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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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곧 권력이자 사회적 지위를 뜻하며 물질만능주의 사회라는 극단적인 사회 용어까지 탄생시켰다. 돈을 얼마나 많이 모으는 것이 성공의 판단 기준의 잣대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면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태어났으나 오히려 인간의 삶을 지배하다시피하고 있는 돈의 본질에 대해서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부자의 그릇>은 젊은 사업가와 노인이 대화를 하는 소설 형태를 가지고 자신의 모든 열정을 쏟았지만 사업에 실패했던 과거를 되짚어가는 과정을 통해 돈의 본질을 깨닫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게 한다. 부자의 그릇은 돈에 대해 부자학을 다룬 다른 도서와는 달리 실패의 경험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사업가가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노인은 사람마다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는데 그 당시의 젊은 사업가는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를 초과해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한 원인이 크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돈에 휘둘리지 않고 그 돈을 감당할 수 있는 돈의 크기를 늘려나가는 부의 그릇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인은 어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면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알 수 있듯이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2 사람마다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다르다. 그래서 그릇이 크지 않으면 어쩌다 돈이 들어와도 모두 나가버린다.

3 빚은 나쁜 게 아니다. 부채와 금리를 잘 다루면 부를 얻는다. 빚은 돈을 배우는 아주 좋은 재료다.

4 실패란, 결단을 내린 사람만 얻는 것이다.

5 돈에 지배 당하지 말라. 돈의 성격을 알고 공생하는 법을 배워라.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는 성공의 지름길을 찾기 위해 몰두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부자의 그릇에서 젊은 사업가의 모습은 흡사하다. 노인은 돈은 신용을 가시화 한 것이라고 표현하며 돈을 가져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부터라고 한다. 자신을 둘러싸고 가정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과의 신용을 올려가다 보면 자신의 돈의 그릇의 크기는 모르는 사이에 커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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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엄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9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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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로 감동을 안겼던 스즈키 루리카의 신작 소설 <엄마의 엄마>는 중학교 1학년이 된 하나미에게 어느 날, 수상한 할머니가 나타났다. 그런데 엄마의 반응은 더 수상하기만 하다. 엄마가 적으로 여기는 사람은 내게도 적인데, 도대체 이 둘은 무슨 관계인지 하나미의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이미 이 세상에 내가 엄마라고 부를 사람은 없어. 부를 사람이 없다는 건 죽었다는 말이나 다름없지. 그렇게 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어. 죽은 사람을 나쁘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잖니. 내 엄마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러면 원망도 옅어질 것 같아서.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남들이 이 얘기를 들으면 나더러 못됐다고 하겠지만,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그만큼 많은 일이 있었어. 어느 한쪽이 죽지 않는 한 용서하지 못하는 관계도 있단다. 하필 그게 모녀라니 최악이지만."

돈은 없어도 늘 마음에 여유를 품고 다니는 다나카 모녀의 유쾌한 이야기는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보다 한층 성숙되어 <엄마의 엄마>로 돌아왔다. 천재소녀 스즈키 루리카는 플롯 없이 집필한다고 하는데, 저자의 성장만큼 주인공 하나미도 성장한 것 같다. 하나미는 중학교 1학년이 되면서 '돈이란 정말 감사한 존재'라며 돈에 애착이 생긴다. 하나미에게 새로 생긴 친구 사치코가 엄마의 재혼으로 부유하게 살지만, 실상은 외톨이인 현실을 보면서 자신에게는 따뜻한 엄마가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

<엄마의 엄마>에는 엄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딸을 버린 엄마, 학대 당하고 버림을 받았지만 딸을 지극정성으로 키우는 엄마, 재혼하면서 새로운 가족에 편입되기 위해 자신의 딸에게는 소홀한 엄마 등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스스로 엄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딸을 학대하고 버린 할머니의 행위는 용서받기 힘들지만, 하나미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할머니도 엄마를 낳았을 때는 진심으로 기뻐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초등학교 졸업식도 먼발치에서 지켜보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누구나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극복이 되는 상처도 있지만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아픔도 있다. <엄마의 엄마>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던 어린 소녀가 엄마에게 버림 당하고, 엄마를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 여기고 살아가면서도 엄마의 빚을 갚아주며 살아온 하나미의 엄마는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딸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자신은 사랑받지 못했지만, 하나미가 태어나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고, 무한한 사랑을 베풀며 딸에게 위로받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그때의 괴로운 경험과 과거가 있었던 덕분에 지금 내가 있다고 당당하게 가슴 펴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됐다고, 그 일만 없었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라고 원망합니다. "

<엄마의 엄마>는 핫초코 한 잔과 함께 뚜벅뚜벅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하며 읽은 감동적인 소설이다. 묵묵히 자신의 본분을 잘 지키며 살면서, 훗날 과거를 돌이켜 보며 그땐 그랬었지. 하고 웃는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스즈키 루리카의 차기작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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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3 How To Raise Your Own Salary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3
나폴레온 힐 지음, 민승남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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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왕 앤드류 카네기라는 이름은 자기 개발 서적에 대한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큼 유명하다. 일반적인 정규교육은 물론이고 재정적인 도움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세계 최대의 철강 회사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그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는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은 성공 법칙 전문가 나폴레온 힐이 앤드류 카네기의 성공에 관한 질문을 주고받는 형태로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1권은 꿈을 실현하는 성공철학 13단계를 2권은 긍정적인 정신 자세를 통한 성공철학 9단계 3권은 자기 가치를 높여주는 성공철학 17단계에 대한 내용들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3권이다.

철광왕 앤드류 카네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신의 인생에서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명확한 목표의식이 있으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하며 그 과정 속에서 나오는 강렬한 열망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한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을 필두로 자기 가치를 높여주는 성공철학 17단계를 소개한다.

1 명확한 목표를 세워라.

2 마인드 원리를 활용하라.

3 매력적인 성품을 계발하라.

4 신념을 가져라.

5 보상을 바라지 말고 일하라.

6 계획적인 노력을 아끼지 마라.

7 창조적인 상상력을 계발해라.

8 자제력을 연마해라.

9 조직적인 사고를 하라.

10 실패를 통해 배워라.

11 영감을 찾아라.

12 집중력을 키워라.

13 황금률을 적용하라.

14 서로 협력하라.

15 시간과 돈을 계획적으로 활용하라.

16 건강을 지키는 습관을 길러라.

17 신비한 습관의 힘을 체험하라.

7번째 단계인 창조적인 상상력을 계발해라에서 카네기는 상상력을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 개념, 계획, 원칙, 등을 새롭게 결합하며 새로운 걸 탄생하는 통합적인 상상과 가장 먼저 창조하는 창조적인 상상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영혼의 공장과 같은 창조적인 상상은 무한의 지성에 다다를 수 있기에 창조적인 상상력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한다. 오늘부터라도 당장 영혼의 공장을 가동해야겠다.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성공철학이 과연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 대답에 확신으로 답하기는 어렵지만 그 고민할 시간에 앤드류 카네기의 성공철학 하나라도 실천하는 게 더 유익하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조금씩 하나씩 실천하여 자신이 꿈꾸는 성공한 인생의 길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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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공부 - 말투 하나로 적을 만들지 않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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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 한마디가 사람의 품격을 드러낸다.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말하는 방식은 마음을 쓰는 방식과 같아 사람을 움직이는 법과 다르지 않다며 <어른의 말공부>는 센스 있는 호감형으로 거듭나는 어른의 말 습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대와의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은 말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말투는 확실한 내 편을 만들기도 하지만, 말 한마디로 내 편도 적으로 돌리기도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매일 쓰는 말 습관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하는 것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매너가 좋아지고, 품격이 높아지며 점점 세련돼진다. 과거에는 훈육이 당연시되었지만, 지금은 훈육은 지양하는 분위기다. 설령 부하직원이라 할지라도 하대하고 명령하는 말투의 상사를 좋아할 부하직원은 아무도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호감을 얻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상대의 입장과 상황을 배려하는 '어른의 말 하기'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른의 말 하기란 무엇인가?

상대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고 대화의 흐름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쪽으로 이야기의 방향을 바꾸는 감각을 지니며, 부정적인 표현을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꿔 말한다. 그리고 마이너스 요인은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다. 진실의 대부분은 그저 감정론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터득했기 때문이다. 문제점은 넘버링 해서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직장에서 부하직원의 실수를 다그치고 감시하기보다는 의견을 묻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방향성을 제시한다. 자신의 자랑은 짧게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온화하게 말하는 것이 품격 있는 어른의 말 하는 방법이다.

대화를 할 때 분위기를 주도하는 세 가지 요소는 잡담과 리액션, 이야기의 분량을 적절히 나누는 것이다. 이 요소들은 각각 따로 쓰이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바꾸어 좋은 대화를 만드는 도구가 된다. 상대방의 관심사를 빠르게 캐치하면 최고의 잡담거리가 된다. 잡담하며 리액션을 주고받다 보면 빠르게 친밀도를 높일 수도 있고, 새로운 정보를 얻으며 이야깃거리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잡담 체력'이 없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대신 이들은 잡담을 하는 것만으로도 지친다는 분위기를 풍기므로 쉽게 찾아낼 수 있다.좋은 말만 하고 살 수는 있다면 좋겠지만 세상일이 그렇지만은 않다.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일과 관계가 술술 풀린다 하듯, 불편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감정적이지 않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는 말공부가 필요하다. 말투가 곧 나 자신이고, 인격이기에 단어 선택은 물론 말에 힘을 실어 전달할 수 있는 온화하고 차분한 말투의 '어른의 말 하기'를 습득해 어제보다 더 성장한 내일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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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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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역사는 반복되기에 선대의 지혜를 통해 배우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는 인류사에서 흑역사라 불릴 만한 사건들을 되짚어 본다.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고대~근대 편>은 아테네와 페르시아 간에 오해가 불러온 마라톤전투부터 FBI의 무능함을 보여준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50가지의 사건을 다룬다. 첫 번째 사건은 보호 동맹이 필요했던 아테네가

페르시아에 지원 요청을 하자, 페르시아에 '흙과 물'을 바쳐야만 보호해 준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국가로서 아테네와 모든 시민이 페르시아에 영원한 충성과 복종을 맹세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테네 사절단은 그 함축된 의미를 생각하지 않았거나 위기를 모면하고자 무시하고 충성에 맹세했다. 그러나 얼마 후 아테네는 일방적으로 동맹이 필요 없다고 동맹 거래 무효를 선언하면서 페르시아를 모욕하는 실수를 범한다. 이 오해를 빌미로 100년이 넘게 지속될 전쟁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만약 아테네의 사절단이 페르시아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따져 보았다면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00년간의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시절을 보냈다면 고대 그리스 사상가들과 그리스 문화의 황금기가 더 번창하지 않았을까.

만일 헨리 8세가 아라곤의 캐서린과 결혼을 무효화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교황 클레멘스가 승인해 줬다면 잉글랜드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손절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종교 개혁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오늘날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가톨릭 신자일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오늘날 이혼율도 현저히 줄어들었을 테고 말이다. 수 세기에 걸쳐 약 200억 명의 신앙 체계에 영향을 미친 헨리 8세의 국교를 바꾼 계기가 이혼하기 위한 자신의 개인사였다는 것은 역사의 오점으로 남을 만하다.이 밖에도 언제나 흥미로운 역사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가득한데, 미술학도가 되고 싶었던 히틀러가 미술학교에 낙방하지 않고 입학했다면 희대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지, 콜럼버스가 1마일 헷갈린 실수가 빚어낸 또 다른 결과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면 지금의 미국과 세계지도가 달라질 수도 있었을 거라는 점, 타이타닉호를 호화롭게 치장하기 보다 선체의 결함들에 신경 썼다면 배가 두 동강이 나지 않을뿐더러 방송 장비만 설치되어 있었더라도 더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등, 인간의 자만심과 불안감들이 촉발한 흑역사를 통해 반면교사하는 재밌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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