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공존의 기술 -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허두영 지음 / 넥서스BIZ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2019년 9월 영국의 공영방송사인 BBC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에서 오늘의 단어로 꼰대(KKONDAE)가 선정되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은어성 단어가 해외 영국 공영방송에 소개될 정도면 한국 내부에서 가지는 꼰대가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이다.

 

꼰대라는 단어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젊은 사람들의 복종을 당연시하며 거들먹거리는 나이 든 사람, 자신이 하는 비판은 재빠르지만 자신을 향한 비판은 인정하지 않는 사람, 자신은 옳고 남은 틀리다고 주장하는 나이 든 사람이라고 한다. 이 해석되어 있는 단어들을 다시 재해석해보면 신분 의식, 권위주의, 특권의식, 서열 중심 사고와 차별주의적 생각과 행동이 몸에 뵈어 있는 구시대적 사람인 것이다. 태어나서 살아온 배경적 시기가 다른 세대들끼리의 마찰은 과거에도 계속 있어 왔다. 하지만 왜 최근에는 꼰대라는 말까지 생겨나면서 세대 간의 갈등이 더 심각해는 상황까지 왔는가?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은 심각한 사회적 세대갈등을 넘어서 공존하기 위해서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다른 점들을 이해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공존해 갈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 책이다. 특히 시대적으로 베이비붐세대와 X세대,밀레니얼 세대, 등 각 시대적 특징을 가지는 세대들의 특징을 분석해서 서로가 서로를 잘 몰라서 오해했던 부분을 이해하는 과정을 가질 수 있는 해법과 이해를 시작으로 세대갈등이 세대 화합으로 갈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꼰대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는 갇힌 사람들이라고 표현한다. 첫째 과거에 갇힌 사람, 둘째 나에 갇힌 사람, 셋째 권위에 갇힌 사람이다. 이러한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실천사항은 첫째 세상이 변했으니 나도 변해야 해, 둘째 나도 틀릴 수 있어, 셋째 나도 너만 할 때는 그랬지라고 한다. 누구든 방심하면 꼰대가 될 수 있으니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꼰대가 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어느 시대에 태어난 것도 나이의 문제도 아니다. 부하직원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은 기본이고 직급 불문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배려심이 있게 행동하며 겸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열린 자세와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마음이 밑바탕이 깔려 있다면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이 공존하는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위험 회피 본능을 가지고 있다. 위험 자체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과거부터 위험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위험을 관리하는 수준과 폭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광범위해졌다. 특히 통신의 발달은 sns 같은 소셜미디어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기존의 국가나 권력기관이 가지고 있는 힘과는 다른 형태의 힘을 가지게 되었고 그 힘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1세기에 새롭게 대두되는 이형태의 힘의 위험을 폭넓은 의미로 정치적 위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정치적 위험에 대해서 전 미국 국무장관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사이버 보안과 미국의 정보 외교 정책의 전문가인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에이미 제 가트가 공동으로 정치가 던지는 위험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교수와 에이미 제가트 교수가 스탠퍼드 학생들에게만 강의했던 제한적인 지식들을 이제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기업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치적 위험은 어떤 정치적 권력을 가진 결정권자들이 어떤 기업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익을 취하거나 법률적으로 규제하여 권력층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떠오른다. 하지만 더 이상 권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지 않은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통신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의 개인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치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거리의 영향을 받지 않고 퍼져나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예측불허의 상황을 전개시킨다. 베트남에서 발생한 반중국 시위는 미국의 의류 품절 사태로 이어졌으며, 시리아 내전이 유럽의 난민 증가와 테러 공격을 촉발시켜 해당 국가들의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갑자기 생업에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시카고 공항에서 항공사의 초과 예약으로 억지루 탑승 거부되어 비행기 밖으로 끌려나간 동양인 승객을 찍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중국에 퍼지면서 해당 항공사가 경영에 위협을 받았다. 이것은 과거와 다른 21세기에만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어디에서나 발생 가능한 정부에 필적할만한 제한이 없는 정치적인 영향력이 생겨난 것이다.

 

정치가 던지는 위험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위험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할 수 있게 대응책을 단계별로 나누어서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에는 정치적 위험 또한 더 빠르고 강력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정치적 위험을 관리하고 이겨나가는 조직만이 강해지고 살아남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장과 성과 그리고 경영 - 성공적인 기업인수 경험과 실패경험 공유
유천일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업에는 라이프 사이클은 존재한다. 라이프 사이클은 생존기 성장기 도약기 성숙기 쇠퇴기로 나누어진다.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진의 역량과 회사가 가지고 있는 성장 동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오랫동안 장수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면서 쇠퇴기에 접어들기 전에 성장기로 돌아가는 새로운 사업 동력을 지속적으로 찾아온 것이다.

 

성장과 성과 그리고 경영은 36년 동안 기계산업 분야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임원과 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 일해온 경험의 엑기스를 모아서 내놓은 책이다.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배우고 느끼며 깨달은 저자의 경험들은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나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저자의 기업 경영 마인드는 선택과 집중이다. 한정되어 있는 기업적 자원을 더 높은 투자 성과가 예상되는 곳에 선택적으로 배분하고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이라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수익력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높여서 지속 가능한 동력을 가지게 된다. 애플의 성장이 한계가 오고 쇠퇴기의 위기가 왔을 때 스티브 잡스는 수십 개에 달하는 제품을 전문가용, 일반인용, 최고 사양 제품, 적정 사양 제품으로 분류한 뒤 mac,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으로 네 가지 아이템으로 선택하여 집중하였고 그 결과 애플은 새로운 성장의 힘을 얻어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성과의 80%는 집중력을 발휘한 20%의 시간 속에서 나온다는 파레토 법칙이 나온다. 이 법칙은 기업 경영에서도 적용하면 기업 수익의 80%는 20%의 제품 매출에서 나온다이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수익이 나는 20%의 사업영역을 확대하려는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회사의 지속적인 경쟁력이 생기며 회사의 가치 또한 높아질 수 있다. 그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과정들은 일반적으로 신상품 개발이나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기업 인수 합병에 대한 성공과 실패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어서 새로운 사업 동력을 찾는데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절한 성경책 1 - 성경을 읽다가 덮어 버린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성경책 1
박창두 지음 / 누림과이룸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책인 성경은 기독교인이나 카톨릭 신자라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 위해 가까이해야 한다. 아무리 모태신앙이라 해도 성경을 어릴 때부터 곁에 두고 완독을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의문이 드는 부분들을 마주하게 된다.

 

지금껏 성경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지 않은 이들에게 친절한 성경 1,2 시리즈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한 성경 1>은 창세기의 천지창조부터 <친절한 성경 2>는 신명기부터 복음서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종말까지 성경 구절을 질의와 응답으로 풀어 나간다. 성경 66권의 내용을 토대로 궁금증을 풀어내고 있어 개인적으로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짚어 나가면서 신앙의 깊이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예를 들자면,

Q. 우리가 사는 땅의 기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요즘 기독교인들에게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인가?라는 질물을 하기 때문이다.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인가?

A. 지구는 천지창조 사건 이전부터 있었다. 하나님은 창조 셋째 날에 물속에 잠겨 있던 뭍을 향하여 '드러나라'라고 명령하셨다. 이미 있었던 뭍에게 명령하신 것이다. 물론 뭍은 하나님이 만드셨다. 그러나 언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과학자들은 탄소동위원소법으로 물질의 생성 연대를 측정한다. 그것이 잘못된 방법이 아니다. 굳이 그들이 쓰는 방법에 오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싸울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드는 의문, 혹은 우리에게 묻는 수많은 질문들이 있는데, 이 책에는 우리의 의구심들을 많이 해소해 준다. 그리고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간결한 문체가 가독성을 높여준다.

하나님은 만유를 다스리시는 데 일일이, 직접 간섭하시는 것이 아니라 통치의 말씀을 주시면 천사들이 그 말씀을 듣고 통치의 내용을 이루어 낸다. 또한 하나님과 천사는 불가분의 관계라서 오순절 때에도 성령이 오시면 권능이 따라온다고 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의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니라 (행 1:8 )

성령이 오시면 권능도 따라온다는 말은 성령 하나님이 오시면 천사들도 함께 따라온다는 뜻이다. 따라서 성경에서 '권능'으로 표현된 말씀은 천사를 의미한다. 주님의 말씀대로 오순절에 성령이 오셨다. 그런데 마가의 다락방에 임하셨다는 성령은 보이지 않고 급하고 강한 바람과 불꽃이 혀처럼 갈라지는 현상만 보였다. 이는 바람으로 구름으로 어떤 형상으로도 나타나실 수 있음을 이르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로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도대체 왜 이러한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가끔 들 때가 있다. 이러한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이가 많을지는 모르겠다만, 저자는 신자가 당하는 어려움은 구원을 받았음에도 말씀대로 살지 않았거나 하나님이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훈련의 도구로써 어려운 연단을 겪게 하신 것이다 말한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면서 세상의 시련에 흔들린다면, 머지않아 맞이할 성경 속의 천국을 기대하며 성경을 더 가까이하고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믿음으로서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친절한 성경 책은 신앙인으로서 이 견고함을 만드는 데 도움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중 연인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13
전경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의 양면성을 섬세한 문장과 강렬한 묘사로 그려내기로 유명한 작가 신경린의 소설 <이중 연인>이 출간되었다. 비스듬히 어긋난 연인 사이에 흘렀던 사랑 이야기로 사랑의 징크스인 동시성의 법칙, 마음을 열고 한 사람을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이 동시에 다가온다는 말귀들은 그의 소설에 매료되는 이유가 아닐까.

 

 

나는 청혼을 받은 적이 있었다. 상대는 스물다섯 살부터 삼 년 동안 교제했던 서교였다. 어찌어찌 마지막 문턱까지 갔다가 결혼이 무산되었을 때 삶의 난폭함을 알게 되었다. 삶이란 강철과 시멘트와 유리로 지어진 냉혹한 인공물이었다. 그에 비하면 사랑은 거품이고, 구름이고, 종이배이고, 새의 깃털이고, 아이스크림이었다. 그렇게도 연약하고 소용없고 흘러가는 것들이었다.

서로에 대한 막연한 호감과 삶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끊을 수 없는 어떤 끌림에 만난 주인공과 이열, 나와 그는 비스듬히 어긋난 채로 서로에게 문을 열어 두기로 했고, 알 수 없는 일을 함께 지나가려 했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떠나왔다. 그리고 다시 이열과 황경오를 만난다. 이들은 모두 자유롭게 만나고 사랑을 나누지만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전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황경오와 주인공은 평행선을 유지한다. 서로에게 존재하는 또 다른 러브 라인, 이들은 이중 연인으로 이어가는 남녀관계. 저자는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끊을 수 없는 그리움과 관대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허한 사랑에 대해 아름답게 엮어냈다.

"사랑은 인간 사이 최고의 행위예술이다. 행위의 예술이므로 액션이 끝나면 몰입했던 깊이만큼 공백이 찾아온다. 사랑의 허무를 말하는 사람은 결실에 집착하나 경험의 진정한 본질은 변화다. 우리의 눈이 달라진다는 것, 그게 사랑 자체다."

내 인생에 유리조각처럼 박힌 이중 약속, 그런 일은 어떤 여자에겐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떤 여자에겐 예사로운 일인지 모른다. 내겐 단 한 번 일어난 사건이었다. 교활한 의도가 아니었다. 부주의했던 게 이유였다. 마음을 열고 한 사람을 받아들이면 다른 사람이 동시에 다가온다. 동시성의 법칙은 연애 월드에서 꽤 알려진 징크스다. 오랫동안 아무도 없다가, 저 먼 천체에 별자리들이 이동하듯 남자들이 한꺼번에 밀려드는 식이다.

"힘들거나 불편하고 슬프고 불안한 건 사랑이 아니야.

사나워지는 것도 사랑이 아니야. 힘들어지면 언제든 그만두도록 해."

 

불행한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이 행복에 끌리듯, 불행한 사람은 불행에 끌리기 때문이다. "너는 슬퍼하지 마. 너는 그리워하지도 말고, 너는 기억하지도 마. 절대로 울지도 마. 모두 내 거야. 나만 울 거야." 미묘한 남녀관계가 소설 후반까지 이어져 책장을 덮어야 예상을 확인할 수 있다. 극적으로 몰아가는 서사는 짧은 소설이지만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정평이 난 저자의 필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