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꺼리 -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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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대별로 구분되어 5개로 구성하였다. 각각의 시대는 호메로스를 중심으로 한 고대문학, 셰익스피어가 포함된 고전주의, 장 자크 루소가 포함된 계몽주의, 괴테 등 꽤나 많은 문학 작품을 접한 작가들인 낭만주의, 톨스토이 등의 사실주의 시대로 나누어져 있다.


문학가들의 작품이나 한 마디 말에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의미 있게 다가오는 내용들이 많다. 시대가 크게 변하였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기본이 되는 내용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된 고전들의 내용이라고 지금과 맞지 않는다고 배척하기에는 고전의 내용이 시대마다 새롭게 다가오는 고전의 리뉴얼을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과거의 문학가들이 언급한 내용에서 지금을 돌아보고 미래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고래 로마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불리는 베르길리우스는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아이네이스>라는 서사시에서 언급하였다. 물론, 지금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자기 계발서 등에서 볼 수도 있는 말이지만, 단순한 한마디 말에서 삶을 살아가는 위안과 용기를 얻을 수도 있다. 베르길리우스는 해당 작품의 완성을 위해 무려 11년간이나 집필하였으나 끝내 완성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가 어렵게 집필했던 내용들은 후대의 문학가인 괴테 등에 영향을 미쳤으며 괴테의 대표작 <신곡>의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괴테 역시 지금에서 바라보면 과거의 문학가이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옥같은 한 마디,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후대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사실 이 작품에 소개된 많은 문학가들 가운데 이름을 아예 몰랐던 작가도 있고, 작가의 이름은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음에도 그들의 작품은 모르거나 읽어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전체의 작품은 아니나 일면이라도 그들이 말하고자 했던 어떠한 내용들을 접하고, 지금의 나에게 비추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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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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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이 작품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은 분명 괴물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문학 작품과 친숙하지 않았던 탓에 이 작품과 <지킬 박사와 하이드>를 오랜 기간 동안 뚜렷하게 구별하지 못하였고, 중구난방으로 섞인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작가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의 이름인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 작품의 저자인 메리 셸리는 18세의 나이에 sf 소설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썼다고 한다. 당시의 수많은 제약 속에서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낸 그녀는 실로 놀라운 재능을 가진 작가가 아닌가 싶다.

생명의 원리에 대한 과학적 탐구심으로 충만했던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서 죽음도 이해하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과정에서 생명이 없는 물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렇게 창조된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크리처인 그것을 본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그 흉측한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만다.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에게조차 버림받은 존재는 과연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 흉측한 외모와 반대로 착하다기보다는 순수한 심성을 가졌던 그것은 차별받고 외면받는 세상 속에서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창조주인 빅터에게 자신의 반려를 부탁하지만 빅터는 결국 새로운 창조를 시도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다시 홀로 남겨진 상태의 그것은 자신의 창조주의 행복을 앗아가기 위해 그의 주변 인물들을 하나둘 살해하게 된다.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 괴물을 죽이기 위한 여정을 떠난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죽음 후에 괴물도 창조주를 따라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과거부터 소위 말하는 평범한 모습과 다른 존재에 대해서 배척하는 일들은 수없이 반복되었다. 개인과 개인 간에도 집단과 집단 간에도 자신을 기준으로 하여 다른 존재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것들은 무시에 그치지 않고 멸절의 존재로 여기기도 하였다. 외모가 자신과 다르다고 불길하다며 갓 태어난 아이를 버리기도 하였고, 자신들과 다른 피부색으로 인해 열등한 존재로 여겨 박해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보이는 모습이 아닌 종교나 신념 등에 의해서도 서로를 구분 짓고 다른 존재를 없애야 하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인간의 본성인지 모르겠으나 인간은 기록이 존재하는 한 수천 년간 이런 행동들을 단행해 왔다. 작품 속에서의 괴물도 삶을 살아가는 존재지만, 결국 다수의 존재들에 의해 핍박받고 홀로 지내야 했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에서 인간에 의해 창조되었고 인간들 틈에서 지냈던 존재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습득하였지만, 인간이 될 수는 없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작품 안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과 함께 언젠가 이 작품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 다시 공연하게 된다면, 소설과 비교하며 관람하는 재미를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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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
최형욱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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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주식을 시작하면서 공부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접하다가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소위 메타버스 관련 주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대체 그게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내용을 살펴보니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결합된 합성어라는 데 90년대 SF 작가의 소설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패턴을 엄청나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대면이라는 말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활 속에서 메타버스와 관련한 많은 것들이 가속화하고 있다. 방탄 소년단의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거나 뮤지컬 공연이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상황에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한편으로는 포트나이트라는 게임을 통한 가상공간의 세계에서 콘서트를 한다든지 졸업식 등을 한다는 것은 앞으로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기술이 가져올 새로운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특히 초등학생이 조카를 지켜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수업 일수가 줄어들고 친구들과의 만남 자체가 줄어들면서 온라인상에서의, 특히 게임을 통한 관계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메타버스가 그렇다고 마냥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결국 핵심은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메타버스는 센서나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핵심 기술에서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이 언제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메타버스가 만드는 시대의 관건이다. 게다가 가상 경제라는 것에 대한 일반 대중의 신뢰성 부족, 안전에 대한 불신, 정부의 규제 등도 마찬가지로 어찌 보면 메타버스 산업이 기술보다 더 해결해야 할 큰 문제임에 틀림없다.

분명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 경제의 모습은 다양한 방면으로 다가옴을 체감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단지 하나의 기술에 그칠 것이다. 그렇기에 메타버스가 하나의 혁명처럼 미래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기술과 정책 사용자들이 모두 장밋빛 미래를 위한 길에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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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먹기를 멈추면 - 삶을 축제로 만드는 간헐적 단식의 비밀
제이슨 펑.이브 메이어.메건 라모스 지음, 이문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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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체중도 늘어났지만 체형의 변화가 눈에 보이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생기고 배달음식을 자주 시킨다는 이유를 핑계 삼아 최근 1년간 급격하게 살이 찌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지만 역시 다이어트의 핵심은 음식 조절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는 평생 비만으로 살아온 이브 메이어라는 여성이 전문가들의 방법에 따라 어떻게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현대 인간의 질병 중 꽤나 많은 부분이 비만에 의해 발생되거나 발생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건강한 삶을 위해서 어떻게 단식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인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다이어트 방법은 음식의 섭취를 끊는 단식이다. 1끼 정도는 일이 바쁘거나 다른 사정에 의해서 먹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복으로 인한 식욕을 참을 수 없어 오히려 과식을 하기도 하였다. 단식이라는 말만 들어도 쉽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배고픔이 일종의 습관이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식사 시간을 하루에 3번 규칙적인 범위 안에서 정해놓고 그 시간에 맞춰 음식을 먹고 있다. 몸도 수십 년간 규칙적인 행동에 맞게 적응해 왔을 것이다. 그렇기에 일정 시간이 되었는데도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면 몸이 빨리 음식을 넣으라고 재촉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습관이라는 것을 깨기 시작하면 절대 거스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공복감을 이겨낼 수 있다고 한다. 배고파도 그냥 그 시간을 지나치면 잊힐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게 단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칼로리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고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음식을 구별하고, 단식하는 동안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20/4 단식법을 실천하고 있다. 아직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초기 효과는 눈에 보일 정도로 매우 크다. 사실 지금도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식욕에 두렵기도 하지만, 대체로 초연하게 공복을 느끼지 않고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탄하고 있다. 단식을 통해 찾아올 몸의 변화가 가을에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들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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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미술사 - 현대 미술의 거장을 탄생시킨 매혹의 순간들
서배스천 스미 지음, 김강희.박성혜 옮김 / 앵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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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아무런 정보 없이 작품과 맞닥뜨렸을 때 느껴지는 최초의 원초적 감정을 받아들이며 감상하는 방법이다. 여행지에서 너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게 되었을 때 순수하게 감탄하고 그 장엄한 장경에 빠져드는 것과 같이 미술 작품을 아무런 정보 없이 받아들일 때도 그런 황홀한 순간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미술 작품에서 그런 감정을 얻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은 우리가 그 작품들에 바라는 자연 경광에 비견되는 아름다움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자연 그 자체를 옮긴 듯한 모습에 감탄하고, 엄청난 크기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을 느끼고, 강렬한 색채감에 눈을 떼지 못하는 등 사람마다 감탄의 포인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포인트를 자극하지 못하는 작품들에 의미를 부여하여 감상하는 방법으로 학습이 그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화가의 기법에 대해 공부하고, 화가의 인생에 대해 알아보고, 그 당시의 역사나 환경 등에 대해서 습득하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유명한 8명의 화가들을 2명씩 묶어서 그들 간의 관계를 그들의 작품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총 4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책은 1장에서 마네와 드가, 2장에서 마티스와 피카소, 3장에서 플록과 드쿠닝,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프로이트와 베이컨의 관계를 중심으로 그들의 작품 활동에 서로 간의 영향을 주고받은 것인지 설명하고 있다. 그들 간의 관계는 단순히 라이벌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관계인 경우도 있고, 때로는 선의의 라이벌이 아닌 관계가 되기도 하였지만, 확실한 것은 그들이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영향이 서로의 미술작품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그들과의 관계뿐이 아니라 많은 여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연인이 아니더라도 후원자나 친구, 가족과의 관계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마침 8명의 예술가 가운데 피카소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렇기에 책에서 읽은 내용을 토대로 작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마티스와 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았기에 마티스의 화려한 색채와 비견되는 피카소의 어두운색 위주의 작품들의 실체를 감상할 수 있었다. 반면에 마티스가 소개해 준 아프리카 작품들의 영향이 강렬하게 남은 아프리카 풍 조각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피카소가 자신의 기법을 정립한 시발점이 된 <아비뇽의 여인들>에서 아프리카 가면과 같은 얼굴을 한 2명의 여인들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의 미술사>를 읽으면서 특징적인 개인들이 화가들에 미치는 영향들이 신기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러면서 개인이 아닌 대중과 화가의 관계가 미치는 영향들도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카소가 가진 열등감과 흡사한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도 내재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그려낸 작품들이 대중들에 의해 소비되지 않는다는 것은 예술가들에게 큰 아픔이었을 것이다. 피카소는 "그림은 보는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라고 말했었기에 아무리 평론가들이 중심이 되었다지만, 대중의 선호에 선택되지 않은 작품들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흔들리는 피카소의 마음이 대중들이 선호하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달라졌을지도 궁금해진다.

단순하게 화가에 대해서 알고 작품을 감상할 때와 달리 그들에게 영향을 크게 미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가 더해진 느낌을 받았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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