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구두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정영목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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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내가 너무를 기대를 한 것인지... 가급적이면 나도 책에 대해 이것저것 떠들고 싶긴 한데 이상하게도 이 작품을 읽고 나서도 큰 감흥이 일거나 하진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분량이 이렇게 길 필요가 있었는가 정도? 물론 그 특유의 추리 스타일 -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노리즈키 린타로 등 일본의 신본격 추리소설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 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대단했다. 도저히 관심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사소한 구두에 초점을 둬서 추리의 실타래로 대치시키는 건 모든 추리소설가 지망생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요즘 괜찮다가 다시 불거지고 있는 난독증 탓인지 - 나만 그런 건가, 문체가 은근히 눈에 잘 안 들어온다. - 몰라도 크게 눈길을 끄는 부분이 적긴 했다. 엘러리 퀸의 연역적 추리 작품들이 그렇듯 논리에 치중하다 보니 의외의 범인, 결말과는 거리가 있어 그런가 싶지만... 설명이 되지 않으리 만큼 감흥이 일지 않았다. 엘러리 퀸이 아닌 드루리 레인이 등장하는, <X의 비극>을 읽어야겠다. <Y의 비극>과 비슷하다면 그건 그래도 괜찮을 듯한데.

죽은 자의 구두를 기다리는 자는 맨발로 다니게 될 위험이 있다. - 17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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