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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평점 :
<틸리 서양철학사>는 서양철학사의 개괄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책으로 철학사는 무엇인지, 철학과 철학자의 기질 및 문화적 상관관계 그리고 철학사의 가치 등 지금까지 인간 사유의 발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학사는 실존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우리의 경험 세계를 우리에게 이해될 수 있게 하려고 시도된 상이한 노력들을 연관지어 설명하려 한다."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중세 철학부터 르네상스의 철학, 근대 철학, 합리론과 경험론을 지나 계몽철학의 과정을 거쳐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철학관에 대해 정리해 두었다. 철학이 우리 인간의 삶에 녹아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의 철학이 그 창시자의 인격과 기질을 반영하고 그것들과 연관되어 있다. 마음이 약한 사람들은 대체로 합리론적, 주지주의적, 관념론적, 낙관론적, 종교적, 자유의지옹호적, 일원론적, 독단론적이다. 의지가 강한 사람들은 경험론적, 감각론적, 유물론적, 비관론적, 비종교적, 다원론적, 회의론적이다.
마음 약한 합리론자들에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성 토마스 아퀴나스,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헤겔을 거론할 수 있고, 의지가 강한 사람으로는 데모크리토스, 홉스, 베이컨, 흄이 대표적이다. 스피노자와 로크 그리고 버크와 같은 철학자는 의지가 강하면서도 마음이 약한 합리론자의 두가지 성향을 다 지니고 있다. 이를테면 스피노자는 주의주의적이고 종교적인 관점에서는 마음 약한 사람이지만, 유물론적이고 운명론적인 측면에서는 의지 강한 사람으로의 특징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