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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은 암도 멈추게 한다 - 영상의학 전문의 이원경의 암 예방 솔루션 ㅣ 인생백세 2
이원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7월
평점 :
조용한 살인자이자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병 '암'. 21세기 북스의 '인생 100세 시리즈'도서 두 번째 책 《습관은 암도 멈추게 한다》는 암 찾는 의사 영상 의학 전문의 이원경 원장이 암 예방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암. 국내 사망 원인 1위를 40년째 기록하고, 매년 신규 암 발생자를 늘리는 무시무시한 존재다. 더불어 고령화사회가 될수록 우리는 암으로부터 멀어지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암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저자는 암을 예방하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암을 예방하는 세 가지 방법
올바른 식습관 / 생활 습관 / 건강 검진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암을 예방하는 기본적인 수칙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다만 실천하기 어려울 뿐. 저자가 추천하는 생활 수칙은 암이 좋아하지 않는 식단 구성으로 식사하는 것과 더불어 꾸준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잠 잘 자기 그리고 매년 건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몸의 변화를 관찰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은 것은 당연지사. 꼭 받아야 할 정기 검진 항목과 굳이 안 받아도 되는 검진 항목을 짚어주며 암의 징후를 미리 찾아 없애버리라고 권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잘못된 건강 상식도 지적한다. 바로 '암은 유전적인 요소가 강하다'라는 인식 말이다.
저자는 암과 유전은 크게 관련 없다고 말한다. 암의 원인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라는 환경적 요인이 60퍼센트에 이른다. 그다음으로 만성 염증이 10~20%, 유전적인 이유는 5%가 채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암은 유전과 크게 상관없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이들이 암이 유전이라 생각하는 걸까? 이는 암에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는 공포와 더불어, 집안에 암에 걸린 사람이 한 둘은 있기 때문에 가족력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는 두려움이 생긴 게 아닐까 추측한다고 한다.
또한 유전력과 가족력 단어의 혼동에서 오해가 생긴다고도 말한다. 유전이라 하면, 암 유전자를 그대로 지니고 태어나 그 유전자의 스위치가 어느 순간 켜지면서 암세포가 태어나는 것이다. 반면에 가족력은 가족이 함께 생활하면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공유하다 보니 비슷한 질병에 걸리는 것이며, 가족력이라는 단어 자체가 비과학적인 말이라 일컫는다. 다시 말해서 내 부모가 암에 걸렸다고 해서 나도 암에 걸린다고 볼 수 없고, 또 나의 자녀에게 암을 물려주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다.
단 몇 가지 유전력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유방암 예방 차원으로 유방을 절제한 안젤리나 졸리의 케이스다. 유전성 유방 난소암 증후군이라 해 BRCA1, BRCA2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0%,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50%에 이른다고 하고, 남성의 경우는 전립선암이나 췌장암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린치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장암,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가족성 용종증 증후군을 지녔을 경우에 특정 유전자가 원인이므로 유전력이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암과 유전은 크게 관련 없다.' 위의 특별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단순히 선대에 암으로 투병했다고 나도 암에 걸린다는 공포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습관은 암도 멈추게 한다》에서 저자가 누차 강조했듯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당 흡수를 최소화하고 암이 좋아하는 음식을 멀리하는 식습관을 다시금 되뇌어 본다. 건강한백세 시대를 위해 매년 꾸준히 나의 몸을 정기 검진하면서 암에게 잠식당하지 않고 나를 지켜나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가족에게 책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