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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의 크기가 인생의 크기를 결정한다 - 위대한 비전이 위대한 인생을 만든다!
한종수 지음 / 두란노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되고 싶은 그림'을 이야기 할 때나 '내가 가야 할 길'을 말할 때
우리는 비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 비전이란 단어와 믿음이란 단어 앞에서 웬지 익숙한
사람을 만난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둘을 굳이 구분하고 싶은데 저자는 이것을 동일어로 설명하고 있다.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나 경건 같은 나의 태도이고 비전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이
아닐까 생각한다. 믿음에 비전이 합쳐져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게 된다면 믿음이 없는 비전보다
더한 성취력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비전이라는 큰 틀 안에 성경속 인물들을 예로 들면서 그들이 어떻게 신앙안에서
자신들이 가진 비전을 성취해 나갔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설교형태에 비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빈 마음을 가졌던 한나를 비롯해서 도전을 즐긴 모세, 숨겨져 있는 비전을 발견한 나오미. 깨어진 자아를
통해 비전을 발견한 야곱, 위대한 인생을 꿈꾸었던 요셉, 앞을 내다보는 요엘을 통해서 그들이 어떤
비전을 갖게 되었으며 가슴속에 품은 비전을 어떻게 끄집어 내어서 실천 가능한 비전으로 연결
시켰는지에 대한 일종의 비전로드맵인 셈이다.
예수님을 처음으로 시작해서 총 12명의 비전맨 중에서 맨 나중에 나오는 요엘의 등장에 의아했다.
왜 요엘이 등장했을까? 일례로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가장 먼저 나오든지 아니면 맨 나중에 나오기 마련인데
내용을 읽으며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비전을 품되 미래를 꿈꾸며 기다리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용중에 시대의 아픔을 품었던 예레미야의 등장이나 숨겨져 있는 비전을
끄집어 낸 나오미,부흥을 일으키는 이사야의 비전 그리고 요엘의 비전이 새롭게 다가왔다.


비참한 인생이나 나락에 떨어진 인생일수록 나오미처럼 더욱 하나님의 비전을 붙잡아야 한다. 아무 쓸모없는 인생위에 밭을
갈아 그 위에 싹을 피우시는 하나님이시다. 평범한 사람이거나 비참한 인생이라고 낙담하기에는 64세에 호서대학교를
세운 총장이나 풀무원 회장이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자신안에 비전의 씨앗을 심었던 사람들은 평범할 때가 아니라
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였다는 사실은 우리도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 준다.
꿈을 심은 자신의 비전이 비록 지금은 거창해 보이지 않아도 보잘것 없고 무모해 보여도 그 일을 성취하시는 여호와가
이루실 것을 믿는 영안이 열린다면, 비전을 향해서 가는 길이 좀 더 수월해 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꿈의 사람--고난 속에서도 고난에 무릎 꿇지 않습니다
열정의 사람-- 사람들 속에서도 시선에 묶이지 않습니다.
비전의 사람--세상 속에서도 세상에 굴복하지 않습니다. 너무 힘이 되는 말이다.

자신의 비전을 성취한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비전을 품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어떻게 되었을까? 그런면에서 본다면 고통은 비전을 끌어 당기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고통은 비전을 잉태하고 고통의 길목에서 우리는 비전으로 가는 통로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들은 이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열리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비전을 보여 주셨다고 해서 탄탄대로의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전을 향해 가는 그 길은 울고 또 울어 눈물이 강을 이루기도 하는 길이다.
비전을 품고 가는 길이 수월했다면 이 세상은 벌써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을 것이지만 그 길이 탄탄대로가 아니기에
아브라함도, 노아도, 요셉도, 야곱도, 다윗도 바울도 긴긴 시간을 남모르는 눈물의 밤을 지새우며 비전을 위한
사투를 벌였을 것이다. 그 눈물이 순풍이 되어....그 눈물이 비전을 실어 나르는 강이 되어....
소원의 항구에 더 빠르게 당도하게 해 주었을지도 모른다. 고통과 비전은 쌍으로 가는 양날개인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기계발만 있다면 비전은 자라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전을 품은 마음에 믿음을 담보한다면 그 비전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비전이나 믿음이나 보이지 않는 것을 이루려는 것은 같지만, 비전이 자신을 향한
외부의 동력이라면 믿음은 내부에서 자신을 이끄는 동력이 될것이다.
비참한 인생에도 하나님의 비전은 진행중이다.
별 볼일 없는 인생에도 하나님의 비전은 싹을 내리고 그 일을 진행해 나가신다.
이 사실이 가장 큰 위안이 된다. 스팩 좋은 사람만 비전을 이룰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건 공평한
하나님이 아니시다. 그렇지 않은 사람을 더 중히 보시는 그분께서 이루시는 일이기에 난파선을 만난
사람들의 인생이 더 의미있게 쓰여질 수 있다.


자신의 환경이 불행하다고 믿는 사람이나 그런 자신의 처지를 비하하면서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에도 저 밑바닥에서 보이지 않게 당신의 일을 은밀하게 진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비를 믿으라. 나오미의 그 하나님이 당신의 하나님임을 믿으라.
자신의 한계을 믿지 말고 하나님의 무한계를 경험해 보라. 바다 밑의 심연을 볼 수 없어서 답답하고 불안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한계를 밑바닥까지 끌고 가신 후에 보게 하시는 분이심을 알아야 한다.


깨어지지 않은 자아 때문에 아직 무언가 비워야 할 것이 남아 있어서 하나님이 비전을 이루실 기회를
늦추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나님께 항복할 때 하늘문이 열리는 사닥다리의 복과 욥에게 임했던 갑절의 복이 따라올 것이다.


우리는 야곱처럼 하나님께 복을 받는 씨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을 받지 않으려는 씨름을 하고 있다.
안해요, /못해요, /생각해 볼게요, /다음에 할게요. /등의 너무 많은 핑계를 대느라 비전의 성취를 늦추고 있다
예,/ 하겠습니다,/ 순종할게요,/ 제가 하겠습니다./ 라는 긍정의 말이 많아야 하나님의 시간이 더 앞당겨지고
자신의 비전에 가속도가 붙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내용은 요엘의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요엘서 2장에 약속하신 '만민에게 성령이 임할 것'이라는 예언이 성취된 것은 그로부터 장장 860년이
지난 후 사도행전2장의 오순절 강림 때의 일이다.
비전을 품고 행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것이다.
오순절의 사람들도 기다리다 성령강림의 순간을 맞이했고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가 끝까지
기다렸기 때문에 비전을 이룰 수 있었다.
품은 것을 발아 시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며 참아내는 훈련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비전을 이룰 그릇으로 사용하신다.
믿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성령의 바람을 보내셔서 더 빨리 신속하게 날아서
목적지에 도달하게 하신다.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사람을 하나님은 업고 가시고 그런 사람에게 바람 타는 법을 제시해 주실 것이다.
우리도 성령의 바람을 타는 법, 하나님께 업혀 가는 법을 배운다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 할 것이다.
-아멘-
책의 내용이 평이하고 큰 글자라 수월하게 읽어 내려갔다
자신의 미래나, 열정, 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