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다 읽었다..
저자가 출판사랑 협의중에
급조된 프로젝트로서 내놓은책이라는데..
역시나 명쾌한 내용과 문장이 읽기에 편하다.
현대젊은남녀들이 결혼을못하는이유도
돈문제 스펙문제로 서로간에 복잡하게
사심이 많아서 라고 하는데
딴에는 맞는말이다.
20대하고 틀리게 나이가 먹어감에따라 회사생활 몇년해보니
남녀간에 돈문제로만나고 싸우고 헤어지고 또 스펙별로면 바로 생까버리는 현상을
직간접으로 너무나 많이 보아왔다.
나 또한 경제적 여유가없어서 여자를 보더라도 억대의 빚이 있거나 경제관념이 엉망이면 바로마 음접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저자의말은 돈을 무시하자는게 아니라 돈을어떻게 쓰고
어떻게 흐르게 하는 방법에대해 여러가지를 할애했다.
순수증여와 우애를 한 '베품'이야말로 돈을쓰는것에 올바름이라하고
이런것이 보다 더 잘이루어질라면 기왕이면 공동체를 꾸며서 쓸데없는 사적공간을 줄이라는 얘기도나온다.
살면서 집에 저당잡히고 주식에 저당잡히고 살아가는게 무슨인생이냐?
예날처럼 일족 공동체,마을공동체가 아닌 현대사회가
가족 중심으로 흘러가는것은 바로 돈의흐름과 밀접하다는거
부모가 자식한테 일방적인지원을 해주고
또 부모한테 돈으로 효도하고
결국 이런 돈의흘름이 생긴자리에 일가족이라는 테두리가 강력해지며
친척은 명절때나 만나는 귀찮은 존재이며 이웃은 남편자랑 돈자랑할때만 이웃이되고
결국 내가족만세만 외쳐지는 현상이 나온다는것이다.
예전 문탁 네트워크 선생님도 핸드폰에 죄다 가족사진 아기사진만 있는현상에대해
가족이데올로기의 무서움을 느꼈다고,,,하셨다.
여러가지내용중에 수유너머라는공동체 얘기가많이나오던데..
너무 그쪽얘기중심으로 하는듯도했다.
(서술이란결국 저자의개인적 경험치로 기본화되고 만들어지는 거긴하지만..)
소비문제에대해서도나왔는데
밤마다 쇼핑중독에 홀릭된 지름족들 소비문제에 대해서도 나왔다..
클릭질로 각종 물건들을 지르며 인간스스로의허기진 마음을달래려는 기이한현상들,,
심지어 돈이모자르면 카드빚에..대출까지, 저당잡혀사는 중생들이
많기도 하다.
이건뭐 우리회사 사람들중에서도 굉장히많다..
무얼 가지고 싶으면 거기에빠져 한동안 못헤어나다가..
결국지르고 또 몇칠행복하다가 다시 원상복귀
또다시 새로운 종류의 물건이 나오면 학학ㅜㅜ거리고 인터넷화면만보는 그런족속들..
나도 그런듯,,자전거에 질리면 바꾸고 또바꾸고,,새로운 휠셋이 나오면거기에 빠지고,,
우리가 비정규직으로 저질조건에 비인간적으로 일하는것도
자본주의적 착취의 전형이겠지만
밤새 컴터에빠져 잠도안자고 물건지름에 고민하는것도 비인간적이고 착취적이다.
고미숙샘,,분명 좋은강사이고 좋은글쟁이다..
강유원샘은 고샘책이 볼가치도없는,,,이라고 표현했지만
글이란 일단 의義롭고 그리고 재밌다면 요즘같은 난세에 그만한 글이라도 어딘가..
사적유물론이니 법철학,푸코의책등 난해한 책들이 가지는 가치가있고
문화적이고 유머러스하게 쉽게 나오는책도 나름의가치가 있지 않을지..
그나저나 빨리 회사 보너스가 나와서 적자해소해야하는데..
싸이클도 한대 사야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