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의 재발견
제임스 패커 지음, 장인식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근간에 한국교회, 그것도 대형교회에서 연일 계속헤서 터지고 있는 문제들을 보면서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물론 영성이다. 그러나 영성 못지 않게

갈고 다듬어야 할 것이 바로 도덕성이다. 제임스 패커도 말했듯이 거룩성이란 영성과 도덕성

두가지 모두가 포함된 말이다. 이 둘은 마치 다리와 같아서 한 쪽이 견고하지 못하면 다른 한 쪽이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다.

 

예수님이 교회와 우리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토록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일 것이다. 이것은 사역자가 되었다고 직분자가 되었다고 스스로 자라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을 말씀앞에 복종시키며 훈련하면서 다듬어 가야하는 일종의 훈련과정이다.

 

우리가 설교시간에 듣게 되는 말씀은 거의 다 영성에 집중되어 있다.예배 잘 참석하기, 말씀읽기,기도생활

등의 영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도덕성에 관한 말씀은 대하기 어려운 것도 도덕성이 결여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 또 하나는 설교자 자신이 도덕성에 결함이 있어서 행동으로 빛을 비춰주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러니 자연 설교에서 거룩성에 대한 말씀을 듣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다.

 

물론 우리가 도덕성과 영성에 완전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훈련을 거듭하면서

거룩에 가깝게 다가가도록 노력하는 흔적은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대형교회 사태에서 보듯이 영성으로만 무장한다고 인격이 완성 되는 것은 아니다. 영성 못지 않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도덕성이 결합되어야 하나의 완전한 인격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거룩함'에 대해서 너무 가볍게 여기거나 아니면 너무 무겁게 어려운 주제로 대하는 것이 '거룩과

더 멀어지게 하는 근본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거룩이란 그리 가벼운 것도 무거운 것도 아닌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거룩해 질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세상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하나님을 향한 관심의 폭을 더 넓혀

나갈 때 거룩함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거룩한 삶은

기독교의 뿌리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룩함이란 바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는 것이다. 내가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거룩함이라면  우리는 행동과 마음  모두를 이 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

 

거룩한 삶은 하나님의 절대 명령이자 우리를 구속하신 최종 목표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화되고

거룩하기 위해 사도바울이 탄식했던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임을 스스로 자각하며 자신의 약함을

내려놓고  오직 그 분을 높이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거룩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거룩함이 자신에게서만 끊나지 않고 타인에게로 흐르게 하는 넘침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패커는 그리스도인의 거룩함을 교리와 경험과 실천이라는 다리가 세개 달린

의자에 비유하였다. 이 셋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영적인 삶이 더 견고해지고 튼튼해 진다.

 

거룩에 다가가는 길은 비단 한 개인의 훈련으로만  끝이 날 일이 아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도 거룩에 비중을 맞춰서 성공이나 긍정적 사고나 근심이나 행복과 관련된

단어 보다는 거룩에 집중된 설교를 더 많이 선포해야 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영성 보다는 '거룩한 삶'이 더 시급한 당면 과제이다.

이 거룩한 삶이 점차 사라져 갈 때 교회가 부패해지고 개인의 인격에 손상이 가서 그리스도인

전체가 매도당하게 된다.

 

지금 한국교회와 개인들은 위로 자라나기 보다는 '거룩함'을 쫓아 아래를 향해서 자라나기를

배워야 한다.기독교의 정신은 진실하고 끊질기게 거룩함을 추구하며 영적으로 좋은 인격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습관적으로 하나님과 한 마음을 갖는 거룩함의 길.

이 '거룩함의 덮개'로 한국교회와 성도를 모두 덮을 때까지 우리는 거룩함 그 순례의 길

 행진하기를 결코 멈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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