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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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주가 움직임을 통해 미래의 주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랜덤워크 이론으로 유명한 버턴 말킬 프린스턴대 교수와 테니스와 같이 공격하는 사람이 공격에 실패해서 상대방이 승리하는 게임의 종류를 패자의 게임이라 하며 주식투자 또한 패자의 게임과 같다는 논리로 유명한 찰스 엘리스가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이라는 책으로 투자의 대원칙들을 정리했다.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주식투자로 고수익을 바라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책은 아니다. 그들의 투자에는 건실한 재정 계획을 제일 중요한 원칙이 투자의 가장 밑바탕에 깔려있다. 효율적인 저축을 기반한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고 있으며 그들의 비유한 다음 표현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축구 경기에서 최고의 공격수가 있어야 승리하는 것은 아니기에 개인투자자들은 수비와 태클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한다.

다음은 그들이 강조한 6가지 투자 원칙이다.

1.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

2.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3.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4. 그 누구도 아닌 자시 자신을 조심하라.

5.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6.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승리의 법칙

주식 투자에 있어서 자산 배분과 투자 시점과 종목 선택이 투자의 시작이자 끝이나 다름없다.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그들은 가장 합리적으로 성공적인 장기투자가 가능한 kiss(keep it simple sweetheart)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지만 simple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이 누구나 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인덱스펀드로 구성했다. 펀드를 구성하고 원칙을 지키면 된다고 한다.

버턴 말킬과 찰스 엘리스의 투자 경력은 각각 58년과 54년으로 도합 112년이다. 이러한 월스트리트의 두 투자 그루들의 투자 지식과 철학의 액기스을 뽑아낸다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투자의 기본기는 항상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으며 그 기본을 지키는 사람만이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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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맘 편히 자고 싶어 - 행복 강박증에서 벗어나는 34가지 생각 습관
이원선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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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대면 잠드는 이들이 부럽다'. 언제부턴가 고민이 많아지며 쉽게 잠들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됐는데, <오늘 밤은 맘 편히 자고 싶어>제목과 표지에서부터 편안하고 행복해 보인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이것만 하면 행복해질 텐데'라는 거짓말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실제로 진정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자는 행복을 '보는 눈'을 갖는 소소한 34가지 생각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흔히들 '이것만 하면 행복해질 텐데'라는 조건을 붙이며 행복 강박증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삶은 항상 달콤하지만은 않다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결과가 주어졌든 그것을 유연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행복인지 불행인지 모를 선택과 결과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제약들이 시간이 흐르면 별것 아닌 게 되듯이, 우리가 불변할 거라고 여기던 가치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찌 변할지 알 수 없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우리의 선택이 매번 좋은 결과만 도출해 낼 수는 없다. 그래서 미리 예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최악을 생각해 보고 인정하는 것이 행복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은 마음에 맞는 예방접종이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예상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함으로써 앞으로 닥칠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지, 아니면 그전에 미리 피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예상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것은 괴로운 미래의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도 삶에 대한 통제권을 어느 정도 자신이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 p.141

마지막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풍랑에 흔들릴 때 절망하고 자책하지 말고, 그것을 받아들여 수용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면, 또 다른 행복을 얻게 된다는 지혜를 전한다. 상처와 이별도 잘 헤어지고 대미를 잘 장식하면 그 안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나의 힘듦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아파하고 절망하기보다 해결책을 찾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비법이자 나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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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 - 인생에 처음 찾아온 나이 듦에 관하여
이현수 지음 / 수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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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병원과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을 접해온 심리학 박사는 "나이 듦에도 안내가 필요하다"라며 저서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를 통해 건강과 마음 관리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나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을 전한다.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렘을 주는 데 '첫 늙음'이라는 단어는 낯설게만 느껴진다. 저자는 늙어감을 자각하는 것은 그 자체로 삶을 정리하게 해주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고 한다. 하물며 첫 늙음은 그저 축복이고, 첫사랑, 첫눈만큼이나 첫 늙음은 여전히 설렌다고 한다.

인생 후반기에 자존감이 크게 역전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건강'이라고 한다. 제아무리 재산이 많다 한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누릴 수 없다. 그래서 저자는 성공 여부는 건강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건강의 기본인 올바른 식생활, 긍정적인 마음가짐,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홀로 있는 시간을 충만하게 보내길 권하는데 즐거운 일을 하고, 유대감과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혼자 있는 시간에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한다. 뇌력을 단번에 올려주는 손쉬운 방법으로 '독서'를 권하며, 소설을 읽으면 좌뇌와 우뇌가 동시에 활성화되어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해 뇌력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한다. 저자 역시 스트레스가 심할 때, 스릴러 소설을 읽었는데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 보니 무력감도 사라지고, 속독은 물론 뇌력까지 길러져 전문서적을 읽을 때도 한결 수월해졌다고 한다. 나이 들기 전에 독서의 즐거움을 습관화하면 뇌력 강화는 물론, 외로울 틈이 없는 인생이 된다는 저자의 말에 애서가로서 십분 공감한다.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와닿았다. 삶의 모토가 나답게 사는 것이고, 우아하고 기품있게 나이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답고 평온하게 나이 듦을 맞이하는 방법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소개하는데, 평온하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일독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나이이자 행복한 시절은 28세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책에 소개된 바에 의하면 노인들에게 삶을 되돌아보고 가장 행복했던 나이를 이야기하라고 했더니 가장 많이 꼽히는 연령이 82세였다고 한다. 평균수명이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를 바라보는 우리 시대에 가장 행복했던 나이는 몇 살이 될는지. 평온하게 나이 들어가면서 하루하루를 소중히 행복하게 만들어가다 보면 먼 훗날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건강하게 유유히 나답게 나이 들어갈 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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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 - 20년간 연간손실 0원, 연간 최고 수익 250억 원, 여의도 최강의 프랍트레이더가 알려주는 백전백승 주식 투자법
김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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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에서 고객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여 운용하는 전문투자자를 펀드매니저라고 한다. 그리고 금융기관에서 고객자산이 아닌 회사의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투자자를 프랍 트레이더라고 한다. 프랍 트레이더 생활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손실도 없는 연간 손실 0원에 연간 최고 수익 250억 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금융계 최강의 프랍 트레이더가 <주식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 무기>를 통해서 자신의 투자철학과 노하우를 공개했다.

프랍 트레이더는 회사의 자금을 운용하다 보니 주식시장의 상황과는 별개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반대로 주식 시장이 좋다고 대규모의 수익을 거둘 필요도 없다. 또한 1년 기준으로 실적 평가가 되는 만큼 장기투자가 불가능한 여건이다. 결국은 1년 동안 손해 보면 안 되는 절대수익만이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절대수익을 가능하게 했던 무기 7가지이다.


1. 목표 설정

2. 자산 배분

3. 포트폴리오 관리

4. 추세

5. 주도주

6. 변곡점

7. 리스크


모든 무기가 다 대단하지만 특별히 자산 배분과 추세에 관한 내용은 자신만의 철학이 묻어났다. 저자는 주식 투자가 투기가 아닌 투자로서 의미를 가지려면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관리, 매매라는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하며 저자는 자산 배분에 90%, 포트폴리오 관리에 9%, 매매에는 1%의 노력과 시간을 들였다고 한다. 자산 배분이라는 것은 지금 총자산 중에서 주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하며 종목당 비중의 결정을 말한다.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주식 비중을 늘리고 나쁠 때는 주식 비중을 낮춰야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알며 간단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판단하기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이 비중 조절로 인하여 2008년도 금융위기와 2010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도 손실 없이 넘겼다고 한다.

주식 트레이더이지만 기술적 분석은 잘 모른다고 한다. MACD, RSI 같은 기술적 보조지표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도 매일 보는 그래프는 있는데 바로 추세라고 한다. 추세를 통해 앞으로의 시장을 상황을 판단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추세를 복잡하게 분석하는 것이 아닌 상승하는 추세, 하락하는 추세, 상승도 하락도 아닌 비추세 이렇게 3가지로 접근한다. 추세를 바라보는 포인트는 일단 추세가 형성된 것이라면 추세가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된다는 가정으로 이해하며 하락하는 추세는 변곡점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며 상승할지 하락할지 예상할 수 없는 비추세를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20년간 프랍 트레이더로서 절대수익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어떤 특별한 기교가 아닌 흔들리지 않는 투자철학이었다. 추세를 이해하면 시장이 보인다고 한다. 추세를 중심으로 투자를 바라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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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 - 모네와 고흐를 사로잡은 일본의 판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쿠보 준이치 지음, 이연식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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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요에는 미인, 기녀, 광대 등 풍속을 주요 소재로 한 풍속화로 일본 에도 시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목판화다. 저자는 우키요에를 역사를 이해해야 우키요에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키요에>에 우키요에의 역사와 제작 방식부터 전 세계 화가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작품 70여 점을 수록했다.

원근법은 애초에 유럽에서 탄생하여 중국 판화를 거쳐 일본에 유입되었는데, 이 원근법을 바탕으로 한 투시도법으로 공간의 깊이를 강조한 판화를 따로 '우키에'라고 불렀다. 화면의 인물과 사물이 마치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인대서 붙인 이름이다.

우키에는 투시 원근법을 구사하는 방식이 어설퍼서 수평선의 위치가 애매하고, 대부분 유곽의 실내나 가부키 극장처럼 직선이 선명한 공간을 다루었다는 것이 한계지만, 이처럼 원근법을 연구하는 과정을 거쳐서 19세기에 우키요에 풍경화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인상파 화가들은 우키요에의 '명료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반 고흐의 <탕기 영감의 초상>이 우키에요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에게는 미인도 같은 일본 전통 판화로 여겨질 뿐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저자는 우키요에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식이 있다고 말한다. 에도시대의 설화나 유행가 등에서 주제를 취한 것이 많고, 에도시대 말기에는 정치적 의미를 작품에 암시한 판화도 많았기에 작품의 배경지식을 이해하면 작품 감상의 깊이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키요에는 불특정 다수의 구매층을 위해 제작되었는데, 서민들도 우키요에 판화를 구매해 집을 꾸몄다고 한다. 여인에게 업혀있는 아이의 손에 말아 쥔 종이는 우키요에 판화로 추정되어 어린이들이 우키요에 판화의 중요한 고객이었음을 보여주며 곱게 꾸민 여성의 차림에서 사무라이의 지체 높은 여성이 고객이었다고 유추된다.

우키요에 판화는 일관되게 색의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발전했는데, 근본적으로 대상의 고유한 색을 나타내려는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화사하게 찍는 것이 당연하던 흐름 속에서 수수하고 절제된 판화는 오히려 신선한 느낌으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고 한다. <후가쿠 삼십육경 고슈 가지 카자와>는 광활한 하늘과 바다를 베로 아이 특유의 색조로 물과 하늘의 깊이가 표현된 작품으로 1831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목판으로 찍어낸 깊이감이 매력적이었다. <우키요에>는 일본 문화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이 읽어도 우키요에 판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입문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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