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은혜>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은혜라는 말을 즐 겨 사용하고 있고 큰 은혜 받기를 사모한다. 목사님들의 설교에도 부흥회에서도 은혜 를 사모하고 받으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 '은혜'라는 말에 대해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웬만하면 책을 미루지 않고 빨리 읽으려고 하는 데 이 책은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책이었다. 매 내용마다 자신의 글을 성경으로 입증하 고자 성경말씀으로 재 확인을 하고 다시 꼼꼼하게 깊이 파고 들어가서 심오한 진리를 끌어 내려는 저자의 의지에 내가 동화 되었던 것 같다. 함께 성경말씀을 찾아보면서 다른 몇개의 성경말씀과 비교해 가며 읽는 중에 너무나 큰 깨달음을 얻었고 '은혜'에 대해서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을 교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미 우리에게는 모든 능력이 주어졌다. 이 말 속에는 모든 은혜가 이미 우리속에 있 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은혜를 구하고 은혜를 달라고 구하는 것은 감옥에서 풀려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에도 그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그냥 감옥생활에 젖어서 사는 사람과 같 다고 표현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예화는 책 곳곳에서 인용되고 있다. 알기쉽게 누구나 쉽게 읽히도록 배려한 점, 그러나 결코 존 비비어 목사님이 전하는 메세지가 가벼운 진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 이 책의 핵심인 은혜에 대해서 그림으로 잘 설명해 놓은 부분이 있다. 하나님의 은혜 의 강이 흐르고 있는데 그 은혜의 강은 송수관만 연결하면 어디든 사용될 수 있는 물 줄기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그 은혜의 물줄기를 오직 죄사함의 믿음에만 활용하고 있어서 다른 것들, 거룩한 삶이나 병고침이나 자신의 필요한 것들을 채우지 못하고 살 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오류들, 잘못된 신앙의 맹점들을 아주 속시원히 밝혀 주어서 읽으면서 많이 깨닫 고, 은혜가 온전한 내것임을 마음으로 강하게 선포하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 시게 해 달라는 기도도 많이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가지고 있는 은혜의 자원만 으로도 충분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도 남음이 있다. 단지 그 은혜를 끄집어 내지 못하고 활용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사도 바울이 그렇게 많이 강조했던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는 진리가 왜 그런지를, 믿음이 왜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은혜라는 시각에서 바라 보니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은혜는 우리 신앙의 근간이다. 이 은혜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 이다. 작은 믿음은 작은 은혜만을 입을 것이고 큰 믿음은 큰 은혜를 동반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은혜를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믿음이 절대 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에 믿음 없음을, 작은 믿음의 소유자였음을 고백한다. 존 비비어의 <은혜>- 이 책은 은혜가 무엇인지를 잘못 알고 있었던 우리에게 은혜의 진정한 가치와 그 은혜의 무궁 무진한 비밀 창고를 열어서 보여준다. 그리고 알고 있 는 지식 차원이 아닌 은혜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방법과 그 믿음에 이르는 길까지 상세하게 인도해 주고 있다. <은혜>라는 책을 통해서 은혜를 받을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