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소가 온다

보랏빛 소가 온다 - 21세기 최고의 마케팅 바이블
세스 고딘 지음, 이주형.남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7월

21세기 마케팅 바이블이라 불리는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의 대표작 《보랏빛 소가 온다》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책으로, 마케터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필독서다.

가장 안전한 것은 가장 위험하다.

『마케팅 개론』에 늘 등장하던 마케팅의 필수 요소인 4P에서 시작된 마케팅 P 요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늘어간다. 세스 고딘은 기존의 P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하나를 더 추가헤 제시했다. 'Purple cow' 상품에는 이야기할 만한,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 맛을 본 사람들은 주변에 소문을 퍼뜨린다.

세스 고딘은 소비 시장은 더 이상 광고로 상품이 팔리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지적한다. 이제는 기업의 마케팅에 의해 판매되다라기 보다 소비자의 행동에 의해 구매가 촉진되는 시장으로, 상품이 주목받을지 여부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하는 것은 백해무익한 짓이라고 단호하게 지적하며, 스니저가 주목할 만한, 시장이 스스로 찾아 나설 제품, 서비스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마케팅은 제품을 창조하는 행위이며, 제품을 설계하는 노력이며, 제품을 생산하는 재주이며, 제품의 가격을 매기는 기술이며, 제품을 파는 기법이다."라고 덧붙인다. 즉, 오늘날 마케터가 된다는 것은 퍼플 카우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마케터라면 갈수록 광고 운영 성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겪고 있을 것이다.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중요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출은 광고비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입소문에서 반응이 나오는 시대다.

더구나 인구 절벽과 소비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웬만한 것은 이미 세상에 나와있기에 소비자를 놀라게 할 신제품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만한 리마커블한 서비스로 세상을 사로잡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세스 고딘이 《보랏빛 소가 온다》를 마케터와 브랜딩 담당자 외에도 전 직원이 읽어야 한다고 한 것처럼, 상품 기획부터 판매 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마케팅이 주도하는 조직으로 자리 잡히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판매, 전 영역에 마케팅팀이 최전선에서 주도하는 회사와 여전히 마케팅 부서를 영업팀 지원 부서로 여기는 회사가 경쟁한다면, 누가 비교 우위에 놓일지는 자명한 일이 아닐까.

마케터 역시 광고를 어떻게 운영할지 정하기 이전에,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는 안목을 갖추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리마커블한 제품을 만들면, 그 맛을 본 사람들은 주변에 소문을 퍼뜨리기 때문이다.

'리마커블 마케팅'이 20년 전의 인사이트라는 것이 놀라울 뿐, 마케터가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그의 핵심은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래서 마케팅 고전이고, 21세기 마케팅 바이블이라 불리기 충분한 것 같다.

《보랏빛 소가 온다》는 마케터, 브랜딩 전문가 등 마케팅 관련 종사자는 물론이고, 기업의 관리자와 경영자 모두가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