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아직도 그 곳에 -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그리고.. 미국
임미옥 지음 / 봄봄스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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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은 내 시간과 재정 그리고 여행 메이트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거라 생각했었는데, 코로나가 시작된 1년 반이란 시간,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지나야 안전하게 해외로 나가도 될지는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저자가 유럽과 미국을 두루 여행하며 기록한 에세이 <내 마음 아직도 그곳에>로 대리 만족을 해본다.

'꿈을 꿀 때는 꿈인지 모른다. 꿈에서 깨나야 비로소 꿈인지 알게 된다. 꿈에 대해 누구는 이런 말을 했다. 꿈에서 깨어나야 비로소 꿈이었는지 아는 것처럼 여행도 그러하지 싶다' p.13

<내 마음 아직도 그곳에>는 저자의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 그리고 미국의 동부와 서부 여행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서유럽 편으로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영국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북유럽은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동유럽은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체코에 대한 여행을 기록한다. 미국 서부는 4대 캐니언 안 텔로 프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 그랜드 캐니언과 모뉴먼트 밸리, 로스 앤젤리스, 라스베이거스를, 미국 동부는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뉴욕 맨해튼, 나이아가라, 자유의 여신상으로 여행하며 남긴 사진들, 에피소드, 여행지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여행은 추억을 선물하는 중요한 경험이다. 도서에 수록된 고화질 사진 덕분에 다녀온 여행지들에 대한 감회가 새로웠다. 다만, 편집할 때 본문과 사진을 조금 더 맞춰줬다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녀온 사람은 구분할 수 있지만, 내용을 읽으면서 어딘지 보고 싶은 독자를 위해서 말이다.

여행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싶어 선택했던 책이기에 읽는 내내 여행했던 지난날을 회상하기엔 충분했다. 프랑스 파리를 여행한다면 꼭 먹어야 하는 에스카르고 사진도 반갑고, 하이디가 나올 것 같은 스위스의 푸른 초원, 에메랄드 빛의 크로아티아 등 가이드가 간간이 설명해 준 뒷이야기들이 생각나기도 하고 자유여행객보다는 패키지여행 가기 전에 한번 훑어보고 가면 좋을 듯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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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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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SF 소설인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가 19세에 익명으로 출간한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라 괴물을 창조해 낸 연구 박사로 창조자가 창조해낸 피조물에 의해 위협한다는 이야기로 흥미를 자극한다.

초반에는 프랑켄슈타인이 시체에서 생명을 연결시키는 과정이 나오고, 창조의 기쁨을 만끽하는 찰나 자신의 발명품이 흉측한 괴물임을 자각하면서 흉측한 창조물로부터 달아나고 싶은 과학자의 절규는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이행하는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든 세세한 인과를 끈기 있게 살피고 분석했지요. 그러다 마침내 이 어둠의 한 가운데서 갑자기 한 줄기 빛이 나를 비추었습니다." ...

"거대한 체격과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을 흉측한 외양을 보는 즉시 그것은 내가 생명을 준 더러운 악마, 흉측한 괴물임을 알아차렸어요. .그놈은 거기서 뭘 하고 있었을까요? 그놈이 동생을 살해했을까요?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졌습니다.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틀림없는 살실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가 딱딱 부딪고 몸을 가눌 ㅅ ㅜ없어 나무에 기대야 했어요..."

저자는 빅터와 괴물의 서로를 향한 분노와 갈등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다. 빅터가 창조해낸 괴물은 혐오스러운 외모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 소외당하고 버려지면서 인간에게 분모만 쌓이게 된다. 버려진 창조물인 괴물의 침통함과 창조자가 통제하지 못하는 피조물에 대한 갈등은 서로를 향한 분노로 결말에 치닫게 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과학기술로 생명을 탄생시키지만, 자신이 창조해 낸 창조물이 인간 내부의 무의식이 실체화되어 분신이 되고, 결국 가족과 친지 그리고 연인을 잃게 되며 종국에는 자신마저 죽음을 맞게 된다.

19세기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처럼 통제할 수 없는 창조물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AI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것이 미래 과제 중에 하나이기에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연구가 우리의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진정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해서 울림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진정한 인간다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프랑켄슈타인>도 한번 일 독해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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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투자의 비밀 -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 총 12회 수상자의, 개정판
김형준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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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의 수익률 대회에는 증권회사 직원, 주식 전문가, 개인 투자자, 등 주식투자의 경험이 많은 주식고수들의 실력을 겨루는 곳이다. 주식투자로 흔히 난다 긴다라는 사람들이 모인 실전투자 수익률 대회에서 12회의 수상을 거두며 그중에서 3차례는 1위를 하며 우승을 거두었다며 실력을 인증받았다면 어느 누구도 최고 반열에 오른 주식투자 고수라는 점에 대해서 이의를 달지 못할 것이다. 이 주식 고수가 자신이 실전투자 수익률 대회에서 사용했던 13가지 투자 비법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 있다면 주식투자자라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실전투자의 비밀>이 바로 그 책이며 2011년에 처음 나온 후 그동안의 주식시장 상황과 경험을 업그레이드하여 수정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이 책은 내가 겪은 주식시장 이야기,매매전 갖춰야 할 핵심 분석 능력, 13가지 실전 매매기법, 주식시장, 그 이면의 이야기들로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첫 번째 파트에서의 저자가 몇 번의 깡통을 차면서 주식투자자금 명목으로 빌린 빚들을 다 갚아나가는 과정을 보며 저자는 철저한 준비와 확고한 투자철학이 확립되기 전에 전업투자자로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몸소 보여주고 있는 부분과 실전 수익률 투자대회에서 수상할 때 사용했던 매매기법을 실전사례의 형태로 공개한 부분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저자의 경험담과 저자의 오늘을 있게 한 매매원칙이다.

어떤 종목이 눈에 들어와도 내가 원하는 가격대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매수하지 않았다. 그러자 손실을 낸 달이 없었지고 수익은 계속 늘어갔다. 이 구절은 주식 투자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공감할 거라고 본다.

매매 원칙

1. 추세에 역행하지 마라.

2. 손절매를 빨리 판단하라.

3. 매매 실수를 한 후에는 조심해서 매매하거나 아예 매매를 하지 마라.

4. 성급하게 매수하지 마라.

5. 주식을 도박처럼 하지 마라.

6. 주식시장을 볼 때 항상 유쾌하게 생각하라.

7. 많이 연구하고 경험을 쌓아라.

8. 오전에 매매하고 오후에는 조심해라. 오후에는 차라리 매매를 하지 마라.

9. 공시 매매를 하지 마라.

10. 시장의 소문을 믿지 마라.

11. 시장에 겸손하라.

12. 주식을 믿지 마라.

 

저자는 제시 리버모어 같은 투자자를 꿈꾸며 노력해온 저자의 주식 투자의 꿈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저자의 꿈을 향한 열정과 노력을 보며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영감을 받을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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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당신을 구할 철학 수업 서가명강 시리즈 18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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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고통이라 보는 철학을 염세주의라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팍팍한 삶을 벗어나기 힘들 때, 우리는 철학자의 지혜를 찾고는 한다. 저자는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를 통해 염세주의 대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폭로한 인생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라고 전한다.

쇼펜하우어는 행복은 욕망에 기생한다고 하는데, 욕망이 신속하게 충족되는 상태가 행복이고 늦게 충족되거나 충족되지 않은 상태가 고통이라고 말한다. 욕망과 충족 사이의 시간 간격이 짧을수록 고통은 최소화되고 행복은 증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욕망이 채워지더라도 행복은 욕망이 충족되자마자 사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찰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행복한 인생이란 고통이 없어 견딜만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행복을 가늠하려면 그 사람이 무슨 일로 행복하냐보다 어떠한 일로 괴로워하는지를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사람일수록 사소한 일에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다소 철이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힘들어하는 일이 사소할수록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세상에는 부러워할 만한 사람은 하나도 없는 반면에, 비참한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인생이란 결국 평생을 지니고 다녀야 할 무거운 짐이다."p.66

쇼펜하우어가 인생에 대해 논한 바와 같이 인간은 욕망에 한계가 없기 때문에,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을 보며 감사하기 보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기에 급급하다. 행복은 자신의 만족에 달려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지적 수준이 높을수록 걱정 근심이 많은 게 인생 사인 것이다.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쉴 새 없이 채찍질하며 세대를 거듭하면서도 다람쥐 쳇바퀴를 반복하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인생의 고통이라는 것은 우리의 뜻대로 어찌할 수 없는 삶의 본질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받아들임으로써 삶과 화해하라고 권한다. 흔히들 행복의 총량과 고통의 총량이 존재하기에, 고통을 빨리 겪은 사람은 앞으로 고통보다는 행복할 순간이 많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닌다. 그러나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최대치 역시 각자의 성격에 의해 예정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마음의 상태와 수준에 따라 우리는 그때마다 다른 세계에 살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 세계보다는 마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이 고통이라고 할 때, 인간의 모든 욕망이 소멸될 때 지복을 경험하며,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오히려 '죽음은 축복'이라는 쇼펜하우어의 그의 말은 죽음에 대해 나의 인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인생의 고통은 당연지사임을 받아들이고 너그럽게 삶을 대하다 보면 웃는 날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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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제2국면 - 코로나 롱테일, 충격은 오래간다
우석훈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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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발생한 후 서점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당시에는 코로나19라는 처음 보는 질병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했기에 다룰 수 있는 내용은 한계가 있었다. <팬데믹 제2국면>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선언되고 백신이 나온 후 시점을 기준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데이터를 가지고 현재를 판단하고 그 흐름의 연장선에서 미래를 예측했다.

<팬데믹 제2국면>에서는 과정을 네 가지 국면으로 나누었다. 코로나 백신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를 제1국면, 선진국에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하는 제2국면, 개발도상국과 일부 저개발 국가에도 백신 접종이 보급되는 제3국면, 아프리카와 저개발국가에 보급이 되는 제4국면으로 나누었다. 국면을 나누는 기준을 백신으로 현재 제2국면에 위치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인류에 2002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라는 전염병들을 대략적으로 5년을 주기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전염병이 진화를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WTO의 예측대로 2~3년 뒤에 코로나19가 종식이 된다 해도 저자는 이러한 유행성 전염병은 앞으로도 변이되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즉 팬데믹은 이제 잠시 왔다가 사라지는 일시적 재난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오는 주기형 재난이라고 말한다.

주기형 재난은 앞으로 사회의 사회적 계급 또한 변화 시킨다고 한다. 우리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뀐 사회 모습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직장의 재택근무의 확대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전문직, 관리직, 기술직들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 소득이 감소하는 게 아닌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저자는 미래에 재택근무자들이 사회에서 제1계급이 될 거라고 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속에서 이제 팬데믹이라는 단어는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한 단어가 되어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팬데믹 속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잡아 성장하는 분야도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팬데믹을 변곡점의 기회로 삼아서 성장의 디딤돌로 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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