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이지선 지음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주의 기운이 나를 그날 그장소에 데려다 놓았나? 싶은 우연들이 겹치는 사이도 있고- 마침 생각이 났지만 연락한번 해보자 해보자 보자보자 해도 연결되지 않은 인연도 있다. 우리는 당연한 인연이나 필연이 아니라 어쩌면 조금의 노력을 통해 이어져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 우리가 그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는 것은 노력이라고 의식하지 못했던 것들의 연결고리가 이어져 왔기 때문일거다.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는 것까지는 내 수고로운 품이 들지만 그 이외의 시간을 하늘의 해와 비와 바람에게 맡기면 때에 맞춰 우리가 원하는 꽃을 혹은 작물을 만나는것처럼 말이다. 모든 #때마침 쌓아온 시간의 결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을 맞이 한다면 우리는 그 또한 받아 들여야 하는 #때마침 일거다. 우리는 각자의 때에 따라 내가 해야 할 과업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부모가 된 나도 지금의 과업을 치루고 조금은 어른됨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은 꼬마가 아빠와 등원을 한다며 신나서 현관문을 닫고 나갔고 (남편의 말에 따르면) 선녀들이 눈을 뿌리는 것처럼 아파트 입구에서 눈이 시작됐다고 했다. 우리는 그런 마법과 같은 때마침을 곱씹으며 슬픔의 때마침을 잘 흘러보내고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대교북스주니어 #호수네그림책 #그림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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