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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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작가의 신작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시끄러운 세상에서 고요하게 나를 지켜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독 愼獨 삼갈 신,  

홀로 독.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간다는 뜻으로 

유학에서 개인 수양의 최고 경지로 손꼽힌다고 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무엇이든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오직 그것에 집중하고, 홀로 서서 흔들리지 않으면 뜻은 이루어진다."라고  《맹자》와《도덕경》을 예로 들며 혼자됨의 시간을 강조한다.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하면 반드시 뜻을 이룬다는 것이다. 


동양의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고독'을 강조한 서양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어록 역시 빼놓지 않았다.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단 하나에 집중하라."


외적인 풍요보다 내적인 풍요로움을 강조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해 단단해지는 삶의 내공을 기르는 방법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이 점점 안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에게는 달처럼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자신만의 이면이 있다. 

고독은 그 낯선 이면을 비춰 보는 시간이다.

"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악을 싫어하고,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처럼 선을 좋아하는 것, 이것을 일러 스스로 겸손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을 때를 삼간다." p.47



옛 선비들의 중요한 수양 덕목인 '신독'의 전제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잘못을 알면서도 모른 체하거나, '다음에 해야지','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하고 미루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는 저자의 일침에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악취를 싫어하고,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 이러한 본성처럼 성실함을 지켜야 그다음 단계인 정심으로 나아갈 자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거짓으로 아무리 포장해 봤자, 그 거짓됨은 결국 드러나게 되므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큰 꿈을 지니고 있다면 신독이 그 시작이며 홀로 있는 시간에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안빈낙도의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견해에 공감된다. 아울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관계없이, 주어진 하루하루가 모두 우리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기에 하루를 마치는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나아갈 길을 생각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사용하기를 당부한다. 



비움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저자는 무엇인가를 비우기 위해서는 우선 채워야 함을 이야기하고, 세상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날마다 자신을 허물며 새로워지라고 다독이는 재정비의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의 마음을 깊이 들여보는 혼자만의 시간, 신독의 매력에 대해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조윤제 작가의 책들을 좋아해왔는데,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은 책장이 가장 잘 넘어가는 책이었다. 

더운 여름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신독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한다. 


고독은 

남보다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위대해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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