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합니다 - 선을 넘는 사람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최소한의 언어 습관
희렌최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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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무례한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이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은 참고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무례한 이들에게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할 말은 합니다>는 41만 구독자가 선택한 마음이 뻥 뚫리는 커뮤니케이션 유튜브 채널 희렌채널의 호신의 언어 기술을 담아냈다.

"말은 근육과 같아서 연습하는 만큼 반드시 좋아집니다!"

저자는 선을 넘는 이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상황과 대상에 맞는 대화 기술을, 나를 위해서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어려운 말도 쉽게 하는 흠 잡히지 않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같은 말이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뻔하지 않는 표현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기억되는 화술의 길로 안내한다.

특히 3부와 4부의 내용들이 마음에 들었는데, 영상이 아닌 언어로 승부하는 라디오 PD의 직군답게 말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동사의 활용이라든지, 내 인생의 빌런과 평화롭게 대화하는 방법 등 실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은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빌런과의 대화 요령 있게 하는 법

1. 호불호 표현은 최소화해라

2.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는 절대 금물

3. 싫어할수록 예의를 갖춰라

 

즉, 싫어하는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면, 상대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나 자신에게 떳떳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만만하지 않은 상대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때문에 시비를 걸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싫은 사람일수록 깍듯이 대하는 것이 빌런과 부딪히지 않는 방법이다.

선을 넘는 무례한 사람의 말을 무력하게 만들고, 쓴소리도 달게 하고, 같은 감정도 더 생생하고 따뜻하게 전하는 방법이 녹아있는 <할 말은 합니다> 마지막 장까지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웃으면서 할 말 다 하는 언어의 고수가 되고 싶은 마음에 화법 책을 많이 섭렵하고 있는데, 감정을 잘 다스리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언어의 온도를 높여 존중의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대화하고 싶은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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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 - 전지적 투자자 시점에서 건진
김보라.박수익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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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공모주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공모의 투자가 열풍을 불었다. 특히 SK IET는 역대 최고 청약 증거금인 80조를 넘어서며 공모주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인기 열풍엔 당연히 높은 기대 수익률이 있기 때문인데 sk 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 스텝,맥스트,오로스 테크놀로지,일진하이솔루스와 더불어 여러 주식들은 상장일에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가 형성되어 상한가까지 도달하는 따상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 여파는 몇십 조가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공모주 투자의 범위를 키워 놓았으며 일단 받기만 하면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는 생각에 한주 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마이너스 통장까지 이용하여 공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도 엄연히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시장의 평가를 받는 주식투자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따져볼 건 따져 보고 짚어 볼 건 짚어 봐야 할 것이다.


<공시줍줍>은 공모주 투자와 더불어 유상증자, 무상증자, 감자, 주식분할과 병합, 배당, 기업분할, 자사주 매입, 주식 연계 채권, 스펙 투자에 대한 기업의 변화를 알려주는 공시를 투자자 입장에서 어떤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보며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공모주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상장된 롯데 렌탈과 한국 라이프케어는 상장 이후 줄곧 공모 시초가를 회복하지 못하여 지속적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공시줍줍은 공모주 투자를 할 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인(DART)에서 꼭 공모주의 자기소개서인 증권 신고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사업의 내용, 공모한 자금 사용내역, 공모 주식 성격, 투자위험요소, 청약자격 등, 공모의 기본적인 확인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공모하는 가격에 거품이 있는지 없는지 동종업계의 기업들과의 비교와 향후 기업의 성장성 여부 판단을 통해 스스로 공모 결정을 해야 한다.


좋은 주식, 유망한 주식을 추천해달라고 묻지 말고 그 시간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으로 가서 사업보고서와 기업 공시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현재로서는 파악해야 할 내용도 많고 복잡해서 어렵지만 천천히 시작하다 보면 익숙해져서 투자의 성과를 높으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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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이론 -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유산
윤성철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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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물려줄 최후의 지식은 무엇일까? 인류의 번영을 가능하게 한 과학 지식일까,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인생의 진리일까. <단 하나의 이론>은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 한 문장에 대한 21세기 최고의 지성인 석학 7인의 지식 유산을 담아냈다.

 

 

"만일 기존의 모든 과학 지식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이 단 한 문장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는 1965년 노벨물리학 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최고 물리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파인만이 남긴 유명한 질문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자신의 질문에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있다."라는 원자론에 대해 이야기했다. 파인만의 질문에 우리나라 21세기 지성 7인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천체 물리학자 윤성철 "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사회학자 노명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미생물학자 김응빈 "생명이란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이다."

신경심리학자 김학진 "마음은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서 기원한다."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인류 지식의 원천은 엔트로피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인간의 욕구는 전염된다."

신경 인류학자 박한선 '인간 정신은 진화의 결과다"

 

 

개인적으로 김경일 교수님의 글들은 웬만하면 찾아 읽을 정도로 좋아한다. <단 하나의 이론>에서 지식 유산의 한 문장으로 '인간의 욕구는 전염된다'라는 문장을 남겼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영위해 나갈지 고민해 보면, 타인의 감탄을 통해 충족되는 허망한 삶을 살지 말고, 인정 투쟁으로부터 해방되라고 말한다. 타인의 감탄이 아닌, 나의 감탄으로 넘쳐나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데, 이는 예술이나 미학적 경험, 여행 그리고 독서나 취미활동 등 문화라고 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즉, 인간은 간절히 원하던 것을 갖게 되면, 삶이 허탈해지기 때문에 물질적인 삶이 아닌 문화적인 삶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명우 사회학자의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도 뇌리에 박혔는데, 3만 년 전의 호모 사피엔스부터 지금까지 우리 인류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3만 년 전에도 혼자 있지 않았다.

3만 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홀로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 호모사피엔스의 본질이다.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며 외양을 변화시켰다.

 

코로나19시대에 우리는 호모 사피엔스는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음을. 기초 감염 재생산 수, 즉 감염병이 지속되는 속도는 코로나19의 위력을 설명하는 개념이자 인간의 상호의존성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가 순식간에 전 지구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상호 연관의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원권의 불평등한 배분으로 인간이 한동안 잊고 있었던 너무나 명징한 인간의 본질인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현대인에게 일깨워주었다. p.70

 

 

이외에도 하나같이 유익한 주제로 마지막 지식에 대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독자가 읽어도 이해되기 쉽게 풀어나가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은 독자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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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
한성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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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일생을 가장 보편 적이고 일반적으로 나누는 기준점은 어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사회적으로 빨리 어른이라는 기준점을 넘어가고 싶어들 한다. 그 시기가 돈으로도 못 바꿀 다시 찾아오지 않을 귀한 시기인 것을 모르고 말이다. 어쨌든 인간의 시기는 아이와 어른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시 크게 어른은 두시기로 나누어진다. 젊은이로 사는 시기와 늙은이로 살아가는 시기이다. 인생에서 지나가는 젊음과 다가오는 늙음을 동시에 느끼는 시점이 오는데 중년기 흔히 중년이라고 한다.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는 중년의 시기에 대한 고달픔을 달래주며 현재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인생의 하반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작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에서 저자는 젊은이가 육체적으로 서서히 기력이 차이가 느껴지는 때를 맞이하게 되는 때가 있는데 이때가 바로 중년기이다. 중년기에 다가설수록 신체의 변화를 통한 노화의 시작 과정을 경험하는 동시에 죽음에 대한 위기의식을 감지하게 된다고 한다. 이 위기의식의 위기라는 단어는 어감상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는 하지만 내포되어 있는 의미는 위험과 기회가 합쳐진 것이다. 즉 중년은 위험한 시기가 될 수도 있지만 또한 기회의 시기가 될 수도 있다.


중년은 말 그대로 인생의 딱 중간지점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와 살아갈 미래의 가운데 이자 현재인 것이다. 중년기에는 과거에 나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경험이 있으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체감된 현실감각을 통해 균형감을 가지며 미래를 새롭게 재구성할 수 있는 노련함도 어느 정도 있는 시기이다. 현재의 나에 대한 현실적 판단을 통해 미래의 삶을 준비하여 새롭게 변화를 할 소중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의 자리인 것이다.


수명이 길어진 백세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거와는 달리 중년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 버렸다. 인생의 2 막을 클라이막스로 만들 수 있는 여부는 중년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진정한 나로서 살아갈 기회를 만들어 갔는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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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 10 Questions
알렉산드라 카터 지음, 한재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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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협상의 연속이다. 컬럼비아 로스쿨의 교수 알렉산드라 카터는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에 올바른 '질문'을 던짐으로써 협상을 주도해가는 협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우선 질문하라!"


협상은 앞에 놓인 선택지 중 최선을 선택하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켜내는 과정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 법학 임상 교수인 저자는 질문을 바꾸면 대화가 바뀐다며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에 나를 돌아보는 다섯 가지 질문과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해 소개한다.

어떤 대화든 협상이든 자신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장 먼저 다른 사람과 마주하기 전에, 자신에게 올바른 질문을 함으로써 방향을 잡아야 한다. 최고의 협상과 관계, 고객과의 소통은 당신으로부터 시작되며, 이것은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해주는 자기 발견 과정이다. p.21

질문하기에 앞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나만의 의식을 준비하고, 목표를 전달하기 위해 답을 적으며, 생각하는 것을 적고, 후속 질문을 하며 답을 요약하다 보면 올바른 질문으로 원하는 것을 얻는 협상가에 한걸음 다가가게 될 것 같다.


★원하는 것을 얻는 10 가지 질문법★

1. 문제를 바로 정의하라: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2.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라: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3.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라: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4. 과거의 경험에서 방향을 찾아라: 과거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5. 한 단계씩 나아가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무엇일까?

6. 가장 넓은 그물을 던져라: 말해주세요

7.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8. 상대방의 우려를 먼저 해결하라 : 걱정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요?

9. 과거의 성공을 기억하게 하라: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죠?

10.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를 설정하라: 첫 단계는 무엇일까?


저자는 '사람들이 협상을 더 잘하도록 돕고 싶다'라는 소명을 찾아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와 협상 코치의 길을 살아가고 있다.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은 타인과의 협상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더 원만하게 교류하며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저자의 삶을 향상시킨 기술의 집약체다.

자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협상하고,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질문할 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수집한 정보를 분류하고,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협상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생각의 틀을 짜서 진실하고 명확하게 말한다. 질문한 뒤에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습관화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은 협상의 고수가 되고 싶은 사람, 상대에게 주도권을 뺏기고 좌절했던 경험이 있거나, 협상 테이블에만 앉으면 작아지는 당신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책인 것 같다.

세상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용기있는 질문과 깊이 있는 대답이다.- 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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