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성실히 한다는 것은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악을 싫어하고,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처럼 선을 좋아하는 것, 이것을 일러 스스로 겸손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홀로 있을 때를 삼간다." p.47
옛 선비들의 중요한 수양 덕목인 '신독'의 전제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잘못을 알면서도 모른 체하거나, '다음에 해야지','지금은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하고 미루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는 저자의 일침에 반성하게 되기도 한다.
악취를 싫어하고, 아름다움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다. 이러한 본성처럼 성실함을 지켜야 그다음 단계인 정심으로 나아갈 자격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거짓으로 아무리 포장해 봤자, 그 거짓됨은 결국 드러나게 되므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큰 꿈을 지니고 있다면 신독이 그 시작이며 홀로 있는 시간에도 부끄러움이 없어야 함을 이야기한다.
안빈낙도의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라는 저자의 견해에 공감된다. 아울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 관계없이, 주어진 하루하루가 모두 우리 삶을 이루어가는 과정이기에 하루를 마치는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나아갈 길을 생각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의미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사용하기를 당부한다.
비움을 강조하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저자는 무엇인가를 비우기 위해서는 우선 채워야 함을 이야기하고, 세상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날마다 자신을 허물며 새로워지라고 다독이는 재정비의 시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의 마음을 깊이 들여보는 혼자만의 시간, 신독의 매력에 대해 아낌없이 풀어놓는다.
조윤제 작가의 책들을 좋아해왔는데, 《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은 책장이 가장 잘 넘어가는 책이었다.
더운 여름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신독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