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시 2026 -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 내는 해
김시덕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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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소음 속에서 정보를 걸러내는 해'라고 정의하는 도시 문헌학자 김시덕 저자의 신간 《한국 도시 2026》.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냉철하게 분석한다. 


2026년은 대한민국 지방선거가 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또다시 공약이 남발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2024년 총선 당시의 장밋빛 공약이 얼마나 현실화되었는지 돌이켜볼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3대 메가시티와 6대 소권으로 재편을 앞둔 대한민국의 변화 앞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할지 짚어준다. 



우선 "대한민국 시민들은 한국은 각자 도생의 사회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다른 사람들의 달콤한 말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국제 정세를 이해하지 못하면 한국 도시의 미래를 올바로 예측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국제 정세와 더불어 집중호우나 산불 같은 지구 차원의 기후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3대 메가 시티와 6대 소권'과 '강남 3구의 주요산업' 분석 부분이 가장 관심이 갔다. 


3대 메가시티는 산업 중심으로 인구 감소 시대에도 국가 기간산업 중심으로 인구 감소 시대에도 살아남을 메가시티가 가능한지, 행정 경계 구분 없이 실제 경제 활동과 긴밀히 연결되는지, 지방 소멸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것이다. 6대 소권은 메가 시티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특정 산업이나 지리적 특성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유지하는 지역으로 편성한다. 전통적인 제조 기반의 대구 ·구미 · 김천 소권, 농생명 및 에너지 거점의 전북 서부/ 전남 서부, 관광 및 특정 자원 중심의 동해안/ 동부 내륙/ 제주로 구분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부동산을 바라볼 때, 단순히 '어디가 오를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어디가 지속 가능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접근해야 함을 되새겨 준다. 


다음으로 대서울권에서 서울 강남의 주요 사업 중 최근 가장 뜨거웠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업'이슈 부분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초구의 북부 반포동 · 잠원동 아파트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1970년대 초 강남 3구에서 최초의 고급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던 이래 반세기 만에 부촌으로의 이미지를 되찾았다고 분석한 부분인데, 반포 지역의 아파트는 최근 들어 부촌으로 부상한 것이 아니라, 강남 3구에서의 첫 부촌이었다가 압구정 아파트에 부촌 타이틀을 빼앗겼던 것이라는 사실이다.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한 번 빼앗긴 타이틀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압구정 아파트가 다시 재건축 속도를 내며 가격이 비상했지만, 최근 강남고속 터미널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며 반포 일대가 미래 도시로 탈바꿈 될 예정이기에 서초구 일대의 미래 가치도 어디까지 오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초구의 미래가치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정보의 비대칭의 함정에서 탈출하게 도와준다는 카피는 책을 정독한 독자라면 공감하게 될 것이다. 



급변하는 부동산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한국 부동산과 부의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한국 도시 2026》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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