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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하는 습관 - 오늘 더 성장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매일의 철학 사용법
남연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평점 :
스탠퍼드 조기 입학자가 철학 석학이 되어 실리콘밸리에서 애널리스트를 거쳐 국내로 돌아온 저자는 《철학 하는 습관》에서 철학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필요한 철학 사용법을 알려준다.
《철학 하는 습관》은 사르트르의 실존주의에서 나만의 정답을 찾는 방법을, 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에서 비판적 사고로 혁신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울프의 의미 있는 삶에서 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 니체의 <도덕의 계보>를 통해 질투와 이별하는 법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지혜에서 '나의 본질'을 만들어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를 유독 괴롭혔던 상사에 대한 에피소드가 담긴 '악마 같은 직장 상사'에 대한 파트는 사회생활에서 상사와의 갈등을 겪어본 이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을 괴롭히는 상사를 악인이라고 말하는 저자에게 친구는 '상사는 악인이라기 보다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소인배에 불과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저자는 자신이 왜 상사를 악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철학 하게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사례로 소개하며, 나아가 평범하고 착한 사람들이 갑자기 악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짚어본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죄수와 간수의 역할에 따라 행동이 변화하고, 역할에 몰두하는 것에서 저자는 자신의 상사 역시 자신에게 악한 감정을 가지고 행동했다라기보다 조직이라는 시스템에서 힘을 가지고 있었을 뿐임을 깨닫게 된다. 즉, 지극히 평범하고 심지어 꽤 괜찮아 보이는 사람도 처한 환경과 주어진 권력에 따라 얼마든지 나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철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와 스탠퍼드에서 '철학'에 주목하는 이유를 짚어보며,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철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철학이 우리 삶에 왜 필요하고, 기본이 되어야 하는지 철학의 쓸모를 몸소 느끼게 될 것이다. 철학은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는 학문으로, '더 나은 삶',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려는 이들에게 철학은 삶의 필수 동반자이자 하루의 루틴이 될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철학 하는 습관》은 나를 지켜주는 힘은 나의 철학 습관에 있음을 되짚어 주는 책으로, 더 단단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은 독자라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