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씩 딱 1달만 그림 몇 개만 바라보면 눈이 젊어진다'라니, 다소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리긴 하지만, 실제 가보르 아이는 전 세계 유일하게 시력 개선 효과를 입증한 '눈 트레이닝' 기법이다.
가보르 아이는 노벨상 수상자 데니스 가보르가 발명한 가보르 패치를 기반으로 뇌의 정보처리 기능을 단련해 시력을 개선하는 눈 트레이닝으로, 캘리포니아 대학 실험 참가자 전원이 시력 향상 결과를 내며 뉴욕타임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다른 그림 찾기'방식으로 뇌 훈련을 통해 이미지 처리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왕년에 다른 그림 찾기 좀 해보았다 하면 흥미로워 할 법한 소재이고, 15년 경력 안과 전문의와 퍼즐 장인이 협업한 결과물이라고 하니 패턴이 조금 지루하더라도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솔직히 책 뒤표지의 후기들이 조금은 과장되었겠지 하면서 책을 펼쳤다. 10일 만에 시력이 0.5에서 0.8로 회복되었다는 40대의 후기, 이전에는 흐리게 보이던 집 앞의 어린이집 시계로 지금이 몇 시인지 확인하게 되었다는 30대의 후기, 스마트폰을 돋보기 없이 조작하게 되었다는 60대의 후기 등이 쉬운 일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면 안경부터 찾는 1인인지라, '라식, 라섹 수술 없이도 시력이 좋아질 수 있다'라는 말에 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가보르 아이'를 하루해보았을 때 느낌은 특별한 것은 없었으나 게임하는 형식이라 지겹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두 번째 날은 뭔가 눈의 피로도가 조금 낮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1주일 정도(매일 하지는 못했지만) 가보르 아이 연습을 해본 결과 tv 볼 때 조금 번짐이 생기던 부분이 조금씩 또렷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한 달 치를 3일에 끝냈고, 몇 번 반복해서 해보았다. 아직까지 눈에 띌 정도의 개선은 아니지만, 잠들기 전 스마트폰 보는 버릇 대신 《3분만 바라보면 눈이 젊어진다》 가보르 아이 훈련을 하고 잠자리에 들자 다짐해 본다.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눈의 피로가 높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잠들기 전 하나의 루틴으로 자리 잡히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