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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게임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사 1과 '닛타 고스케'는, 혼자 사는 원룸에서 칼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 된 '이리에 유토'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범인을 특정하려고 조사하던 중 이리에가 17살 때, 폭행 사건을 일으켜 상대방이 의식불명이 되었다가 사망한 적이 있고, 그 일로 소년원에서 1년 3개월을 보냈다는 게 밝혀진다. 이리에의 폭행으로 사망한 학생의 어머니가 이리에 살인범으로 유력해지지만, 사건 당시의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다.
이리에 살해 사건으로부터 3주가 지나고, 닛타는 수사 1과의 다른팀들이 맡고 있는 2건의 살해 사건이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된다. 세팀이 함께 힘을 합쳐 수사를 계속하게 되고, 피해자들이 과거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는 걸 알게된다.
유력한 용의자로 그들이 일으킨 과거 사건의 유족들을 조사하던 중, 그 유족들이 모두 호텔 코르테시아도쿄에 묵는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호텔 코르테시아도쿄와 공조하게 된다.
처음에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건 전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 어디선가 듣거나, 본 듯한 익숙한 종류의 사건들이 모이지만, 그 모인 사건들이 흘러가는 방향은 완전히 다르다.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준다. 가해자들과 유족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준다.
세상은 미움과 증오, 고통만 가득한 게 아니라, 책임과 반성, 성장과 희망이 있어서 아직 살 만하다는 걸 보여준다.
나는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래서 시리즈 전작에서 등장했던 사람들을 만나 반가웠고, 새로 등장한 7팀의 '아즈사' 팀장에게 관심이 갔다. 유능하고 정의감이 넘치지만, 가끔 범인을 잡기 위해서 폭주하기도 하는 그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나는 또 닛타와 나오미의 케미를 사랑한다. 그래서, '매스커레이드 나이트'에서 나오미가 로스앤젤레스 지점으로 파견가는 것으로 결정된 이후, 나오미가 어떻게 되었을지 무척 궁금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닛타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 모든 걸 알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