깨달았다)

#신종원 작가 의 #불새 (#소전서가 출판)을 읽고 떠올랐던 책이 바로 <장미의 이름>이었다.
종교적 사상과 문체가 가득담겨있고, 이천년이라는 천주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가득 담겨있는 팩트들이 <불새>가 페이지터너가 아님을 말해주지만 그래도 소설을 팩트로 받아들이게 하는 힘이 있었다. (아마 현실같아 더 페이지는 넘기기 힘들었던 것도 같다)

적절한 순간에 수록되어있는 삽화가 페이지를 넘기는데 도움이 된다. 마치 마라톤대회 곳곳에 위치한 급수터 같은 역할이랄까.
<불새>에서는 삽화가 아주 중요하니 꼭 자세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종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는 신부, 바오로는 그의 아버지 신부 베드로의 추천으로 인해 그만두기전에 최후의 만찬에 쓰인 성배를 보고나서 결정하기로 하며 길을 떠난다.

성배가 있다는 스페인에 도착하였으나 성배는 도난당하고
성배를 찾아 나서는 광신도와 유력용의자, 전직 테러리스트 페트리와 만나게 되면서 이천년이라는 종교의 모든 역사에서 성배의 역사를 마주하면서 ‘최초의 신학자’바오로라는 이름을 가진 것처럼 진실을 깨닫고 탐구해나간다.

대의에 의한 소수의 희생.
세상이 바뀌어도 소수=사회적약자=등한시 여겨지는 것=희생될 수 밖에 없는 존재 라는 것은 불변의 진리인양 존재해왔다.

그와 나란히 공존해온 권력과 힘에대한 동경으로 인한 힘싸움, 전쟁도 함께 역사에 남아있다.

신종원 작가의 <불새>에는 이 두가지 모두가 담겨있다.

성배를 둘러싼 전쟁과, 종교의 위신을 지키기 위해 신도를 팽개치는 아이러니함, 반복되는 역사에서 항상 불새가 나타났다.
그 불새는 현실일 수 도있고 환각 일 수 도 있다.

현실이라면 세상을 수호하는 가디언, 영웅일테고
환각이라면 옳은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믿음, 신념일테다.

삶은 모습만 다를뿐, 인류가 정해놓은 문명의 시작과 끝이 있을뿐 끝없는 소멸과 탄생의 반복이다.

0과 1 그 무한의 반복 속에서 각 시대의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성배들을 주인공과 함께 찾아나서면서 독자인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 신과 종교를 수천년의 세월동안 만들고 지키고 유지해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자기도 모르게 계속 상기시키면서 책을 읽어 나간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 더뎌지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덮고나면 후련한 스스로를 발견하게된다.
머리속에서 계속 따라다니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린 순간의 후련함. 그것이 <불새>를 읽는 즐거움이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참고서’도 존재한다

신종원 작가의 인터뷰와 평론가들의 <불새>에 대한 서평이 실린 <불새 : 인터뷰와 서평들>이 함께 증정되어 스스로가 간구해낸 답이 공감할만한 것인가 정답인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런 근원적 물음을 던지는 <불새>같은 책은
읽어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는 것이 책을 정리하기에도 오롯이 기억하기에도 좋은 방법이다.

얇은 검은책이 좋은 말벗이 되어 줄것이다.
깊은 사유와 그에 대한 대화를 좋아한다면, <불새>를 봐보길.
다음 원소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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