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
탐신 머레이 지음, 민지현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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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모예스에게서 영감을 받은 소설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은 새로운 심장을 기다리는 15살 소년 조니 웹과 엄친아 레오의 쌍둥이 여동생 니브의 시선을 교차하며 전개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자 로맨스 소설로 둘의 러브스토리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베를린 심장에 의지해 살아가는 조니 웹은 남은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느낀다. 이식받을 심장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도 병동 친구들과 언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긍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자신을 로봇, 아이언맨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으로 묘사하는 아이에게 새로운 생명은 희망이자 두려움이라는 것을, 심장 이식은 또 다른 시작이지 끝이 아님을 그려낸다. 특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심장 공여자를 기다리는 엄마의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냈던 에피소드가 오버랩되며 소설은 초반부터 감정선을 자극해 눈물을 훔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조니가 심장을 얻기 위해서는 비슷한 또래 아이의 죽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레오는 바닷가에서 동생 리브와 장난치며 놀다가 낙상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게 되고, 의료진은 장기 기증을 권유한다. 아들의 죽음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은 찾은 듯한 부모 그리고 투닥거려도 인생의 반쪽인 쌍둥이 동생 리브의 절규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누군가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된다는 사실은 쓰리면서도 인생사의 단면을 보여준다.

 

한편, 조니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을 다시 살게 한 심장의 주인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레오에 대해 추적하던 중 리브에게 연락하게 된다. 오빠가 죽은 뒤에 의지할 곳 없던 리브는 시간이 지나 경계심이 풀리고 둘은 가까워지는데...

 

"그는 결국 오빠의 심장만 가져간 게 아니라

내 마음까지 가져갔다는 걸 깨달았다."

 

리브를 처음 본 순간 반해버린 조니는, 레오의 동생임을 알기에 다가가기 망설였다고 고백하며 이들의 운명적인 사랑에 용기를 낸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가족과 기적 같은 새로운 삶을 맞이한 가족의 대비 그리고 장기 이식에 대한 시선 마지막으로 운명적인 사랑의 로맨스로 이어지는 <너와 마주할 수 있다면>은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독자의 감정을 롤러코스터에 태운 듯 눈물과 환희를 자아내는 로맨스 소설이다. 아울러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으며 건강할 때 사랑하는 가족에게 더 잘하자는 마음이 샘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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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 - 중요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7가지 전략
세라 로젠튤러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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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말 한마디에 원수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말은 모든 사람의 삶에 중요한 요소로 대화법을 바꾸면 인생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7가지 이야기를 통해 대화를 나눌 때 효과가 있는 기술, 접근법, 언어적인 장치에 대해 소개하며 대화의 기초를 세우도록 돕는다.

 

저자는 우리의 삶이 대화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깨닫고,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주목한다.

 

우선 대화는 친구가 생긴다, 마음에 위안이 된다, 문제를 털어놓을 수 있다, 결정에 도움이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 인간관계가 깊어진다, 생각이 바뀐다 등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가 나누는 대화의 43%는 영양가 없는 내용이라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 이에 따라 대화를 의미 있게 나누는 진짜 대화의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대화할 때 더 의식적으로 참여하라고 권한다. 이를테면 의사소통 기술을 연습하고, 폭넓은 시각과 너그러운 마음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에 신경 쓰라는 것이다. 심리학의 통찰력과 대화법의 지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진정한 대화를 당부하며 인생을 바꿔줄 대화의 7가지 변화와 대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7가지 변화★

1. 용기를 끌어내라

-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용기를 내서 한쪽으로 밀어뒀던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2. 컨테이너를 만들어라

- 누군가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면 상처를 치유하고 잊힌 좋은 추억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3. 전달하는 메시지에 분명한 의도를 담아라

- 미래로 뻗어 나가려면 꼼짝 못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서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야기해야 한다.

4. 존중하는 마음으로 교감하라

-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살려면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은 욕구를 말로 나타내고 가장 중요한 문제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5. 여러분의 진실을 말해라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해방하려면 '받아들이기 어려운 진실'을 말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타협하지 않은 채 상대방과 대화해야 한다.

6. 여러분의 이야기에서 벗어나라

- 새로운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하려면 그만 움츠러들고 여러분이 대화를 어떻게 망칠 우려가 있는지 인식해야 한다.

7. 일을 매듭지어라

- 마음의 평화를 되찾으려면 묶여 있는 에너지를 풀어내고 대화가 새로운 시작이 되게 해야 한다.

 

지나고 나면 의미 없게 흘려보낸 대화의 시간들이 아쉬울 때가 있다.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방법>의 마지막 파트 노하우 모음집의 연습 과제를 통해 숙지한다면 대화 스킬이 꽤나 오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아가 대화하는 능력을 키워 삶의 질도 높여진다고 하니 시간을 할애해도 아깝지 않은 투자인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대화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삶은 대화를 통해 전개됨을 기억하고 누구와 대화를 나누든 의미 있는 대화가 되도록 신경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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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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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작가 미치오 슈스케의 장편소설 <용서받지 못한 밤>은 비밀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사를 섬세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소설이다.

 

비밀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은 작은 것에도 놀란다. 아내의 죽음에 딸 유미가 연관되어 있음을 숨기고 싶었던 아빠 유키히토는 누군가의 협박 전화에 몸서리치며 사건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한다. 그러다 뜻밖에 30년 전의 사건의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독일에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1월,

이른 아침부터 보석산에 큰 벼락이 떨어졌다.

겨우 몇 시간 뒤 나와 누나에게서 소중한 것을 빼앗고 인생을 크게 바꾼 벼락이었다. p.64

 

축제 전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부터 1년 후 벼락을 맞은 누나는 한쪽 청력을 잃는다.

동네 유지 갑뿌 두 명이 죽으면서 아버지가 용의자로 몰리지만, 무혐의로 사건이 일단락되면서 마을을 떠났다.

그러나 유키히토는 아버지의 혼잣말을 들어버렸다. "난 틀리지 않았어."

 

누구나 저마다의 비밀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비밀은 언젠가 밝혀진다. 그것도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말이다. 아버지가 진범일까 봐 사건의 진실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던 유키히토가 딸 유미와 누나 아사미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사건을 파헤치며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

 

벼락을 맞고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비밀로 간직한 아사미, 벼락의 여파에 기억을 잃어버렸지만 누나가 잃어버렸다고까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유키히토 남매의 삶은 비밀과 상처투성이다. 딸의 인생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희생과 사랑은 어디까지일지 마음을 아리게 한다. 저자는 감추었던 진실을 마주한 당사자의 충격을 그려내며 운명의 장난처럼 대를 이어 반복되는 자식의 죄를 덮고 감내하는 부정이 과연 옳은 걸까? 생각해 보게 한다.

 

햇빛을 보면 잘 자란다며 난간에 엉겅퀴를 올려놓은 15년 전에도

버섯을 보여주며 아버지의 칭찬을 받고 싶던 30년 전 한 소년의 행동은 순수한 동심이었다.

아버지를 기쁘게 하고 싶은 아이의 행동이 뜻밖의 결과를 자아내듯,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의 인생인 것 같다.

 

<용서받지 못한 밤>은 단숨에 읽히는 탄탄한 스토리의 미스터리 소설로 저자의 필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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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가능성 - 나의 세상을 확장하는 낯선 만남들에 대하여
윌 버킹엄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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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타인과 연대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고립된 생활을 자처하고, 낯선 이에 대한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여행하는 철학자 윌 버킹엄은 <타인이라는 가능성>을 통해 낯선 만남을 통해 나의 세상을 확장하는 환대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아내와 사별하고 일주일 만에 친구를 빈 방에 들였다. 환대의 힘을 아는 그는 상실의 아픔의 전형인 고립과 은둔 대신에 무너져내린 자신의 세계에 친구를 초대함으로써 타인과 다시 연결되며 북적이는 삶을 선택한 것이다.

 

상실은 세상에 구멍을 낸다. 우리를 발가벗기고, 찢긴 곳과 틈을 드러낸다. 혼란을 일으키며 우리 삶의 나침반을 망가뜨린다. 상실은 미래를 없애는데, 오로지 과거만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실은 전면적이지 않다. 때로는 그 틈과 찢긴 곳 사이로 새로움이라는 바람이 불어올 수 있다. 우리가 망가졌음을 인정할 때, 취약함 속으로 낯선 이가 다가와 우리를 안아줄 수 있으며, 이 포옹 안에 새로움으로 향하는 다리가 놓여 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낯선 이와의 관계가 곧 미래와의 관계라고 말했다. p.12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인 제노포비아는 결코 비이성적인 감정이 아니며, 새로운 사람과의 모든 만남에 깃들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타인을 신뢰하기를 거부하고 모든 가능한 관계를 거부하면 취약함 속에 홀로 남게 된다. 즉, 우리는 모든 것이 예측 불가한 세상에서 삶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 것이다.

 

<타인이라는 가능성>은 고립을 넘어서서 더욱 확장되고 타인을 환대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관계에서의 친밀감과 우리 집 안에서의 친밀감을 넘어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우선 타인에 대한 문턱을 넘는 방법으로는 타인에 대한 의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방문객은 가장 먼저 무장을 해제하기, 모호함을 포용하기, 선물 교환 등을 제시하고, 손님과 주인의 의무 그리고 환대의 예법에 대해 두루 살펴본다. 여행자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낯선 이와 함께하는 삶이 인생을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복작복작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 외로움을 겪는 이유는 혼잡함 속에서 홀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타인을 신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로움이 타인을 신뢰하는 능력을 떨어뜨릴 때 그 결과로 발생한 불신은 바깥의 낯선 사람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향한다고 한다. 외로움이 심각해지면 무너진 사회적 관계의 증상을 넘어 문제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행길에서 마주한 네고바노프치에서 외로움 극복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사람들을 바라보며 행복한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 관대함이 흐르는 물길을 내고,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즐거움을 나누어 배가함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 브라스밴드가 명랑한 음악을 연주하고 테이블에 직접 만든 음식이 가득한 나무 그늘 아래서 이방인과 친구들을 만나 함께 동물적 온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다. p.307

 

코로나 3년 차에 접어들고 연일 수십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다 보니 타인은 무관심의 대상을 넘어 껄끄러운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관계의 친밀감이 필요하며 타인과 연대하지 않으면 삶이 외롭고 허무해진다. 팬데믹이 끝나면 타인에 대한 경계를 풀고 온기를 느끼면서 연대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빨리 만나고 싶다. 여행길에서 낯선 이를 만나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는 날이 얼른 오기를 바라며 HELLO,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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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 뿌쉬낀 명작 단편선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백준현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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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라는 알렉산드르 뿌쉬낀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시다. 뿌쉬낀 명작 단편선 <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은 러시아 낭만주의 소설의 전형을 보여준다.

 

저자의 삶을 알면 작품을 이해할 때 어떤 마음으로 써 내려갔을지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다. 작가 알렉산드로 뿌쉬낀은 낭비벽 있던 어머니와 문학에 관심 있는 경박한 성격의 아버지 슬하에서 어린 나이부터 문학적 소양을 키우며 자랐다. 아내 나딸리야와 결혼하는 과정에서 전염병으로 떨어져 있는 시기 동안 그는 작품의 전성기를 맞았고, 아내가 사치스러운 사교계의 여왕이 되어 추문에 휩싸이며 그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푸쉬낀의 벨낀 이야기는 38살의 나이에 결투 중 복부에 맞은 한발로 사망한 그의 비극적인 삶을 추모하듯 단편 『남겨둔 한 발』로 시작한다.

 

불명예에 대해 목숨을 건 결투를 다룬 『남겨둔 한 발』을 시작으로 부모의 반대에 결혼의 난관에 부딪힌 연인이 돌고 돌아 다시 재회하는 『눈보라』, 자신이 장사 지냈던 망자들과 보낸 시간이 꿈이었단 사실에 안도하는 『장의사』, 사랑하는 딸을 군인에게 빼앗기고 병들어 유명을 달리한 아버지의 이야기 『역참 지기』, 가문 때문에 신분을 변장하고 남성에게 다가가지만, 가문의 화해로 혼인의 급물살을 타는 『귀족 아가씨-시골 아가씨』, 부를 획득하고팠던 한 사내의 일그러진 욕망을 그려낸 『스페이드의 여왕』으로 구성되어 있다.

 

러시아 문학에 낭만주의의 도래를 알렸다는 문학사적 평가를 받는 푸쉬낀답게 단편 곳곳에 상속녀와 사랑이라는 러시아의 고전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잘 녹아있어 몰입도가 좋은 한편, 비극적인 사랑과 환경을 초월한 해피엔딩을 추구해 허무함을 자아내기도 한다.

 

<벨낀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은 그동안 다소 어렵게 느껴지던 러시아 문학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작품이다. 물론 작품 속 주인공들의 어려운 이름은 작품 이해에 조금은 방해가 되긴 하지만 고전에서 이미 접해 본 플롯들이 녹아있어 다른 작품들이 연상되어 쉽게 읽힌다.

 

욕망에 사로잡혀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이 있는가 하면, 원수 집안의 자녀가 사랑에 빠져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할법한 상황에 집안의 관계가 극적 호전되며 혼사로 이어지는 등 독자마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해피엔딩의 결말을 바랐던 그의 세계관이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해 보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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