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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 - 부르심에 응답하는 제자의 삶 ㅣ 김길 목사의 제자도 시리즈 2
김길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목숨보다 더 귀한 사명이 있는가?"
이 말을 누가 내게 묻는다면 전 같으면 의례적인 답변을 했을 터이
지만 지금은 답변의 의미가 달라졌다.
전 같았으면 '그렇다'라고 답할 수은 있었어도 목숨까지 거기까지는
내 대답이 미치지 못하고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간격의 틈이 많이 가까워졌다.
아직까지는 자신있게 생명을 내 건 사명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명에 대한 진정한 깨우침과 자각이 내
안에서 껍질을 깨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명에 대한
몸부림은 여전하고 그 목마름은 매일 갈증에 타는 사람처럼 간절히
목말라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내 안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며 마구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이 항상 접하는것, 자신의 옆에 있는것은 소중한 것을 잘 모
른다. 가족, 친구. 주변 이웃들, 매일 마시는 공기와 물,나의 신체의
어느 한 부분들.....
사명도 이렇게 내 곁에 늘 있어서 있는것 조차도 의식하지 못할 때
가 있었다. 오히려 그것이 거침이 되고 걸림이 된 것처럼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른 후에 뒤 돌아보니 사명은 나를 밀어
준 지렛대였고 나를 있게 한 근원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는.
김길 목사 자신이 훈련 받았던 예수전도단의 개인적인 훈련과정과
가르침들이 많이 나와서 사명에 대한 묵직한 읽을거리를 많이 발
견하지는 못했지만 개인의 사명에 대한 글을 읽으며 나의 사명을
한번 비춰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3개의 쳅터중에 마지막 한 부분만 사명에 관한 내용이고 나머지 두
부분은 사명전에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와 관련 지어서 하나님과의 친밀함, 음성듣기 라든가 마음훈련에
관한 내용들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사명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지엽적인 김길 목사
자신의 사명에 관한 부분이 많아서 많은 공감대를 얻기는 어려웠던
건 사실이다. 예수전도단 사역과 관련된 사명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예수전도단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 이를테면 일반적인 사명
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운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내적인 마음,치유의 내용에서는 저자 자신이 이 부분에서 많
이 훈련 받아서 그런지 많은 내용들이 유익하게 다가왔다. 하나님과
의 관계도 우선 내 마음이 투명하게 보여지고 정리되지 않으면 하나
님의 일을 하면서도 늘 내적 갈등에 시달리게 된다.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려면 우선 마음정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고
끌려가는 사명이라면 사명이 아닐 수 있다. 그건 일에 불과할 뿐이
다.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정리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는데 사명을 온전히 수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일을 이룰 뿐이지 사명이라고 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사명은 그냥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꿈이 아니다" "예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어 나가는 전쟁의 과정인 것이다."
흔히들 사명을 꿈 이야기하듯 쉽게 이야기 하는것을 볼 수 있는데
목숨보다 더 귀한 사명이라면 절대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다. 사명
은 우리의 온 일생을 거쳐서 싸우고 또 싸워서 이루어 내어야
하는 승리의 한단계단계일 뿐이다.
"사명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내 속에서 발견해 내는 것이어야 하고
결코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이 사명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 하고 흔들렸었다. 그래서 온
전한 사명을 이루어 내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사명의 끈을 잡을 수 있게 되
었다. 사명은 누가 쥐여줘서 갖는 것이 아니고자신이 하나님과의 관
계 속에서 끊임없이 재 발견해야 하고 그것이 가치있는 일임을
증명해 보여야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사명도 하나의 전쟁의 과정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은 또 하나의 새
로운 발견이었다.끊임없이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굴복시켜 보잘
것 없는 내 전부를 걸고서라도 사명을 이루어서, 의미있는 인생이
되도록 마음을 새롭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