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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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시민 양성을 위한 프랑스의 200년 전통 바칼로레아에서 배우는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교육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논리와 교양을 겸비한 말하기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다. 


위의 3가지 질문은 프랑스 고등학생이 졸업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 바칼로레아의 철학 과목에 출제된 표제어다. 사실 성인들에게 같은 논제가 주어진다 해도 논리적으로 답변하기 만만치 않은 주제다. 바칼로레아의 철학 시험은 4시간 동안 고등학교 2,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년간 철학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해당 질문에 철학자들의 논리로 답변할 수 있는지 비판적 사고 능력을 검증한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칼로레아를 취득한다는 것은, 시민이 갖춰야 하는 기본 소양을 쌓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고 한다. 철학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함이 아닌, 철학을 통해 '생각하는 자유'를 획득하고,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 고등교육으로 가르친다는 점이 눈여겨볼 대목인 것 같다.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에서 프랑스 시민이 학습하기를 바라는 사고의 틀은 다음과 같다. 


철학 이론에 기반하여 논점을 정의하고, 

'도입 - 전개 - 결론'의 사고의 틀에 맞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도입에서는 주어진 문제를 분석하고, 문제를 복수의 질문으로 변환함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 몇 가지 시나리오를 밝힌다. 전개 부분에서는 질문에 대한 긍정 의견과 부정 의견에 대한 주장의 근거를 분석해 나간다. 마지막으로 결론 부분에서는 전개 부분의 논의를 요약하고,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2018년 출제된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먼저 도입 부분에서는 '욕망, 불완전함, 표시'라는 단어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 정의하고, '욕망은 어떻게 기능하는지, 욕망에서 비롯된 불완전함은 옳은가?'등 문제 문장에서 도출한 복수의 질문을 열거하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지 예고한다. 


전개 부분에서는 '욕망은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가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어떤 철학적인 논거에 의해 정당화할 수 있는지 논의한다. 필요에 따라 두 가지 의견을 통합한 의견을 논하기도 한다. 


결론으로는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이다' 혹은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가 아니다'라는 전개 부분의 결론을 반복하거나 '욕망은 우리의 불완전함에 대한 표시인 동시에 불완전함을 위한 원동력이다 등의 통합된 의견으로 제시하라고 조언한다. 


정리하자면, 주어진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무엇을 논의할지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출처가 명확한 철학적 이론에 기초하여 구조적으로 답변을 구성했는지가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의 핵심이다.


소논문을 쓰기 전에 반드시 '문제 선택, 문제 분석, 구성안 작성' 단계를 신중하게 수행해야 한다며, 4시간이라는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 중 2시간은 이 단계에 할애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구성안 완성 후, 소논문의 답안 작성 시에는 같은 요소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한다. 


바칼로레아식 사고의 틀을 응용할 수 있도록 연습 문제와 예시들도 수록되어 있으니 비판적 사고 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논리적인 사고의 틀로 스스로 생각하고 싶은 교양인이라면, 

《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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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반전의 우리고전 읽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2
유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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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친숙한 조선 고전 『흥부전』, 『춘향전』, 『홍길동전』, 『구운몽』을 재해석한 이야기꾼 유광수 교수의 《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흔히 '흥부와 놀부'하면, 욕망의 화신이자 동생을 내쫓은 못된 형 놀부와 가련한 동생 흥부로 묘사된다. 그러나 저자 유광수 교수는 흥부를 욕심쟁이라 일갈한다. 



저자는 흥부전이 조선 후기의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가 잘 드러나 있다고 설명한다. 당시 재산상속이 남녀 차별 없이 공평하게 이루어졌음을 감안하면 흥부 역시 놀부와 비슷하게 상속을 받았었을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놀부는 자신이 스스로 부를 축적한 반면에, 흥부는 돈을 벌 생각은 하지 않고, 다 써버린 뒤에 가난해졌다는 이야기다. 



좀 더 심층적으로 흥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던 이유를 흥부는 자신이 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모양이 빠진다고 생각했고 이를 두려워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의 그 충격을 견뎌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너무 큰 '겁쟁이'이자 '욕심쟁이'라는 것이다. 주제 파악도 못하고 남 돕는데 앞장서 남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멋진 척만 하는 '얼빠진 호구'라는 비유는 우리가 어린 시절 흥부전을 해석했던 시각과 많이 달라 흥미로웠다. 



또한 흥부전을 우애가 아닌 '욕심'이라는 본질로 파헤쳐 나가며, 흥부와 놀부의 모습은 극단적인 선악의 양상이 아니라, 둘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마치 거울을 마주한 듯 똑같이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제비에게 선행을 베푼 흥부의 결실과 제비의 다리를 부러뜨려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는 놀부의 모습도 비슷하다. 박을 한 번에 하나씩 열지 않고, 모든 박을 다 깨뜨려 확인한다는 부분도 무척 닮았다. 게다가 놀부의 박에서 놀부의 재산을 탕진하게 만드는 것들 역시 불필요하게 남을 돕는 상황이었으며, 이윽고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까지 힘들게 하는 놀부와 흥부는 욕심쟁이 닮은 꼴 형제라는 사실에 실소를 자아낸다. 



이외에도 『춘향전』은 기생 신분의 춘향이 수청을 거부한 것은, 이몽룡에 대한 사랑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쟁이었다는 해석, 『홍길동전』의 홍길동은 영웅으로 태어났던 게 아니라 시대가 필요로 하는 영웅이었다는 점, 우리 민족의 고전은 『구운몽』을 뛰어넘는 작품이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져 우리나라 고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이번 인생명강 시리즈도 성공적이었다. 

우리나라 고전 문학을 좀 더 재밌게 접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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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나트랑ㆍ달랏ㆍ무이네 - 2024~2025년 최신판, 완벽 분권 follow 팔로우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박진주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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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여행 전문 여행작가가 쓴 2024-2025 NEW EDITION 《팔로우 나트랑 달랏 무이네》는 나트랑 여행의 A to Z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일상에 지쳐 쉼이 필요해 무계획 여행을 떠날 때 선택하는 여행지가 베트남이다. 내겐 다낭과 나트랑이 그러했다. 요즘 태국도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서 적당한 물놀이와 리조트에만 있어도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식사가 가능하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는 곳은 이제 베트남밖에 없는 것 같다. 다낭과 푸꾸옥이 지겨워졌다면 다음 나트랑 여행지는 냐짱으로 픽해보면 어떨까. 



 《팔로우 나트랑 달랏 무이네》는 나트랑에서 가까운 여행지인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달랏과 모래사막으로 유명한 무이네 사막투어도 함께 묶어서 소개한다. 



나트랑 달랏 무이네 여행 하루 예산 잡기부터 시작해서 환전, sim 심 카드/와이파이 사용, 맛집 등 여행 떠나기 전에 준비할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다.  

가성비 휴양을 위한 호텔 추천, 럭셔리 호캉스 호텔 추천,  어트랙션, 인기 해변, 나이트 명소, 인스타그래머 포토 스팟 등 자신에게 맞는 여행지를 설계할 수 있다. 여행 루트와 맛집이 수록된 실전 가이드북을 제공하니 걱정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책에 소개된 래디슨 블루나 모벤픽 숙소들은 여행사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숙소들이라 한국 사람이나 단체 여행객들이 많을 수 있으니 호텔은 따로 알아보는 편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나 기호적인 부분이지만, 예전에 나트랑으로 여행을 떠날 때 호텔 선택의 1순위가 한국 사람 적은 리조트였다. 그래도 몇 팀씩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니, 자신의 기호에 맞는 호텔 선정을 시작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면 좋을 것 같다. 



베트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 여행 쇼핑 리스트를 보고 있으니 콩카페의 연유커피 한 잔이 먹고 싶어진다. 생각보다 퀄이 괜찮았던 보라색 쌀국수 PHO, 새우탕 맛 라면 등등 쇼핑 정보에서 팁 얻어 가 사 왔던 쇼핑 항목들을 보고 있으니 여행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사진을 보니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을 맛볼 수 있다는 무이네와 사막투어 인생 샷이 멋져 보인다. 다음에 달랏과 무이네로 한번 다녀와야겠다. 



나트랑· 달랏 · 무이네 자유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2024-2025 개정판 《폴로 냐짱 달랏 무이네》는 파워 J부터  T까지 두루 유익하게 사용될 냐짱 달랏 무이네 여행 준비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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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 오늘도 ‘나’를 안아주고 싶은 INFJ 비밀일기
나모 지음 / 비에이블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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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누적 조회수 1억 뷰, MBTI 콘텐츠 '인프제 파워'가 출간되었다. 공감 대장 프댕이의 따스한 위로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는 INFJ의 비밀일기를 들춰볼 수 있다. 

MBTI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사람들이 모이면 MBTI로 자신을 소개하는가 하면, 누군가의 행동과 말투에서 MBTI를 파악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6가지 MBTI 유형 중에서도 전 세계 1% 밖에 안 되는 성격 유형이라는 INFJ.

INFJ의 비밀일기라는 부제답게,  INFJ의 뇌구조, INFJ가 싫어하는 사람, INFJ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평소 자신의 속을 잘 내비치지 않는 INFJ의 속마음을 공개한다. 특히 INFJ 유형의 일원이기에 무척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았다.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INFJ는 '척'의 달인이다.

아무 문제 없고 괜찮은 척.

무너지지 않은 척


사실 이건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누구보다 방어기제로 똘똘 싸매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신을 숨기고 있을 뿐이다.


사실은 마음 다치기 쉽고

자책도 많이 하기에

누구보다 보살핌이 필요하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中 p.40




INFJ가 싫어하는 사람


남 신경 안 쓰고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

약속 안 잡고 갑자기 찾아오는 사람.

강약약강인 사람.

감정 기복 심하고 표출하는 사람.

필터링 없이 말하는 사람.

내로남불.

자신에게만 관대한 사람.

공감 능력 없는 사람.


사실 극단적으로 반대인 성향이 싫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 中 p.95

INFJ는 

누군가를 좋아하면 챙겨주기 시작한다. 

도와달라고 안 해도 도와주고,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그 사람을 생각하고 

돕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그러나 

상처받는 걸 싫어하기에 

마음의 벽이 다른 사람에 비해 높고

책임감과 독립심이 강해

주변에 안정을 주는 반면에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 하는 편이다.



'시간 낭비를 싫어하는 INFJ가 시간을 쓴다는 건 

최고의 관심 표현이라는 사실' 기억하시기를!



INFJ라고 하면, T를 가장한 F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저자가 책에서 설명했듯, F 중 T 성향이 가장 강하다고 하니 나만 그런 건 아니었던 듯. 필자를 비롯해 주위의 INFJ들을 보면, 진지한 태도 뒤에 허당기를 겸비한 매력적인 캐릭터가 INFJ가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 INFJ 분포도가  3%도 안 된다는데 주변에 은근 INFJ가 있어 신기함^^;) 



공감 잘 하기로 유명한 INFJ지만, 인간관계에서 내 사람 기준이 명확한 편이다. 이들은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에게만 시간과 애정을 투자한다. 



만약 INFJ 성향의 친구에게 다가가고 싶다면, 조심스레 시간을 가지고 다가가되 꾸준한 애정을 보여주기를 권한다. 조급하게 다가가면 미처 닿기도 전에 벽을 세우고 경계할 테니까. 그리고 본디 예민한 성향이라 거짓과 가식을 구별하는 능력이 탁월하니, 어설픈 거짓말은 독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를.



 《나도 나를 잘 모르겠지만, 그 자체로 충분해》는 타인의 아픔은 잘 공감하지만, 정작 자신은 타인에게 위로받기 어려운 INFJ들을 토닥여주는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귀여운 프댕이 일러스트는 덤이다. 



INFJ의 한 사람으로 INFJ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아마도 차 한 잔과 티타임에서 위로를 받는 INFJ라면 흠뻑 빠져들어 읽을 것이다. 

혹은 INFJ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INFJ 사용설명서로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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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아르테 오리지널 29
벤저민 스티븐슨 지음, 이수이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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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 TV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었다는 제목부터 강렬한 스릴러 소설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고전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를 위한 추리소설이다. 


어느 날 한밤중에 형 마이클 캐닝햄이 한 남자를 죽였다며 어니스트 캐닝햄을 찾아온다. 형의 살인을 목격한 어니스트는 형을 고발하고 결국 마이클은 3년형을 선고받는다. 이로 인해 어니스트는 가족과 소원해진다. 3년 후 형의 출소를 환영하기 위한 가족 모임에 초대받고, 눈 덮인 오두막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되는데...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는 범죄 소설 작법에 대해 책을 쓰는 작가이자 변호사로 등장하는 '나' 어니스트 캐닝햄을 화자로 전개해 나간다. 어니스트는 로널드 눅스의 「탐정 소설 십계명」에 의거해 사건을 서술하며, 이 책에는 자극적인 성적 묘사가 없다는 사실과, 어느 페이지에 사람이 죽는지 미리 알려준다는 점이 새로웠다. 



※로널드 눅스의 「탐정 소설 십계명」(1929)

하나, 범인은 반드시 소설 초반에 언급된 인물이되 독자가 생각을 지켜볼 수 있는 인물이어선 안 된다.

둘, 초자연적이거나 불가사의한 수단은 당연히 제외된다.

셋, 비밀의 방이나 비밀 통로는 하나까지만 가능하다.

넷,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독극물이나 마지막에 과학적 설명을 길게 보충해야 하는 장치는 사용하지 않는다.

다섯, 작가의 말: 문화적으로 구시대적인 역사적 표현이라 삭제함.

여섯, 탐정은 우연의 도움을 받아선 안 되며, 근거 없는 직감을 사용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혀서도 안 된다.

일곱, 탐정 본인은 절대 범인이어선 안 된다.

여덟, 탐정이 발견하는 단서는 독자가 추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즉각 보여야 한다.

아홉, 탐정의 어리석은 동료인 왓슨 같은 인물은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을 숨겨선 안 된다. 그의 지능은 일반적인 독자보다 약간, 아주 약간 모자라야 한다.

열, 적절한 복선이 없다면 쌍둥이 형제나 꼭 닮은 인물은 등장해선 안 된다. 



초반부는 등장인물이나 배경 설명이 조금 호흡이 느린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캐닝햄 가족의 어두운 과거사가 하나하나 수면 위로 올라올수록 소설의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형을 고발한 어니스트는 형이 자신을 미워할까 걱정하지만, 3년이 지나고 재회한 형은 동생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또 다른 위기 앞에 '어니스트는 무언가를 바로잡는다'라며 동생을 신뢰한다.



"나는 아무도 안 믿어. 내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너만이 법정에서 일어나 나를 비난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너라는 거지."



눈 쌓인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폭풍. 담담한 듯 이어가는 내러티브와 대조적으로 결말에 이를수록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진실들과 마지막 반전까지 매력적인 서스펜스를 경험할 수 있다.  



살인만 아니면 결국 성공적인 가족 모임이었다.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中 p.420

같은 핏줄이라고 해서 가족인 건 아니다. 

당신이 누구를 위해 피를 흘릴 것인가가 가족을 결정한다.

우리 가족은 모두 살인자다 中 p.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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