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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던지는 위험 - 예측 불가능한 소셜 리스크에 맞서는 생존 무기
콘돌리자 라이스.에이미 제가트 지음, 김용남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평점 :
인간은 위험 회피 본능을 가지고 있다. 위험 자체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과거부터 위험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위험을 관리하는 수준과 폭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광범위해졌다. 특히 통신의 발달은 sns 같은 소셜미디어의 성장을 가져왔으며 기존의 국가나 권력기관이 가지고 있는 힘과는 다른 형태의 힘을
가지게 되었고 그 힘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21세기에 새롭게 대두되는 이형태의 힘의 위험을 폭넓은 의미로 정치적 위험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정치적 위험에 대해서 전 미국 국무장관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이며 사이버 보안과 미국의 정보 외교 정책의 전문가인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교수인 에이미 제 가트가
공동으로 정치가 던지는 위험이라는 책을 내놓았다. 콘돌리자 라이스 교수와 에이미 제가트 교수가 스탠퍼드 학생들에게만 강의했던 제한적인 지식들을
이제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지게 되었다.
기업 경영을 하는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치적 위험은 어떤 정치적
권력을 가진 결정권자들이 어떤 기업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익을 취하거나 법률적으로 규제하여 권력층의 부를 축적하는 것이 떠오른다. 하지만
더 이상 권력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지 않은 시대가 되어버렸다. 이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영향력 있는 통신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트위터의 개인 계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정치적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거리의 영향을 받지 않고 퍼져나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예측불허의 상황을 전개시킨다. 베트남에서 발생한 반중국 시위는 미국의 의류 품절 사태로 이어졌으며, 시리아 내전이 유럽의
난민 증가와 테러 공격을 촉발시켜 해당 국가들의 관광산업 종사자들은 갑자기 생업에 타격을 받기 시작한다. 시카고 공항에서 항공사의 초과 예약으로
억지루 탑승 거부되어 비행기 밖으로 끌려나간 동양인 승객을 찍은 동영상이 sns를 통해 중국에 퍼지면서 해당 항공사가 경영에 위협을 받았다.
이것은 과거와 다른 21세기에만 볼 수 있는 것으로서 어디에서나 발생 가능한 정부에 필적할만한 제한이 없는 정치적인 영향력이 생겨난 것이다.
정치가 던지는 위험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위험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관리할 수 있게 대응책을 단계별로 나누어서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 시대에는 정치적 위험 또한 더 빠르고 강력해질 것이다. 앞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정치적 위험을 관리하고 이겨나가는 조직만이 강해지고 살아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