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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ㅣ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평점 :
품절
#꼬마의 #이파라파냐무냐무
나의 손을 놓고 뛰어간다. 냅다 뛰어간다. 반대편에서 성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걸어온다. 그대로 돌아 내게로 전력질주. 호수는 걷기 시작할때부터 그랬다.
생후100일부터 다닌 소아과, 할아버지 선생님이 계시는 곳이다. 호수는 함께 계시는 여자선생님에겐 진료를 안본다. 거부다. 할아버지 선생님은 남성이고 여자선생님은 여성이지만 녀석에겐 할아버지 선생님이 안전한 사람이다.
돌 무렵부터 봐온 남자선생님이 계신다. 아직도 그 선생님과는 허물없이 수업을 한다. 같은 센터에 보조선생님으로 남자선생님이 오셨다. 수업을 거부했다. 서서 쉬야 하는 선생님과는 수업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늘 봐왔던 선생님은 괜찮지만 익숙하지 않은 남성은 안된다. 위험한 존재다.
본능적인 선입견, 익숙함에서 오는 선입견, 그리고 모순된 선입견. 편견과 선입견이 전혀 없이 그것이 아니라도 아주 작은 의심도 없이 새로 만나는 존재를 대하는 것이 가능할까?
#엄마의 #이파라파냐무냐무
중학교 때에 같은 학년에 지체장애 친구가 있었다. 냄새도 나고 침을 흘려 모두가 꺼려했다. 그런데 그 친구와 매년 같은반과 짝을 자진하는 친구가 있었다. 자진하는 친구가 모범이 되어주지 않았다면 나는 냄새나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그 친구가 내민 사탕 조차 피했을지 모르겠다. 건낸 사탕을 받은 것이 전부였는데- 졸업을 하던 날, 나는 카드한장을 받았다. 카드에는 <친절히 대해줘서 고마워>라고 적혀있었다.
호수와 엄마의 #이파라파냐무냐무 이야기. 고맙습니다 #사계절출판사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