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2010.1.2 - 통권 29
에세이스트사 편집부 엮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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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세이스트 수필글에는 대체로 무난한 글들이 많았다.

지난호에는 너무 가슴 아프고 애잔한 글들이 많아서 읽으면서도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었는데

이번호는 다행히 그런 글들은 적었다.

아마도 계절 탓인것 같다. 지난호는 격월로 나오는 수필집이다 보니 계절적으로 가을이어서 그랬던 것 같고

이번호는 그런 시기를 지나서 나온 글들이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부모를 그리며 생각하는 글도 눈에  띄었고 자식을 그리는 부모의 심정을 표현한 글도 읽으며

자식이 커서 부모 나이쯤 되어야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림이 없음을 알았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져 가고 살기가 힘들어 지면서 거리로 나앉게 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람의 형편이 하루 아침에 그렇게 되는 경우도 많아 앞일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아침마다 세타악~ 소리를 외치며 아파트를 도는 세탁소 아저씨의 소리가 겨울보다 여름엔 더 뜸하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의 형편을 고려해 일부러 목을 내밀어 기다렸다가 세탁물을 모아서 준다는 향아님의 글.

연말연시 남들은 모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휩싸여 주위를 돌아 볼 여유가 없을 때 서울역 근처 어느 순댓국밥집에서

버킷리스트 파티를 하며 외롭고 그늘진 사람들을 돌보려는 마음을 유쾌하게 가졌던 소연님의 글들에서

아직은  우리 사회가 이런 사람들 때문에 살만하고 훈훈한 정이  남아 있음에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나에게 쓰는 편지에서 '나 같은 죄인에게'란 글을 읽으며 장애를 가진 엄마의 심정이 어떠한지를, 장애아

뿐만이 아니라 그를 자식으로 둔 엄마의 심정이 얼마나 죄인된 심정으로 하루 하루 숨을 죽이며 살았는지를 보았다.

자식보다 더한 아픔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으면서까지 자식의 홀로 서기를 위해 애썼던 엄마.

결국 아들을 선교지로 보내며 아들은 제 갈길을 찾아 선교사로 헌신하고 엄마는 직장을 다니며 서로의 살길을

찾게 되면서 이들간의 보이지 않는 전쟁은 끝이 났다. 사람은 아무리 가까운 부모 자식간이라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생각한다.  

자신의 아픔을 넘어서 더 높은 곳으로 눈을 향할 때 비로소 자신을 향했던 아픔은 물러가기 시작한다.

 

자신을 스스로 닫아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모두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람을 상하게 하니까 저절로 단절이 되고 단절은 외로움을 부르게 되니까 그렇다.

'갇히다'란 글과 일맥상통한 점이 있어서 갇힘에 대해서 단절과 외로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글이다.

 

고독의 판타지아에서 이것에 대해서 깊게 생각할 여유를 남겨 두었다.

'우리가 가끔 타인의 힘듦을 자신의 창으로만 해석한다"

'그것은 오류를 동반하는데도 자신있게 확신하며 당당하게 표현한다.

'이것이 얼마나 큰 악행인지 모를 때가 많다.'

항상 오류는 타인의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할 때 나오게 된다.

자신의 창으로 들여다 보는 오류, 자신의 창으로 해석하는 오류

타인의 힘듦이나 슬픔은 그 안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무언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함부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지우는 일이 된다.

 

울음이나 슬픔이나 고독은 무조건 한 짝을 이루지는 않는다.

이들은 별개의 짝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 먹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유채색 만큼이나 소소(炤炤)한 빛이 될 수도 있다.

 

세상은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펼쳐 갈 수 있는 곳이다.

가진것이 없을수록 더 큰 꿈을 꾸어야 한다.

'상어 같은 사람' -부레가 없는 상어가 바다에 가라앉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을 쳐서

바다의 최강자가 되었다면 우린 누구나 이런 상어를 꿈꿀 수 있다.

이 꿈은 비단 가시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무형의 것일 수도 있고

태도나 마음가짐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어느것이 되었든지 간에 올 한해의 벽두에서 우리 모두 상어 같은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소망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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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사람일까요?
빌 하이벨스 & 린 하이벨스 지음,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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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2009년 이혼건수는 12만 4천건이나 된다.

이혼의 사유로는 성격문제가 46.6%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결혼을 하는 것도 어렵지만

결혼후에 서로를 잘 감싸안으며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정말 이 사람일까요]의 저자 빌 하이벨스 목사님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회로 선정된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담임 목사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와 함께 미국 교회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

교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목사님인데 이런 분임에도 결혼생활이 너무나 힘겨웠다는 것은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 목사님 같았으면 목회하는 도중에 자신의 치부나 다름없는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음을 고백하기 쉽지 않을텐데 너무나 솔직하게 결혼생활의

불협화음을  숨김없이 모두 털어 놓았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기만 했다.

 

 파탄지경까지 이르렀던  하이벨스 목사님 부부가 결혼생활의 어려움들을  하나 둘씩 걷어내고

 이제는 서로를 더 존중하며 결혼의 정의와 의미를,  결혼 이후 10년후에 그리고 20년 후에 점점 더

깨달아 가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결혼생활이

순탄치 않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이 책을 선 보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5년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연애기간이 이들에게 있었음에도 결혼 초기부터 서로 다른 성격이나

기질적인 차이로 인해서 끊임없이 갈등했던 모습을 보면서 결혼은 자신의 존중감도 잃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인격도 돋보일 수 있게 배려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긴 연애기간과 중간에 1년 반이란 헤어짐의 기간이 있었고

그러다 정말 이사람이 맞다고 확신하고 결혼을 했는데도 막상 결혼후에 닦쳐온 갈등으로

두 사람이  힘든 시간을 견디는 것을 보면서  또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왜 이런 차이를

 미리 알아볼 수 없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특히 사모님이 바쁜 목사님을 대신해서 집안의 모든 대소사를 혼자 감당하며   힘을 소진 시키다

마침내는 자신의 텅 빈 내면을 들여다 보며  혼자 많이 아파하는 모습은 너무 안스럽게 느껴졌다. 

 

"대화를 많이 하라, 긴 시간을 함께 하라"는 하이벨스 목사님의 조언은 그래서 더 가슴깊이 울려 퍼진다.

그럼에도 이들에겐 영적인 일치점이 있었기에 그것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적인 노력과 이성적인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다는 사실이 회복의 길로 들어서게 된 배경이 된다.

 

책에서는 이들 목사님 부부의 연애과정과 그 기간 동안의 갈등 그리고 결혼 후에도

끊임없이 이들 부부에게 밀어 닦쳤던 폭풍과도 같은 시련의 과정들을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글과 린 하이벨스 사모님의 글들이 서로 교차해 실리면서  두 사람의 감정이 어떻게 확연히 다르고

어떤 이유로 이들이 갈등을 하게 되었는지를 현실감 있게 살펴 볼 수 있다.

 

이즈음 결혼에 관련된 책을 몇권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실제적인 조언들로 가득차 있는 좋은 책이다.

 

결혼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겐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해 주고 결혼 전에 어떻게 배우자를 선택해야 할지를 관념적인 설명이 아닌

현실적인 감각으로 한올  한올 풀어 주고 있어서 결혼생활에 관한 한 편의 논픽션이란 느낌이 들었다. 

 

결혼을 이미 한 사람들에겐 결혼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지혜롭게 봉합할 수 있는지를

이들 부부의 갈등해결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에게 맞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나 우리 이웃들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앞으로 이런 일들을 만날 수도 있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는다는 기분으로 읽어 두어도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아서 더 힘들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미국이라는 나라의 개방적인 사고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들 부부를 일으켜 세워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결혼생활의 난관을 헤쳐 나가려는 의지만 있다면 어떠 방법이든지

실행해 보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난 후에 결혼에 대해서 웬지 모를 두려움이 밀려 왔다.

대개 결혼 관련 책들에서 강조하는 것들이 '오랜 시간을 함께 해 보라'는 것과

'아름답고 추한 모습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사랑' 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들 부부가 연애과정이 짧았던 것이 아니었고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들을 거쳤다는 사실 때문이다.

 

장장 5년이란 긴 시간동안 연애과정의 시간을 가졌고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면서 대화도 많이 했고

때로는 8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가며 늘 가까이 했었던 이들, 아름다운 데이트만 했던 것이 아니라

일하다 뛰어와서 땀으로 범벅이 된 아름답지 못한 모습까지도 늘 보았는데도 이들 부부가 힘든 결혼 생활을

 한 것이 나로선 잘 납득이 가지 않아서였다.

 

물론 여기엔 이들 부부가 나이가 너무 어렸을 때 결혼을 해서 약간은 성숙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나름의 생각도 해 보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역시 하나님이 하셔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람을 선택하는 것도 결혼활을 이끌어 가시는 것도 그 중심엔 하나님,성령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자신을 사역에 많이 소진 시켜서도 안 되고 가정생활에 어느 정도의 활력이 필요하고

영적인 밑바탕을 소멸시키지 않으면서도 자신과 가정에 숨통이 트일 수 있는 여유로움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혼관련 서적 중에서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만큼 현실적으로 잘 정돈된  실제적인 책이다.

하이벨스 목사님 부부가 갈등을 극복하려고 결혼관련서적을 함께 많이 읽었고 세미나에도 많이 참석해서

그동안 쌓아 놓은 내공이 이 책에서 빛을 발한 듯 싶다.

 

앞으로 결혼을 앞 둔 사람들이나 지금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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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의 재발견
제임스 패커 지음, 장인식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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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에 한국교회, 그것도 대형교회에서 연일 계속헤서 터지고 있는 문제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물론 영성이다. 그러나 영성 못지 않게

갈고 다듬어야 할 것이 바로 도덕성이다. 제임스 패커도 말했듯이 거룩성이란 영성과 도덕성

두가지 모두가 포함된 말이다. 이 둘은 마치 다리와 같아서 한 쪽이 견고하지 못하면 다른 한 쪽이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예수님이 교회와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토록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일 것이다. 이것은 사역자가 되었다고 직분자가 되었다고 스스로 자라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을 말씀앞에 복종시키며 훈련하면서 다듬어 가야하는 일종의 훈련과정이다.

 

우리가 설교시간에 듣게 되는 말씀은 거의 다 영성에 집중되어 있다.예배 잘 참석하기, 말씀읽기,기도생활

등의 영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도덕성에 관한 말씀은 대하기 어려운 것도 도덕성이 결여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또 하나는 설교자 자신이 도덕성에 결함이 있어서 행동으로 빛을 비춰주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러니 자연 설교에서 거룩성에 대한 말씀을 듣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물론 우리가 도덕성과 영성에 완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훈련을 거듭하면서

거룩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노력하는 흔적은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대형교회 사태에서 보듯이 영성으로만 무장한다고 인격이 완성 되는 것은 아니다. 영성 못지 않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도덕성이 결합되어야 하나의 완전한 인격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거룩함'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여기거나 아니면 너무 무겁게 어려운 주제로 대하는 것이 '거룩과

더 멀어지게 하는 근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거룩이란 그리 가벼운 것도 무거운 것도 아닌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거룩해 질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하나님을 향한 관심의 폭을 더 넓혀

나갈 때 거룩함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거룩한 삶은

기독교의 뿌리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룩함이란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는 것이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거룩함이라면  우리는 행동과 마음  모두를 이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절대 명령이자 우리를 구속하신 최종 목표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화되고

거룩하기 위해 사도바울이 탄식했던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임을 스스로 자각하며 자신의 약함을

내려놓고  오직 그 분을 높이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거룩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거룩함이 자신에게서만 끊나지 않고 타인에게로 흐르게 하는 넘침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패커는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을 교리와 경험과 실천이라는 다리가 세개 달린

의자에 비유하였다. 이 셋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영적인 삶이 더 견고해지고 튼튼해 진다.

 

거룩에 다가가는 길은 비단 한 개인의 훈련으로만  끝이 날 일이 아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도 거룩에 비중을 맞춰서 성공이나 긍정적 사고나 근심이나 행복과 관련된

단어 보다는 거룩에 집중된 설교를 더 많이 선포해야 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영성 보다는 '거룩한 삶'이 더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

이 거룩한 삶이 점차 사라져 갈 때 교회가 부패해지고 개인의 인격에 손상이 가서 그리스도인

전체가 매도당하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와 개인들은 위로 자라나기 보다는 '거룩함'을 쫓아 아래를 향해서 자라나기를

배워야 한다.기독교의 정신은 진실하고 끊질기게 거룩함을 추구하며 영적으로 좋은 인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하나님과 한 마음을 갖는 거룩함의 길.

이 '거룩함의 덮개'로 한국교회와 성도를 모두 덮을 때까지 우리는 거룩함 그 순례의 길

 행진하기를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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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나다 - 기독교인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 이야기
송광택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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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이 꼭 읽어야 할 40권의 책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 [고전의 숲에서 하나님을 만다나].

이 책은 수세기 동안에  엄중한 검증을 거쳐서 명예의 전당에 올라온 불후의 고전을 소개하는

책속의 책인 셈이다.

40권의 책 소개에는 책 한 권을 4천자 이내에서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요약하고 저자를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마지막에는 '더 읽어 볼 몇권의 책'과 책에서 인용한 '짧은 명구'를 소개하고 있다.

 

존 웨슬리는 '성도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은총의 사업은 한 세대도 못가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책을 읽는 그리스도인만이 진리를 아는 그리스도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책읽기의 중요성은 재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적으로 우리가 거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

모두가 엄청난 양의 많은 책을 읽었다는 사실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책 소개에 대한 내용 분류로는 기도와 관련한 책을 비롯해서 믿음을 공고히 해 주는 책들과

행동하는 믿음과 관련해서 그 밖에 기독교 문학에 관해서 그리고 영적인 거장들의 명저와

일기와 전기에 관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일반서적을 소개해 주는 '책 속의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자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동이 고스란히 내 안으로 밀려드는 경험을 했었다.

이 책도 그런 느낌을 갖고 대했는데 위의 책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책이었다.

 

저자가 책을 읽고 느낀 감동위주라기 보다는  주로 책에서 요약발췌한 글이 중심을 이루고 있어서

나름대로 감흥을 받기는 하지만, 내가 책에서 느낀 감동과 동일한 책에서 저자가 느꼈던 감동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아쉽기만 했다.

책속에는 내가 읽었던 책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저자가 느낀 감동 위주의 글이었다면 내 감동과

또 다른 감동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안내자이며 네비게이션이 된다.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나 영혼이 침체되어 갈 때나 영적인 지식을 더 쌓아가고 싶을 때

책은 그야말로 보화가 되어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육간에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 준다.

 

한 권의 책으로 인해서 넘어졌던 사람이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게 되고 절망과 낙심 가운데

빠졌던 사람이 다시 일어설 용기를 갖게 된다면 책 한권이 그 사람에겐 절대절명의 귀한 손길이

되는 것이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들 가운데는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인해서 자신의 인생이

 180도 달라진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전환점을 맞게 되는 시기가 사람들에겐 분명히 있다. 이 시기에 어떤 사람은

좋은 책 한 권을 만나서 그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해서 더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살면서 좋은 책 한권을 만나는 일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 만큼이나 소중하고 귀한 일이다.

 

힘든 시기에 나도 한 권의 좋은 책을 만나서 내 영혼이 일어설 희망과 용기를 가졌던 적이 

 있었다. 그리스도인들이 물론 성경을 읽는 것은 기본으로 해야 하지만 그 외에도 좋은 책

읽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책을 통해서 영혼이 다시 일어설  작은 실마리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책을 통해서 혹시 자신과 같은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을 만날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보다 더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혹은 더 나은 경우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어느 경우든

책을 통해서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을 통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영적인 통찰력이나 번개처럼 스쳐 지나가는 영감도

책을 통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성경말씀을 통해서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통해서 아니면 책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든 전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읽기와 경건한 신앙서적을 읽는다는 것은 영혼의 성장을 위해서도

참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도와 성경읽기 그리고 한가지 더 신앙서적 읽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책을 통해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원한다면 지금 나에게 어떤 책이

들려 있는지 한번 들여다 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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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10가지 방법
벤 캠벨 존슨 지음, 박주성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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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늘 함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내가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

시람도 이렇거늘 하물며 영의 아버지인 하나님이 늘 내 곁에 계시다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될것인가?

그런데도 우리 마음은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어서 늘 주눅들어 있고 힘들어 하고

혼자 모든 짐을 떠 맡은 것처럼 무거운 어깨에 짓눌려서 살고 있다.

 

늘 내 곁에 머물러 계시는 하나님, 내 앞에도 계시고 내가 보지 못하는 뒤에도 계시고

내 전에도 계셨고 내 밝음에도 함게 계시지만 내 어둠 속에도 함께 계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내가 느끼든 느끼지 못하든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늘 나와 함께 계신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특별한 상황이나 장소에서만 느끼려고 하는 것일까?

평상시의 나의 일상의 자리에서, 밥 먹을 때나 잠 잘 때나 일할 때나 차를 타고 갈 때나 공부를 할 때에도

임재해 계시는데  자신의 상황에 너무 골몰해 있어서 인식을 하지 못할 뿐이다.

 

우리가 차를 타고 출근하며 매일 보는 길 거리의 나무나 전봇대나 어떤 건물들은 항상 그 자리에 오래도록

있어 왔지만 우리가 그것을 보는 것과 인식하는 것과는 별개인 것처럼 말이다.

관심과 집중이 있어야 비로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성령님의 임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늘  내 곁에  계시는 성령님을

방치하는 상태가 아닌  인식하며 느끼는 상태로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책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10가지 방법]은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방법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10가지의 소주제로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저자가 처음으로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 알았다던 

 프랑크 루박의 책 [프랑크 루박의 편지]나 성 테레사 수녀의 책 [기도의 삶]을 통해서 또 로렌스 형제의 책을 통해서

실제적인 하나님의 임재를 읽을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실제적인 임재의 경험을

 더 깊히 알기 원하는 사람들에겐 조금 답답한 감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한 방법적인 면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방법들을 실험해 볼 수 있어서

한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다는 다양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방법인  성경구절을 천천히 읽고 심사숙고하며 묵상하는 방식인  '렉시오 디비나'로

묵상하는 방법은 좋은 예이다.

읽고 묵상하고기도하고 경청하는 방법은 과거에 사막의 교부들이 즐겨 쓰던 묵상 방법인데 지금도 이 방법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이 방법으로 말씀을 묵상하는 법이 자세히 실려 있다.

 

요즘 사람들은 성경을 몇독 했느냐로 성경을 많이 읽은것을 과시하지만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성경을

몇독 읽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단어, 한 구절이라도 그 말씀을 붙들고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면서 말씀을 통해 자신에게 계시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다.

성경을 읽는 주요 목적이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는 일이라면 우린 읽는 것보다는 경청하는 일에도 

영적인 안테나를 길게 뽑아서 하나님의 불꽃과 마주 치도록 초점을 맞춰가야 한다. 

 

 기도를 하는 순간에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원하는 오류에 빠지지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의 일상 매 순간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우린 그렇게 살아야 마땅하다.

영적인 촉각을 민감하게 세워서 우리의 삶이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하나님의 임재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갈 때 그리고 영의 귀를 열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런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우린 하나님의 임재에 대해서 블안해 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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