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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사용설명서
옥성석 지음 / 국제제자훈련원(DMI.디엠출판유통) / 2010년 9월
평점 :
우리가 물건을 사면 어떤 물건이든지 반드시 사용설명서가 있다.
가전제품 같은 경우에는 너무 기능들이 많아서 어떤 기능들은 사용을 하지 못하고 페기처분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제품의 기능을 거의 사용한다고 볼 때 누구나 제품포장을 뜯고
나면 사용설명서를 가장 먼저 읽게 된다.
'하나님의 사용설명서는 가장 늦게 도착한다'는 말이 있다. 고난을 당한 뒤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 사용설명서>라, 믿음에도 과연 사용설명서가 필요할까?
왜 필요한 걸까? 묻지 않을 수 없다. 믿음에도 여러 종류의 믿음이 있어서 이 각자의 믿음에 대한
어떤 해석,즉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 역사하시는 믿음,은혜를 입는 믿음에 대한 설명서이자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여러 믿음의 선진들, 그들의 믿음의 종류와 유형을 밝힌 책이다.
마라톤에도 가장 먼저 뛰는 대표주자가 있듯이 믿음의 경주에서 가장 먼저 뛰는 주자는
아벨이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는 기생 라합이다.
이들의 이름이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과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둘 중에서도 대표주자는 단연 기생라합이다. 왜 그녀가 선택된걸까?
라합이 붙잡은 것,즉 그가 붙잡은 믿음이
바로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붉은 줄이었기 때문이다.
삼손은 믿음의 에필로그를 장식한다. 그의 믿음에서는 범죄의 회복내용이 흥미롭다.
삼손의 기록은 성경에서 단 몇줄 밖에 기록이 되어 있지 않지만 그가 맷돌 손잡이 '어처구니'를
붙잡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믿음'을 가짐으로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저자는 영화 해운대를 서두에 소개하면서 우리가 붙잡는 것들이 믿음에 근거해 있음을 이야기 한다.
원어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연구하며, 농도 깊은 본문의 영적인 해석이 날카롭게 이어진다.
앞뒤 장의 문맥과 낱말의 구조를 세세히 살피며 철저하게 믿음을 풀어 나간다.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위대한 믿음의 선배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동사형의 믿음을 가진 자들이었고 믿음을 표현했다.
이들의 믿음은 아벨은 양을 치는 것으로, 에녹은 자녀를 낳는 것으로
노아는 방주를 짓는 것으로,아브라함은 떠나는 것으로,사라는 웃음을 되찾는 것으로
이삭은 다 걸기의 믿음으로 표현되었다.
사라의 잉태치 못함을 하나님이 치료하시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녀의 웃음을 먼저 치료하셨다
는 부분은 특이하다. 믿음은 어렇듯 회복하는 것이다. 웃음을 되찾는 것이다.
야곱은 자신감을 회복했고, 모세의 믿음은 하나님의 산을 도는 것이었고, 라합은 붉은 줄을
바라 보는것으로 표현되었는데 상황이 어떠하든지 붉은 줄을 포기하지 않는것이 바로 믿음이다.
이렇듯 각각의 믿음의 선진들은 그들이 붙잡고 놓지 않는 것들이 있었다.
그들이 붙잡은 것들이 결국은 하나님을 향하게 만들었다.
믿음의 결국은 그 분을 보는 것이다. 그 분 한 분께만 집중하는 것이다.
'믿음설명서'에 관한 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 든다. 그들 삶의 깊숙이에서
믿음이라는 끈을 건져 올려 우리의 믿음과 한번 연결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