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재발견 - 성공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비법
정연미 지음 / 시간여행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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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교육기관 하버드에서 처음 가르치는 것은 글쓰기라고 한다. 훌륭한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글쓰기가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 쓰기는 과학이라 말하는 저자는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의 재발견》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비법들을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는 글쓰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주제의 책을 35~40권가량 읽을 것을 권하며 혁신적인 글쓰기는 데이터를 읽고, 분석하고 스토리텔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일까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의 재발견》은 저자가 읽은 독서와 글쓰기에 대한 방법을 다룬 도서들의 노트 정리를 엮어낸 책 같은 느낌이다. 글쓰기란 주제에 목차를 정해 맞는 내용들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해 어떤 이에게는 다소 따분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편집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글은 잘 읽혀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평소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은 쉽게 따라 하는 글쓰기 원칙, 퀀텀 학습법, 노트 TM 기법, 버커니어식 학습법 등 독서와 독학 그리고 글쓰기의 기본적인 팁이 수록되어 있으니 참고해 볼 만한 것 같다.

 

천재들의 학습법으로 알려진 노트 TM (Talking Making) 기법에 대해 소개하자면,

 

퀀텀 학습 교육자인 마크 리어던이 만든 노트 필기법으로 노트에 자기만의 생각과 감정 등의 기억하고 싶은 정보를 자세히 메모하는 것을 말한다. 수업 내용을 필기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적으면 정보에 집중하기 수월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나중에 노트 필기를 읽을 때,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효과도 있기에 노트 TM 기법은 두뇌 활동 영역, 의식과 무의식 모두를 활용하는 노트 필기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티븐 킹은 '소설가의 무기는 문장을 잘 쓰는 것이다'라고 했고,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많이 읽으라고 했듯이, 세상에 그냥 거저 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글을 잘 쓴다는 건 그만큼 많이 읽고 많이 써오면서 노력한 결과물이니까. 성공한 이들이 독서와 글쓰기에 상당 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만으로도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밤 짧게나마 나를 돌아보는 하루를 기록하며 나의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재발견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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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 은유와 재치로 가득한 세상
카타리나 몽네메리 지음, 안현모 옮김 / 가디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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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반도에 위치한 북유럽 4개국인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는 부유한 복지 선진국으로 불린다. 바이킹의 후예인 북유럽 사람들은 심플하면서도 은은한 멋을 추구하지만 은유법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안현모 기자가 번역한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은유의 세상 스칸디나비아로 안내한다.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모르면 엉뚱하게 해석할 수밖에 없을 관용구 모음집으로 메타포의 향연이 이어진다. 북유럽스러운 일러스트와 색감 그리고 재치 있는 짤막한 에피소드가 매력적인 책이다.

 

Bite into the sour apple

'신맛 사과 베어 물기'는 노르웨이의 표현으로 어떤 일을 억지로 끝내기 위한 첫걸음이란 표현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식 표현으로는 울며 겨자 먹기로 해석할 수 있고, 덴마크식에서는 '낙타를 삼켜야 할 때'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Own land strawberry, other land bluberry.

'우리 집은 딸기, 남의 집은 블루베리'라는 핀란드의 표현은 베리류 열매에 대한 자부심이 높기로 유명한 핀란드 인들이 맛 좋은 딸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역자는 우리 집은 딸기, 남의 집은 블루베리라는 문장에 여운이 남아 핀란드에 직접 가서 딸기와 블루베리를 맛보았다고 한다. 타르트 위에 얹어져 있으니 맛이 없을 리 없다는 것.

 

그러나 핀란드 마켓에서 사 먹은 블루베리의 맛을 10여 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서 핀란드의 베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찐한 보라색의 통통한 블루베리가 속도 꽉 찬 것은 기본! 그 단맛은 국내산 블루베리나 미국산과는 차원이 달랐다. 심지어 핀란드산 냉동 블루베리일지라도 현지에서 잘 익은 블루베리를 수확한 그 맛에는 미치지 못하니까. 블루베리 제철에 핀란드 여행을 간다면 무조건 블루베리 듬뿍 사서 드시길 권한다. 당시에 핀란드인들이 베리에 대한 자신감이 남달랐다는 것을 알았다면 매대에 있는 베리들을 아낌없이 샀을거다.

(갑자기 여행 후기 느낌이 된 듯...)

 

이 외에도 파란 벽장에 똥 싸기, 소시지 국물처럼 명쾌하도다, 간에서 곧바로 말하자면, 기차보다 멍청해, 골짜기에 무민이 없네 등 스칸디나비아인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관용어구는 재미와 상식의 지경을 넓혀준다.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을 읽으며 만족했던 부분은 번역본 외에도 일러스트와 영어 원문이 함께 수록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대체로 어렵지 않은 문장들이라 쉽게 읽혀는 반면에 글자 폰트가 작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아무튼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세련된 디자인과 북유럽의 유머를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북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을 펼쳐보기를 권한다. 직설적인 것 같으나 유머러스한 은유를 사용하는 스칸디나비아인들의 문화와 유머가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책을 펼치는 순간, 북유럽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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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장님이 너무 바보 같아서
하야미 카즈마사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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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모두가 책에 구원받고 있다‘ 이 한마디에 이 책을 집어들 이유는 충분하다. 벌써부터 기대되는 책이다.
서점이야기는 책마니아에게 언제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서점 직원들은 공감할 지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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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간의 산업일주 - 미래시장의 통찰력을 키우는 산업견문록
남혁진 지음 / 어바웃어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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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려면 먼저 그 산업의 본질을 알아야 한다. <40일간의 산업일주>는 40개 산업 군의 산업 본질을 공부하여 향후 미래 시장의 통찰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과연 본질은 절대 불변이라 말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본질이 변하느냐 변하지 않느냐는 종교나 철학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하지만 동일한 대상이라고 할지라도 누가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지에 따라 본질은 근본적으로 달리 보일 수 있는 것 같다.

 

더욱이 산업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사부터 수익구조, 전후방 산업, 산업과 산업의 연결고리는 물론이고 앞으로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끼치며 성장해 나갈지 가늠하는 통찰력까지 발휘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고 본다.

 

산업의 본질이 잘 녹아있는 삼성을 세계 굴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건희 회장과 신라호텔 임원의 일화를 소개한다.

 

1980년대 후반 호텔신라 사장단과의 미팅에서 이건희 회장은 한 임원에게 "호텔사업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었다. 호텔 사업은 서비스업이라는 임원의 대답이 탐탁지 않았던 이 회장은 호텔업의 본질을 찾는 과제를 내준다. 임원은 국내외 호텔을 시장 조사한 뒤, "호텔사업의 본질은 부동산업입니다"라고 대답했다.

 

호텔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에 따라 모집하는 고객이 달라지고 그 고객에 니즈에 맞춰서 서비스도 조정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동의한 이 회장은 부동산업 특성에 맞춰서 사업 전략을 세우라 지시한바, 현재 신라호텔은 국내 최초의 5성급 호텔이자 국내 호텔 레스토랑 중 최초의 미쉐린 3스타를 보유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이미지를 지닌 호텔로 성장했다.

 

이처럼 호텔사업의 본질도 어떠한 각도로 보느냐에 따라 서비스업이 될 수도 있고 부동산업이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40일간의 산업일주는 시대가 변화하는 흐름에 따라 산업의 본질도 자연히 진화하며 변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흐름의 추세를 파악하는 안목을 높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IT 전자, 금융, 콘텐츠 엔테테인먼트, 건설 중공업 자동차, 에너지, 유통 소매, 운송산업까지 총 40개의 대표 산업 군을 다루며 산업의 구조와 비즈니스모델을 통한 매출 구성 및 수익 분포와 향후 시장의 성장성까지 살펴본다.

 

하루에 1개 사업군을 공부하다 보면 40일간의 산업일주가 마무리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비록 산업 내용이 부분적으로 어렵고 지루한 부분이 살짝 있다할지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기도 하다.

 

특히 다양한 산업 공부를 통해 미래 먹거리 아이템을 찾고 있거나 주식투자를 하며 앞으로 성장성 있는 산업 군에 투자하고 싶은 니즈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것 같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본질도 스스로의 존재의 이유가 달라지면 변화될 수밖에 없다. 산업의 본질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자신의 존재가치를 변화하며 성장해왔다. 각 산업 군이 변모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본질의 핵심에 다가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40일간의 산업일주를 통해 본질에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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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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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라고 했다. 3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작가 후이는 에세이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에서 스스로에게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지는지 생각해 보고, 지난 연애를 반면교사 삼아 더 나은 내가 되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의 제목은 연애상담책 같은 느낌이지만,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나여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다.

 

이 세상이 당신을 온 힘 다해 사랑하고 있음에도, 세상이 당신을 사랑하기 전에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이 아닌 스스로에게 집중하면서,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한다.

 

저자는 사랑 > 있는 그대로 > 외로움 > 진심으로 대하기 순으로 짚어보면서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점검해 보며 인생을 풍성하게 만들기를 권한다.

 

사람 만나는 게 갈수록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내 앞에 있는 사람과 결혼해도 되는지 고민하다 사람을 떠나보내고 후회하거나, 결혼은 망설여지지만 의미 없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 저자의 사이다 같은 해결책에 주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 검증 과정도 직장 면접과 비슷하다며, 고용주가 면접자에게 알고자 하는 궁극적인 3가지 질문을 관계에 대입해 볼 것을 주문한다.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나는 그것을 해줄 수 있는지, 그는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검증 기간을 거쳐보면 결혼하기 좋은 사람인지 확신을 지닐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일지라도 품위를 지닌 사람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사랑은 포기해도 품위는 포기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한다. 품위는 많이 배운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자식에 자기 수양이 더해질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품위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 반성할 줄 알고, 예이를 지킬 줄 알며,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기 고집에 매몰되지 않는 여유로운 성품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결혼할 배우자가 꼭 지녀야 할 요소는 품위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시기에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진짜 인연을 만난다.

그러니 떠나간 옛사람이 아니라,

다가올 그 사람을 위해 지금의 나는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창가에 앉아 티타임하며 읽기 좋은 에세이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는 칼럼니스트답게 팩폭도 있으나 조곤조곤한 그녀의 문체에 전반적으로 따스한 온기의 일러스트와 글귀들이 더해져 마음을 다독인다.

 

이 세상은

나를 도울만한 힘이 충분함을 기억하며,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내가, 그리고 당신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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