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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G. 킹슬리 워드 지음, 김대식 옮김 / 봄봄스토리 / 2020년 12월
평점 :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며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편지로 남긴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짚어준다.
의미있는 인생은 질적 수준이 높은 생애를 보내는 것이다. 인생에서 행운을 만나기도 하고, 불운이 닥쳐오기도 하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의미있는 인생이 된다고 조언한다. 행복은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얻을 수 있다. 인생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 없는지는 세월이 아니라 마음가짐으로 결정된다는 몽테규의 이야기 처럼,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자유의지에 대한 선택과 태도, 책임의 수용과 실천, 그리고 도전을 받아들이려는 불굴의 정신이 수반되어야 한다. 저자는 자기의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얻고 더 큰 보상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언제나' 존재한다고 말한다. 의미있는 삶을 위해 노력해야함은 당연지사, 아버지로서 인생 선배로서 독서, 우정, 돈의 가치관에 대한 현실적으로 조언한다.
독서는 짧은 시간에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고 간접적인 경험을 하며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는 매력적인 시간이다.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통해 당신 자신을 향상시키는 일에 시간을 들이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힘들여 이루어 놓은 일의 결과를 쉽게 얻을 수 있다"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타인의 경험을 통해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성격이 좋고, 확실한 윤리관을 갖고 있고, 염치와 유머가 있으며, 용기와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을 친구로 3명 두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저자의 경험상 함께 울어줄 친구는 많지만,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 줄 친구는 많지 않다며, 진정한 친구는 질투심을 섞지 않고 성공을 기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 말한다. 만약 많은 면에서 생각이 일치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놓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좋은 친구는 얻기 힘든 보석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돈에 대한 애착이 있지만, 부모가 성공해서 돈에 대한 부족함이 없이 자란 세대는 돈 씀씀이나 재정관리에 미흡한 경우가 있기에 돈의 의미와 돈관리에 대해 지적한다. 돈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수단이며, 이 세상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해준다. 돈이 모이는 시간은 오래걸리고, 나가는 시간은 순식간이기에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전노처럼 사과 상자에 모아두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며 신용을 지키는데 돈을 쓰며 즐기라고 당부한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는 젊을 때 겪는 실패는 유익하다며 방향감각을 잃지 않게 옆에서 조언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국경을 초월해 같은 양상을 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금수저보다 따뜻한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가 더 행복하다.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와 세트로 아버지가 딸과 아들에게 각각 선물해도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