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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Miracle - 대한민국 두 번째 기적을 위한 미래전략
황훈진 지음 / 예미 / 2020년 9월
평점 :
세계적인 위기는 지금까지의 강대국 서열을 흔들어 놓기도 한다. 동아시아의 역사와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이슈를 기반으로 대외환경을 제대로 읽어 그에 따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이번 코로나 위기를 잘 극복하고 대외환경을 잘 극복해 보다 큰 성장을 하기 위해 전략목표 설정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Second Miracle>의 저자는 18년간 경영 컨설팅을 하며 대마불사라는 말이 무색하게 IMF 경제 위기 당시 국내 30대 재벌 기업의 10개 그룹이 해체되는 현상을 통해 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큰 변화를 읽어 내지 못하면 미래가 없음을 겪어왔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혁신을 이루어내지 못한 외국의 휴대폰과 TV, 카메라의 NO.1 기업이었던 노키아나 소니 그리고 코닥의 사례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세계 정상의 주요 국가 대부분은 명확하고 뚜렷한 국가목표를 설정하고, 정권의 변화에 상관없이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일관되게 실리를 추구한다. 미국은 글로벌 패권 유지 및 강화라는 국가목표로 국가 전략을 운영하고, 중국은 도광양회를 넘어 중국몽으로 미국을 넘어선 세계 초일류 패권을 꿈꾼다. 일본은 경제부흥과 군사대국화를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정권에 따라 경제 부흥을 추구하기도, 남북통일을 추진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가목표가 명확하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저자 역시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제대로 된 '국가목표'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분단국가라는 현실이 자유롭지 못하다. 일제 치하에서 벗어난 주권국가이나 여전히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가 다른 국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대국 반열에 오르기를 위해서는 제2의 기적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GDP 세계 3-4위를 목표로 경제적 성장을 꾀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2.5배 수준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증진시켜야 한다. 우리나라의 장기 플랜인 남북통일만 해도 천문학적인 액수의 분단 흡수 비용과 시간이 든다. 대한민국의 여러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 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이번 생을 포기한 젊은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고민해야 한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우리나라의 통일을 지지할리 만무하지만, 그들의 이해관계를 영민하게 활용하여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통일 기반을 다져나갈 대내외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지만,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정부의 정책들로 현실은 공산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 세금을 포퓰리즘 성으로 낭비하지 말고, 아집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국익을 위한 플랜을 짜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다고 아우성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건강한 정부의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