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파워 - 경제·정치·교육·의료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소리 비즈니스 전략
미테일러 치호 지음, 이정미 옮김 / 더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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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에서 들리는 수많은 소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특정 행동을 하고 있다. <사운드 파워>는 청각에서 얻은 정보가 시각적 정보보다 두 배 빠르게 뇌에 전달된다고 말하며, 인간의 감정, 기억, 행동을 지배하는 소리의 힘과 그 활용법에 대해 알려준다.

마트에서 빠른 음악을 틀었을 때와 느린 음악을 틀었을 때 언제 매출이 증가할까? 빠른 템포의 음악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빠르게 해서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이고, 느린 템포의 음악은 고객들이 매장의 분위기를 즐기며 다른 상품 진열대도 구경하면서 더 많은 상품을 구매했다고 한다. 뉴욕의 마트에서 시행한 실험 결과 느린 음악을 틀었을 때 매출이 32%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꽃집에서는 로맨틱한 음악을 틀었을 때 고객의 꽃 구매량이 늘었다고 한다. 이처럼 음악이 소비자의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정체성을 소리로 고객에게 강렬하게 각인하는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인 소닉 브랜딩을 시행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다.

소닉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모든 사운드 포인트에서 기업 브랜드를 통일하는 것을 말한다. 소닉 브랜딩은 기업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메시지인 비즈니스 앤섬을 기본으로 그것을 소리로 표현하는 사운드 비즈니스 앤섬, 그리고 인상적인 짧은 소리로 압축한 소닉 로고로 이루어진다.

성공하는 소닉 브랜딩에는 특징이 있다.

1. 사운드 포인트를 모두 아우른다.

2. 목표 고객이 명확하다.

3. 소리로 감정을 이끌어낸다.

4. 고유한 소리를 제작한다.

회사의 개성을 강조하고 고객에게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 노래로 맥도날드의 'Ba da Ba Ba Bah, I'm lovin' it'같은 사운드는 누구나 이해하는 동시에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긴다.

5. 간단한 것이 좋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 시간은 몇 초면 충분하다. 인텔의 'D-n, Ba ba ba ban'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6. 일관된 소리를 사용한다.

비행기 기내식이 맛이 없다고 느꼈던 이유도 기내에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85데시벨 정도의 화이트 노이즈가 원인이었다고 한다. BGN 레벨이 높으면 '감칠맛'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데, 토마토 주스는 이 감칠맛 성분이 풍부해 기내에서 토마토 주스나 토마토를 주원료로 한 칵테일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한다. 또한 기내에서 먹는 감자칩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감자칩을 더 맛있게 느끼고 된다고 하니 코로나가 진정되어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을 하게 되면 감자칩과 토마토 주스를 먹으며 테스트해 보아야겠다. 보기 좋은 게 맛도 좋다고들 했는데, 이 미각에 청각이라는 소닉 시즈닝이 가미되면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재밌다. 초콜릿과 커피는 저음에서 더 씁쓸하고, 고음에서 더 달콤하다 느껴지고, 다즐링 홍차의 경우 저주파 소음에서는 조금 씁쓸한 맛이 나지만 고주파 소리에서는 조금 순한 맛이 느껴진다고 하니 티타임에는 고주파의 음악을 플레이해 봐야겠다.

그리고, 펍이나 술집에서는 흔히 빠른 템포의 음악이 술의 매출량을 증가시킨다고들 알고 있는데, 실제로 테이블당 술 주문량은 올라가는 것은 맞지만 이는 고객이 소음으로부터 느낀 스트레스가 술을 주문하게 되지만 이와 동시에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어 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몸은 소음을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의 농도가 상승한다. 사무실에서도 소음이 높은 업무환경에 노출되면 동일한 반응이 나온다고 하니, 소음을 줄일 수 없다면 마스킹 할 수 있는 장치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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