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안젤라 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영국 국민 상담소 '아이앱트'의 공인 심리치료사 안젤라 센은 누구보다 당신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에서 자기 돌봄 솔루션을 제시한다.

건강한 소통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요구를 솔직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면서 동시에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소통'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 p.25

우리가 소통이 어려운 이유는,

첫째, 휘둘리지 않고 할 말은 한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둘째, 무엇과 어떻게를 이해하더라도 자꾸만 걱정과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에

셋째, 우리를 옭아매는 걱정과 두려움을 걷어냈음에도 예전 습관대로 반응하는 마음의 관성 때문이다.

저자는 건강한 소통을 위해서는 타인이 아닌 자신의 마음으로 무게 중심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고 전달할 때 비로소 건강한 소통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자기 돌봄 솔루션'은 자신의 소통 유형을 진단해 보고, 건강한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를 찾아 위기 상황에서 자신과 소통하는 방법, 건강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소개한다.

소통 방식의 4가지 유형

? 참고 참고 또 참는 '수동적 연두부형'

?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공격적 불도저형'

? 겉과 속이 다른 '수동 공격적 돌려까기형'

? 따뜻하지만 휘둘리지 않는 '건강한 단호박형'

수동적 연두부형에 속하는 사람은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는 경향이 있어 상대가 자신을 공격하도록 허용하거나 스스로 자신을 공격한다. 대체로 착한 사람, 좋은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고 무리에서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상대를 우선시하며 지나치게 사과를 남발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똑바로 내지 못한다. 그러다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다 보면 폭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공격적 불도저형은 상대의 말을 잘 안 듣고, 강하고 공격적인 말투로 상대를 하대하며 일방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공격적인 행동에 따르는 결과에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 채 자랐을 때 불도저형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불도저형 소통 방식은 상대의 반격을 유도하고 지나치게 많은 적을 만들어 삶이 전쟁터가 될 확률이 높다.

수동적 돌려까기형은 숨어서 저격하기에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유형이다. 상대의 요구를 의도적으로 질질 끌거나 영혼 없이 반응해 상대가 포기하게 만들고, 투명인간 취급하거나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고, 심지어 자신이 희생양 행세하거나 일방적인 친밀함을 보이거나 원치 않는 선물로 부채의식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건강한 단호박형은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뜻을 명확하게 잘 전달한다. 적당히 받아들이고, 적당히 거절할 줄 알며 차분하고 분명한 문장으로 소통한다.

다행히도 나는 건강한 단호박형에 가까운 유형이었다. 물론 가끔은 불도저형과 수동적 돌려까기 유형에 속하는 행동도 있긴 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얻었다.

● 건강한 단호박형의 말 하기 습관

? 사실과 의견을 구분한다.

? 일방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 사람과 행동을 분리한다.

?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 유연하고 열린 태도를 유지한다.

? 주제와 목적에서 이탈하지 않는다.

듣기의 스킬에서는 제대로 듣고 제대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한데, 상대의 말을 듣고 반응만 해주어도 충분하고, 내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몸의 언어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자신의 소통 방식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짚어보면서 건강한 소통을 통해 소통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궁극적으로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한다. 매 챕터 뒷부분에 자기 돌봄 페이지가 있으니 차분히 자기 돌봄의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이 세상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점점 깨닫게 된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사람은 누가 보아도 빛이 나듯,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에게 쉼을 주는 동시에 타인이 만만하게 여기지 못하는 방어막이 된다. 인생을 살아가며 가장 중요한 지혜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게 아닐까. 나를 사랑하면 인생이 행복해지고 자연스레 나의 가족과 주변을 돌보게 되니 말이다.

지금껏 타인에게만 좋은 사람으로 살아왔다면, 이제부터는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권한다. 만일, 나를 사랑하고 돌보는 방법을 잘 모른다면 《나를 지키는 관계가 먼저입니다》에 수록된 아이앱트 실전 테크닉 자기 돌봄 10주 과정으로 도움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

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
폴 제인 필저.스티븐 P. 자초 지음, 유지연 옮김 / 오월구일 / 2023년 7월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세상이 위축될 것으로 예견했으나,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대비한 이들은 번창하기도 했다. 저자는 새로이 도래할 광란의 20년대에는 새로운 부의 공식이 필요하다며 《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에서 새로운 세계 경제를 이끌 12개의 기둥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저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서도 변화의 속도를 받아들인 이들은 살아남았다며, 12개의 기둥을 이해하는 기업과 개인은 10년 안에 더 부유해질 거라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사례를 토대로 2023년~ 2023년 새로운 광란의 20년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측한다.

우리의 삶의 토대를 변화시킬 12가지 기둥은 기술 주도의 부, 에너지 혁명, 구조적 실업, 로봇이 온다, 긱 이코노미, 보편적 기본소득 6가지 경제적 기둥과 밀레니얼 세대의 도약, 공유 혁명, 소비자 잉여, 국민 총 행복, 중국의 도전, 러시아 와일드카드를 사회적 기둥 6가지로 소개한다.

자원보다는 기술을 보유한 자가 부를 견인하며 기술의 격차는 더 커질 것이고, 기술 발전으로 로봇이 파고든 일상은 에너지 혁명을 가속화할 것이다. 에너지 절약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의 하락을 예견하며, 구조적 실업 등 경제적인 이슈를 포함해 밀레니얼 세대의 가치관이 바꿔놓을 사회적인 변화와 국제 정세의 변동성 등 우리가 직면한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미래의 부와 성공이 달려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광란의 20년대의 골조는 6개의 경제적 기둥으로 짜고, 6가지 사회적 기둥으로 사회적 영향과 경제적 영향을 가늠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변동성의 시대에 번영을 추구하려는 궁극적인 이유는, 자녀와 손자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원하기 때문이라며 《무한한 부의 시대가 온다》의 첫 페이지를 시작했다.

새로운 광란의 20년대를 대비하기 위해 팬데믹 이후 무한한 부를 창출할 12가지 기둥을 깊이 있게 이해함으로써 미래 전략 수립 인사이트를 얻어 가기를 바라본다.

철학 하는 습관

철학하는 습관 -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매일의 철학 사용법
남연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스탠퍼드 조기 입학자가 철학 석학이 되어 실리콘밸리에서 애널리스트를 거쳐 국내로 돌아온 저자는 《철학 하는 습관》에서 철학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필요한 철학 사용법을 알려준다.

《철학 하는 습관》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서 나만의 정답을 찾는 방법을, 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에서 비판적 사고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울프의 의미 있는 삶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 니체의 <도덕의 계보>를 통해 질투와 이별하는 법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지혜에서 '나의 본질'을 만들어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를 유독 괴롭혔던 상사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긴 '악마 같은 직장 상사'에 대한 파트는 사회생활에서 상사와의 갈등을 겪어본 이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를 악인이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친구는 '상사는 악인이라기 보다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소인배에 불과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저자는 자신이 왜 상사를 악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철학 하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사례로 소개하며, 나아가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이 갑자기 악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짚어본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죄수와 간수의 역할에 따라 행동이 변화하고, 역할에 몰두하는 것에서 저자는 자신의 상사 역시 자신에게 악한 감정을 가지고 행동했다라기보다 조직이라는 시스템에서 힘을 가지고 있었을 뿐임을 깨닫게 된다. 즉, 지극히 평범하고 심지어 꽤 괜찮아 보이는 사람도 처한 환경과 주어진 권력에 따라 얼마든지 나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철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에서 '철학'에 주목하는 이유를 짚어보며,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철학이 우리 삶에 왜 필요하고, 기본이 되어야 하는지 철학의 쓸모를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철학은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는 학문으로, '더 나은 삶',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철학은 삶의 필수 동반자이자 하루의 루틴이 될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철학 하는 습관》은 나를 지켜주는 힘은 나의 철학 습관에 있음을 되짚어 주는 책으로, 더 단단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

보랏빛 소가 온다

보랏빛 소가 온다 -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남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21세기 마케팅 바이블이라 불리는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의 대표작 《보랏빛 소가 온다》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책으로, 마케터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가장 안전한 것은 가장 위험하다.

『마케팅 개론』에 늘 등장하던 마케팅의 필수 요소인 4P에서 시작된 마케팅 P 요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간다. 세스 고딘은 기존의 P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하나를 더 추가헤 제시했다. 'Purple cow' 상품에는 이야기할 만한,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맛을 본 사람들은 주변에 소문을 퍼뜨린다.

세스 고딘은 소비 시장은 더 이상 광고로 상품이 팔리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지적한다. 이제는 기업의 마케팅에 의해 판매되다라기 보다 소비자의 행동에 의해 구매가 촉진되는 시장으로, 상품이 주목받을지 여부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짓이라고 단호하게 지적하며, 스니저가 주목할 만한, 시장이 스스로 찾아 나설 제품,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마케팅은 제품을 창조하는 행위이며, 제품을 설계하는 노력이며, 제품을 생산하는 재주이며, 제품의 가격을 매기는 기술이며, 제품을 파는 기법이다."라고 덧붙인다. 즉, 오늘날 마케터가 된다는 것은 퍼플 카우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마케터라면 갈수록 광고 운영 성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겪고 있을 것이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요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출은 광고비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입소문에서 반응이 나오는 시대다.

더구나 인구 절벽과 소비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웬만한 것은 이미 세상에 나와있기에 소비자를 놀라게 할 신제품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만한 리마커블한 서비스로 세상을 사로잡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세스 고딘이 《보랏빛 소가 온다》를 마케터와 브랜딩 담당자 외에도 전 직원이 읽어야 한다고 한 것처럼, 상품 기획부터 판매 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이 주도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히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판매, 전 영역에 마케팅팀이 최전선에서 주도하는 회사와 여전히 마케팅 부서를 영업팀 지원 부서로 여기는 회사가 경쟁한다면, 누가 비교 우위에 놓일지는 자명한 일이 아닐까.

마케터 역시 광고를 어떻게 운영할지 정하기 이전에,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을 갖추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면, 그 맛을 본 사람들은 주변에 소문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리마커블 마케팅'이 20년 전의 인사이트라는 것이 놀라울 뿐, 마케터가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그의 핵심은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마케팅 고전이고, 21세기 마케팅 바이블이라 불리기 충분한 것 같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마케터, 브랜딩 전문가 등 마케팅 관련 종사자는 물론이고, 기업의 관리자와 경영자 모두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

200% 활용하는 챗 GPT 질문법

200% 활용하는 챗GPT 질문법
김대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6월

챗 GPT가 실생활에 녹아들었지만, 챗 GPT의 결과물에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용자들도 꽤 많다. 저자는 챗 GPT는 프롬프트에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며 《200% 활용하는 챗 GPT 질문법 》에 챗 GPT 사용법을 소개한다.

챗 GPT의 99%는 질문이다.

《200% 활용하는 챗 GPT 질문법》은 챗 GPT 입문자용 챗 GPT 안내서다. 챗 GPT 시작하는 법부터 시작해 챗 GPT 사용 시 유의할 점, 프롬프트에 질문 입력 방법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비즈니스 메일 답장하기, 노션에 저장하기, 프롬프트 명령어 템플릿, 구글 스프레드시트, 구글 독스와 연동하는 방법 등 업무 상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CHAT GPT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독자라 할지라도 챗 GPT를 따라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Chat GPT는 우리의 편의를 위해 이용하는 만큼 우리의 시간과 수고를 덜어줄 만큼의 완성도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계에게 우문현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보다 명확하고 효율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질문해야 만족도 높은 AI의 답변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챗 GPT 사용설명서를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

단, 현재 상용되는 챗 GPT의 데이터는 2021년 10월 이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기에 최신 트렌드에 관련된 자료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용해야 한다.

현시대에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AI를 잘 다뤄야 한다. 《200% 활용하는 챗 GPT 질문법》에서 질문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고 하듯, 챗 GPT 시대에 AI와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을 하는 스킬을 익혀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책장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