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방식 - 자본은 어떻게 당신을 지배해 왔는가? Insight Series 1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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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명을 지속되려면 피가 돌아야 한다. 피는 인간의 장기가 활동하는 에너지의 원천인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가 막히거나 제대로 돌지 못하면 인간은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제학에서 인간을 시장이라고 한다면 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돈이며 더 나아가서는 자본이다. 자본이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돌지 못하면 시장은 죽어갈 것이다.

 

 

<자본의 방식>은 인간의 피 같은 역할을 하는 돈과 자본에 대한 이야기다. 돈과 자본이 시작되는 역사와 시대에 따른 경제학자들의 입장에서 보는 자본과 철학, 그리고 금융을 움직이는 인간에 대한 심리와 변화에 대한 내용을 47가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집필했다. 어려운 경제 원론과 깊이 있는 금융까지 다루고 있지만 실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용들로 구성하여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자본의 방식은 자본의 전개, 변화하는 자본, 자본의 지배, 자본이 가진 그림자, 자본의 주인들, 자본이 움직이는 방식으로 6개의 큰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본이 가진 그림자와 자본의 움직이는 방식 챕터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자본이 움직이는 방식에서 숨겨진 내재가치를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은 자산을 평가하는 공식은 기원전 600년경 이솝이 제시한 이루에도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이솝은 이 제시한 평가 기준은 손안의 새 한 마리가 숲속의 새 두 마리보다 낫다는 것이다. 액면 그대로의 의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작은 자산일지라고 가지고 있지 않은 큰 자산보다 값지다는 의미다. 워런 버핏은 여기서 더 나아가서 세 가지 질문을 추가로 고려해야 내재가치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첫째는 숲속에 새가 있는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새의 생김새를(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알아야 하며 둘째는 새가 언제 몇 마리 나타날 것인가? 새들의 습성(경쟁력)을 알아야 새가 언제 나타나고 (이익의 질) 얼마나 나타날지(이익의 규모)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아무것도 안 했을 경우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이자인 즉 무위험 이자율을 따져 보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숲의 최대가치(기업의 가치)와 주식을 지금 손안에 있는 새 몇 마리와 바꿀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피 같은 돈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닌 것 같다. 피같이 우리 몸에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자본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돈을 가치있게 일하게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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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고양이 - 닿을 듯 말 듯 무심한 듯 다정한 너에게
백수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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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나무'를 만나고, 고양이 집사가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평범한 일상 속 보물 같은 하루하루를 소개하는 책 <아무래도, 고양이>. 저자 백수진은 집사라는 새로운 경험이 자신을 숨 쉬게 하고 살아가는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그녀가 집사가 되면서 빠져들게 된 고양이의 매력은 바로 '자신이 귀엽다는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하네요. "고양이는 귀여운 척을 하지 않는다. 인간의 눈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바닥에 누워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모양새가 분명 귀여워 해달라는 것 같지만, 귀엽다며 다가가 만지려면 놀란 토끼 눈으로 몸을 일으켜 이내 도망가 버리니 말입니다.

 

 

엉뚱한 귀여움 외에도 고양이는 우아하며, 동작 하나하나에 그들만의 품격이 있다. 곧게 뻗은 다리, 네 다리가 조화롭게 움직이며 완성되는 걸음걸이, 높은 곳에 오를 때도 바닥으로 뛰어내릴 때도 절대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유연하고 가벼운 몸놀림과 때론 경쾌하고 때론 예민한 꼬리, 기지개를 켜며 그려내는 곡선마저도 기품이 있다.

고양이는 남이나 주변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운 집사에게도 모든 걸 허락하지 않는 도도함 덕분에, 집사들은 고양이의 작은 호의에도 황송한 기분을 느낀다. 많은 예술가들이 고양이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쉽게 친해질 수 없기에 더 잘 보이려고 노력하게 만드는 고양이의 도도함이 많은 집사들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치명적인 매력인가 봅니다.

 

 

 

하나의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느끼고, 자신을 먼저 지켜야 다른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지혜를 깨달아가는 저자는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후로 많은 성장을 하고 있는듯해 보입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안 하고 마냥 홀로 쉬고 싶지만, 끼니를 챙겨줘야 하는 고양이가 있어 일어나야 하고, 무엇을 하려고만 하면 훼방을 놓는 일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나를 맞아주는 생명체가 있다는 사실과 고양이를 품에 안고 한숨을 내뱉어야 비로소 마음이 평온해진다는 그녀에게 반려묘 '나무'는 그녀의 삶을 지탱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독자에게도 전해지듯 그녀의 삶을 위로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반려묘 '나무'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절로 미소 지어집니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닿을 듯 말 듯 무심한 듯 다정한 고양이와 밀땅 중인 집사들에게는 공감을 그리고 고양이 보호자를 자처하고 싶은 분들에게 행복한 반려 생활 방향을 제시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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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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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뮤지컬 '레베카'의 원작자인 대프니 듀 모리에는 서스펜스 여제로 불립니다. 얼마 전 현대문학에서 출간한 <인형>은 대프니 듀 모리에가 25살 이전에 집필한 단편 13편을 모은 소설집으로, '눈 부시게 화려한 모음집'이라는뉴욕타임스 북리뷰를 받았습니다. "작가가 될 운명인 아이는 불어오는 모든 바람에 예민하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녀의 심리묘사와 필력은 독자를 사로잡기 충분합니다.

13편의 단편 소설은 저자의 집필 순서대로 구성하였다고 하는데, 제일 처음에 수록된 <동풍>에는 세인트 힐다 섬의 원주민들에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아냈어요.

"그들은 섬 이외의 세상을 전혀 알지 못했고, 탄생과 죽음과 계절의 변화 이상의 중요한 사건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그들의 삶은 격한 감정이나 깊은 슬픔에 휩쓸린 적이 없었으며, 그들의 욕망은 한 번도 빛을 발하지 못한 채 영혼 깊숙이 갇혀 있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는 삶에 만족한 아이들처럼 맹목적으로 행복하게 살았고, 결코 어둠 너머의 무언가를 찾으려 들지 않았다. 안온함에 깃든 무지 속에서도 행복은 절대 요란하거나 의기양양한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고요한 것이라고 내면의 어떤 감각이 그들에게 경고했다."

이어서 본 도서의 제목인 <인형>은 19세에 집필한 작품으로 갇힌 새장과도 같았던 삶을 그로테스크하게 풀어냈는데 추후 <레베카>의 드 윈터 부인의 원형이 되었다고도 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제정신이 아니란 걸 알아차릴 수 있는지 알고 싶다. 너무도 끔찍한 공포와 너무도 크나큰 절망으로 가득 차, 두뇌가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때가 간혹 있다. 그런데 기댈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이렇게 철저하게 고독한 적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적는다고 도움이 될까? … 내 두뇌에 스민 독을 토해 내자.

왜냐하면 나는 독에 물들어 잘 수도 없고, 눈을 감아도 저주받은 그의 얼굴이 눈앞에 선하다 …

단지 꿈이었다면, 곪아 터진 상상에 불과하다고 웃어넘길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므로 이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무욕의 상징인 사제의 양면성을 비판합니다. "그대가 겪고 있는 상황을 그 누구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깨달아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기쁨과 슬픔을 모두 알도록 세상에 던져놓으셨다는 겁니다. 우리의 기쁨이 죄악이었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눈물과 고통으로 치러야 할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니까요."

 

그 외에도 단편 단편이 짧은 호흡에도 불구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그녀의 필력은 과연 독보적었습니다. <집고양이>에서는 아버지의 집착적인 사랑과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질투했던 어머니와 함께했던 유년시절을 녹여냈다고 합니다. 어른이 되어가는 시점에 어른이 된다는 것을 저자 듀프니 듀 모리에는 하나의 저주이자 공포로 받아들였는데 작가가 느꼈던 공포와 고통이 비판적인 시각을 키워 다양한 작품의 등장인물로 탄생하여 그녀의 사회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짧은 단편에서도 여운을 남기는 캐릭터의 재치와 감정 표현은 대프니 듀 모리에 작품을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단편집 <인형>은 장편의 호흡이 엄두 안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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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시장 흐름을 읽는 눈, 경제기사 똑똑하게 읽기
강준형 지음 / 다온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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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걸 알려면 방송사, 신문사와 같은 언론사에서 나오는 기사를 보면 된다. 그렇다면 경제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역시 언론사에 나오는 경제기사를 보면 되는가라고 생각한다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경제기사를 보되 기사의 정확도인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팩트 여부와 그 기사와 연관되어 파장되는 흐름을 이해하고 읽어야 제대로 기사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머리 아픈 경제를 꼭 알아야만 하는가? 몰라도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다 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경제를 알면 현재보다 더 나은 생활과 미래를 살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어렵지만 경제를 알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시장 흐름을 읽는 눈, 경제기사 똑똑하게 읽기는 경제기사와 친숙해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경제에 대해서 문외한인데 경제기사를 어떻게 읽을까 하는 부분이 가장 공통된 걱정일 것이다. 그래서 경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공부를 한 후에 경제기사 읽는 걸 도전해야 하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면 평생 생각만 할 수도 있다. 저자는 경제기사를 읽으면서 자연히 경제를 공부하라고 한다. 읽다 보면 처음엔 경제 용어가 낯설지만 저자는 금융, 물가, 부동산, 실업, 환율, 등 실제 경제생활에 가장 밀접하면서 어려운 용어들이 나오는 파트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실제 경제기사를 가지고 풀어주면서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집필했다. 이 책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경제의 기본적 상식과 경제기사 읽는 법을 2부에서는 국내 이슈와 국제 이슈를 포함하여 서로 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심도 있는 경제 흐름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다.

경제기사를 통해 자신만의 경제관념을 가져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얻어서 지금보다 더 발전되는 생활이 되는 기회를 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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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리딩을 위한 워드 파워 30일
노먼 루이스.윌프레드 펑크 지음, 강주헌 옮김 / 윌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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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를 사전 없이 읽는다' 부제의 책 카피가 마음에 쏙 들었다. 가벼운 영어 회화야 어렵지 않게 한다 해도 고급 어휘를 사용할 기회가 적다 보니 어휘량이 퇴보한지 수년째다. <지적 리딩을 위한 워드 파워 30일>은 어휘 학계의 두 거장인 노먼 루이스와 윌프레드 펑크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어원 중심 영단어 학습서의 고전이다.

 

 

 

 

최상급 수준의 500여 단어를 30일 만에 습득하도록 고안된 어휘 학습서로, 1942년 출간 후 이래 지금까지도 학습서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으며 토플, GRE, GMAT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단연 필독서로 꼽힌다. 단지 미국 대학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어휘를 엄선하여 고급 영단어 학습서의 바이블로 통하는 책이다.

 

 

 

 

<지적 리딩을 위한 워드 파워 30일>은 어원 학습을 통해 여러 파생 단어의 파생 원리를 체득함으로써 어떤 생소한 단어를 만나도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만드는 최상급 레벨의 영단어 학습서다. PT를 통해 어휘력 레벨 테스트를 하여 자신의 현재 레벨을 점검할 수 있다. 시간 내에 테스트를 진행해보면 단어 공부를 집중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책이었다. 5개의 테스트와 24개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콜롬 북스 어플이나 QR코드를 통해 원어민 발음의 듣기 파일을 들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언어는 반복 학습을 통해 습득되는데,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에 레슨 하나씩 클리어하다 보면, 책의 끝장을 덮을 땐 성장된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레슨 구성은 레슨에서 학습할 단어 10개(레슨별로 개수는 상이하다)를 원어민 발음으로 듣고, 따라 해본다. 그 뒤에 단어의 어원에 대해 원문으로 개념 정리를 한다. 그 뒤에는 한글로 설명을 제시하여 다시 한번 점검하도록 만든다. 이렇게 단어 전체를 한 번 훑고 나면, 점검하는 테스트를 통해 단어의 정의와 빈칸 채우기, 문장의 진위 파악 등등 학습한 단어를 활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10개 단어를 공부하는 데 꼬박 1시간이 걸렸다. 단순히 스펠링을 쓰며 뜻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의 어원을 통해 한 단어를 습득해 나가는 재미가 있었다. 단어 하나를 예시로 들어 보면,

Altruist, Altruism

If your cfharacteristics are opposite to those of an egoist, if you have an unselfish regard for, and devotion to, the interests ans needs of others, then you are an altruist and you practice altruism. The relationship of this word to the Latin alter, "other," is clear.

여러분의 성격이 egoist와 정반대라면, 즉 여러분이 타인의 이익과 욕구에 이타적인 관심을 갖고 타인을 위해 헌신

한다면, 여러분은 altruist(이타주의자)여서, altruism 을 행하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라틴어에서 타인 other을 뜻하는 alter와 관계가 있습니다.

어원 공부를 하면서 독해도 하고 단어를 듣고 발음 연습도 하면서 언어학습의 기본인 듣고, 읽고, 쓰는 연습을 한 번에 마스터한다. 토플이나 GRE 등 시험을 목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영어를 조금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거나 고급 어휘를 구사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학습하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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