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 뉴스가 들리고 기사가 읽히는
토리텔러 지음 / 미래의창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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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힘이 되어주는 가장 친절한 경제 이야기


세상 친절한 경제상식

사회생활을 하며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경제상식! 하지만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경제 이야기를 알아듣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마치 자신들만 이야기 하고 넘어가겠다는 듯 전문용어들이 마구 쏟아지는 뉴스들. 이젠 많이 커버린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볼때면 왜그렇게 질문이 많은건지.. 아이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고 싶지만 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뉴스들이 많아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 다행히도 이런 답답함을 해결해줄 세상 친절한 책을 만났다. 니가 친절해봐야 얼마나 친절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치더라도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될듯 하다. 어쩜 이렇게 쉽고 재미나게 설명을 해주는지.. 보통은 지루함에 중반쯤 읽다 그만둘 법한 경제상식책을 1독하고도 다시한번 훑어봤을 정도이니 말해 뭐하겠는가... 진짜 쉽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1 '경기'란 무엇인가?

[핵심 개념]

경기 : 경제의 상태를 말한다. 경기가 좋으면 생산과 소비가 촉진되고 취업률이 높아지며 복지가 늘어난다. 경기가 나쁘면 생산과 소비가 위축되고 실업률이 높아지며 복지가 줄어든다.

GDP(국내총생산) :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그 나라의 국경 안에서 외국인이 생산한 가치도 GDP에 포함된다. 한 나라의 경제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면 인구와 부채, 1인당 GDP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경제주체 :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개인 또는 집달을 가리킨다. 대표적인 경제주체로는 가계, 기업, 정부가 있다. 각 주체마다 처한 상황과 입장이 다르므로 경제 뉴스나 기사를 볼 때는 이에 유의해야 한다. -22쪽-

이렇듯 한 파트가 시작되기전 핵심 개념이 등장한다. 이 단락에선 어떤 이야기를 할찌 큰 테투리를 이야기 한 후 그에대한 세상 친절한 설명이 시작된다. 'GDP = 한 나라의 밥그릇의 크기' 나라안에서 만들어진 생산물을 모두 더한 것이라 한다. 밥그릇의 크기가 클 수록 사람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으며, 한 나라의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 수치로 자주 사용 된다고 한다. 동일한 GDP를 가진 두 나라가 있다는 가정 하에 인구가 10명인 나라와 100명인 나라가 있다고 한다면 10명인 나라의 사람들이 1인다 더 많은 밥을 먹을 수 있으며 이를 1인당 GDP 라 말한다. '경제성장률 = 밥그릇 크기의 증가율' , '부채 = 남에게 줘야 하는 밥의 양' , 이해가 안될래야 안될 수 없는 설명들로 한번만 읽어도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들이었다.


[ 차 례 ]

1. '경기' 란 무엇인가? / 2. 금리는 경제적 행동의 신호등 / 3. 먹고살기의 난이도, 물가

4. 부동산은 사는Live 곳이자 사는Buy 것 / 5. 현실 속 던전, 주식시장

6. 무역의 기본은 환율과 관세다 / 7. 경제주체의 눈으로 보는 우리 경제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든 경기의 흐름에 관한 것들부터 시작해 금리, 물가, 부동산, 주식, 환율 등 다양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으니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중고등학생인 두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만큼의 난이도 이기에 이번기회에 함께 읽어봐야겠다. 특히 질문이 많았던 아들녀석에겐 더없이 좋을 책이기에 따로 한권 마련해줘야겠다. 내가 미처 설명해 주지 못했던 것들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눠본다면 아이에게도 나에게도 큰 공부가 될 수 있을것이기에 꼭 함께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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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으면 제일 먼저 너를 만나러 갈게 - Novel Engine POP
시오미 나쓰에 지음, 나나카와 그림, 김봄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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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너의 세상을 바꿨다고 했는데, 사실은 네가 나의 세상을 바꾼 거야.


날이 밝으면 제일 먼저 너를 만나러 갈게

고등학교 2학년인 아카네. 세 번째 자리 이동이 결정되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은 세이지를 본 아카네는 무척 짜증스럽다. 하지만 짜증은 속으로 감춘 채 웃는얼굴을 하고있다. 그런 아카네를 보며 짜증난다는 티를 팍팍 내는 세이지. 친구와 대화중이던 아카네를 보며 불쾌감을 드러낸다. 아카네를 눈앞에 둔 채 손가락으로 아카네를 가리키며 세이지는 충격적인 한마디를 내뱉는다. "진짜 싫어. 쟤 얼굴을 보는 게."


당황스럽지만 웃어 넘기는 아카네. 하지만 아카네의 속마음은 표정과는 달리 화가 잔뜩 나있다. 잘생긴 외모에, 화려한 은발의 머리색, 생각하는데로 내뱉는 말, 자유분방한 언행과 엄청난 그림솜씨를 겸비한 세이네. 이와 반대로 평범한 외모에 착한아이 컴플렉스라도 있는건지 누구에게나 착하게 보이려 노력하는 범생이이며, 학급의 반장을 맡고 있는 아카네. 늘 웃고 있지만 아카네는 속과 겉이 다른 아이이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으며 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얼굴의 반을 가리고 다니는 소녀. 아카네는 자신과는 너무 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세이지가 싫다. 세이지 역시 아카네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카네에겐 남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이 있었다. 마스크중독! 자신의 방 한켠에 마스크를 쌓아두고 늘 마스크를 써야 안심하는 아카네. 그러던 어느날 등교를 서두르다 마스크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는 걸 뒤늦게 알게된 아카네는 집으로 돌아가면 지각할거라는 생각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우물거린다. 마스크가 없어 토할만큼 공포감을 느끼는 아카네에게 다가온 세이지는 토하려하는 아카네를 도와주고, 둘은 그렇게 지각을 하게 되지만 이전보다는 아주조금 친밀함이 생기기 시작한다.


문화제를 준비하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아카네. 친구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화도 못내던 상황 세이지의 출현후 지지부진하던 문화제 준비가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아카네는 친구들이 친절하게 말을 거는 자신의 말이 아닌 막대하는 세이지의 말을 더 잘 들어주는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한다. 왠지모르게 자신만 외톨이가 된 듯 느끼는 아카네는 문화제날 홀로 복도를 돌아다니던 중 미술부의 전시회를 하던 구관을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게된 한점의 그림. 조용함에 마음이 안정되던 아카네는 세이지가 그린 눈이부시게 아름다운 그림에 매료되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다.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을 숨겨왔던 아카네는 빗장이 풀린 듯 눈물을 흘리고, 자신이 얼마만에 눈물을 흘리게 된건지를 생각한다. 문득 자신이 웃고있다는 걸 인지한 아카네는 자신의 변화에 놀라고, 그 자리에 세이지가 등장한다.


이후 둘의 관계엔 큰 변화가 생긴다. 눈부시 하늘을 함께 보고, 붉게 물든 노을을 함께 보며 친밀함이 커져가는 아카네와 세이지. 학교안에선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날 만큼 붙어다니며 많은걸 공유하는 아카네와 세이지. 그런데 가끔 세이지가 고등학생이 되어서가 아닌 그 전부터 아카네를 알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말들을 하곤 한다. 지금의 표정이 가짜 표정이라는걸 쉽게 간파했던것도 그래서가 아닐까 싶다.


아카네가 가짜 웃음을 짓고 다닌 이유가 있었다. 초등학생시절 세이지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던 아카네는 한 친구가 다른 친구의 펜을 몰래 훔치려 하는 걸 보게되고, 그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생각에 큰 목소리로 그 친구를 나무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물건을 훔치려 했던 친구는 자신을 때렸고, 맞은 자신이 아닌 그 친구가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생각한 아카네는 그 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보다 더 이해할 수 없었던건 주변 친구들의 반응이었다. 마치 아카네가 잘못을 한 듯 사과하라는 친구들의 말을 이해할수 없어 사과하지 않았고, 이후 아카네는 반에서 없는사람 취급을 받게 되었다. 졸업할때까지 그렇게 버티던 아카네는 초등학교 친구들과는 다른 중학교를 선택했고, 이후 누구에게도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며 가짜웃음을 달고 살게 되었다.


세이지에게도 비밀을 있었다. 왜 매일 하늘 그림을 그리는지 이유를 알게된 순간 그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안타까움 이었다. 그렇게 각자의 비밀을 간직한 아카네와 세이지. 예쁜 사랑이야기 인듯 하면서도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아카네와 세이지. 


"날이 밝을 때 아름다운 아침놀을 함께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내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래." -257쪽- 

둘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세이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뭘지.. 그 궁금함은 책에서 찾아보길... 표지도 너무 예쁘고 풋풋한 소년 소녀의 사랑 이야기도 예쁜 책이기에 일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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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지음, 이보름 그림 /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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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거워질 때면 가끔씩 꺼내 보는 오래된 사진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마음에 심는 꽃

두 아이와 극장에서 봤던 '마당을 나온 암탉' 이란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났다. 당시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진 못했지만 책의 띠지에 써진 글귀에 눈이갔다. 같은 작가님의 책이라 생각하니 당시의 감동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이야기는 잔잔한 수채화와 함께 시작된다. 논밭과 비닐 하우스가 그려진 평온한 농촌마을 한켠엔 어린 소년이 가방을 메고 걸어가고 있다.  자세히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다른 한켠엔 모내기를 하고 있는 흐릿한 인물이 등장한다. 꼼꼼히 채색한 그림은 아니지만 이 그림 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듯 했다.


3학년 수현이는 선생님의 부탁으로 학교에 남아 선생님의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책도 읽고, 철봉에 매달리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수현이는 가방을 챙길 때 교문 앞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서는 걸 보게된다. 양복 차림의 아저씨가 내리고, 수현이에게 다가온다. 선생님의 말씀을 전하지도 못한 채 수현이가 우물쭈물 대던 사이 아저씨는 교실로 드러선다.


일손이 딸리는 농촌마을, 수현이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안그래도 일손이 부족한데 함께 살던 삼촌마저 도시의 공장으로 떠나고, 수현이의 친구인 미정이네도 떠나버렸다. 삼촌의 부탁으로 비어버린 인동집의 꽃밭을 가구던 수현이는 어느날 그 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 살게 된다는 걸 알게된다. 자신이 가꾼 꽃밭을 밟을 까 고민하던 수현이는 인동집을 향하고, 새로온 가족들을 보게된다.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잔잔한 농촌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나 머리를 싸매고 집중해 읽어야 할 책도 아니고, 그저 잔잔한 농촌마을을 떠올리며 마음편하게 읽어보면 좋은 책이었다. 작가의 표현처럼 '오래된 사진처럼 아름다운 이야기' 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기에,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마음이 답답할때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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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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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덧없는 세상, 한바탕 놀아 보려고


현아의 장풍

설계자들이 시뮬레이션 지구를 만들고, 그 지구에서 감지되선 안되는 락싸멘툼에너지가 감지된다. 누군가 과제용 프로그램을 지구의 한 인물에게 부여했고, 그 에너지를 받게 된 인간은 오류X 라 불리게 되어 설계자들의 감시 대상이 된다. 지금 상황이 위험하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 오류X는 삭제된다. 그 오류 X가 17살 강하나였고, 그녀에게 부여된 프로그램은 한국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무도인 최배달 이었다.


제이엠 이라는 아이돌 덕후를 자처하며 단 하나의 친구인 지훈이와만 이야기를 나누는 현아. 어느날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현아는 삶의 광채를 잃어 버리게 된다. 그 소식은 자신이 좋아했던 제이엠의 해체설이었다. 파파라치 꿈나무 지훈이와 제이엠의 해체설을 이야기하는 현아는 온몸에 기운이 빠진듯 했다. 부모님의 이혼때도 제이엠 덕후질을 하며 버텼던 현아였기에 그 충격은 몹시 크게 느껴졌다.


아이들의 소속사를 찾아가 다른 팬들과 함께 오빠를 부르던 현아. 3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엔터테인먼트 사옥 울타리에 침을 뱉으며 아이들을 향해 거친말을 내뱉는다. 어지간한 욕에도 굳은살이 박인 현아였지만 오늘은 달랐다. 제이엠의 해체설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현아의 멘탈은 유리와 같은 상태였기에 현아는 아저씨를 향해 말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상황은 험악해지고 남자가 뱉은 가래침이 다른 여자애의 소매에 명중 되면서 목소리는 커지고, 여자애를 돕기 위해 현아가 손을 뻗음과 동시에 아저씨는 휙 솟구쳐 10미터쯤 날아가버린다. 느닷없이 발현된 현아의 장풍은 현아의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을 끌어 모으지만 그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미카라는 영국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되고, 현아는 미카가 자신의 장풍에 대해 알고 있으며, 자신을 감시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미카와 붙어 다니기 시작 하면서 현아는 미카가 자신보다 더 놀라운 능력을 소유했음을 알게되고, 미카는 상황을 설명하지만 현아는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느닷없이 미카앞에 등장한 최배달의 인격. 현아가 썼던 장풍과는 사뭇 다른 엄청난 충격이 전해지는 최배달의 힘과 실력! 하지만 미카는 이를 상부에 있는 그대로 보고 하지 않으며 홀로 고민한다. 어쩌면 자신이 현아를 소멸시켜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중에 신중을 가하며 현아를 지켜보고, 이 마음은 조금씩 커져가 현아를 보호하는 듯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마치 하나의 프로그램인 듯 설계자가 존재하고 지구가 만들어졌다는 설정이 영화의 한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문득 숫자들이 눈 앞에 줄을 설거같은 순간 엉뚱하게도 최배달과 현아의 영혼이 번갈아 몸을 차지하기 시작한다. 무도 정신이 가득한 절도있는 최배달과 사연많은 17살 강현아. 어느순간 왜 최배달의 영혼이 현아의 몸을 차지하는 건지 알아내기 위해 고민하는 현아와 미카! 과연 미카는 상부에서 내려진 지시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현아는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힘을 어떻게 사용하게될지... 궁금함은 책을통해 해결하길 바란다.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좋고, 어린 자녀들이 스스로 읽기에도 좋을 듯 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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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시간 특서 청소년문학 1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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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나는 여기에 있다!"


6만 시간

청소년기를 어림잡아 계산한 시간인 6만시간. 각자의 사정에 의해 자신의 삶을 결정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다. 작가 소개에 써있던 책들을 아이와 함께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 기대감은 한껏 상승됐다. 결론만 말하자면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싶을만큼 좋은 책이었다.


서일이와 영준이는 친구인듯 하지만 친구의 관계보다는 마치 거래 상대인 듯 느껴지는 관계이다. 서일이는 자신의 주특기인(?) 뻔뻔한 거짓말로 영준이의 장난에 힘을 보태주고, 영준이는 그 댓가로 서일이를 괴롭히는 친구들을 처리해준다. 기승이와 준이 역시 영준이와 거래를 이어가며 영준이의 못된 장난질을 도와준다.


 


영준이가 괴롭히려는 대상은 늘 여자이다. 서일이가 그 이유를 알 순 없지만 영준이는 늘 여자를 괴롭힌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영준이의 장난에 희생양이 된다. 처음엔 억울하게 뒤집어 쓴 듯 하지만 이내 여자들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녀들에겐 기억이 남게되고, 사람들의 귓말이 쫓아다니게 된다. 그저 장난이라 하기엔 영준이가 판 함정의 깊이는 생각보다 깊다. 결국 그 함정에서 나올 순 있지만 함정에 빠졌던 흔적이 남아 여자 아이들의 마음엔 상처가 남게 된다. 


그러던 중 서일이의 큰 누나가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대를 졸업 후 유학을 갔던 누나는 부모님에 의해 강제 귀국을 하게 된 것이다. 지독히도 공부만 했던 누나는 유학을 간 후 한 남자에게 빠졌고, 이를 알게된 아빠는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감을 느끼며 누나를 귀국시킨다. 하지만 누나의 꿈은 아빠처럼 치킨 가게를 하는 것이었고, 애써 공부시킨 누나의 꿈이 고작 치킨 가게라는 말에 아빠는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누나의 열정은 쉽게 꺼지지 않을 듯 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볼품없는 역할이지만 가장 멋진 말들을 하는 사람중 하나는 서일이네 가게에서 일을하는 오장구이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보육원 생활을 한 오장구는 자신의 가게를 차릴 날을 꿈꾸며 1인 3몫의 역할을 하며 열심히 일한다.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신의 꿈을 쫓으며 일을 하는 짱구형은 가끔 서일이를 보며 좋은 말들을 해주곤 한다. 그 말들이 참.... 멋지다.


청소년 문고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순 없을 듯 하다. 나도 두 아이들에게 책을 건네 봐야겠다.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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