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
서진교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는 것에서 행하는 것으로, 행하면 살리라."

《작은 자의 하나님》서진교 목사님께서 또다시 그와 꼭 맞는 제목의 책으로 돌아왔다.

저자는 여러 근거를 들어 사마리아인이 예루살렘으로 예배를 하러 가는 중이었다고 추측한다.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당하면서도 하나님께 예배하고픈 목마름으로 가득했던 사마리아인, 그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했던 것이다.

부자도 부자의 형제들도, 거지 나사로의 이름까지 알면서도 돌보지 않았다. 그는 아브라함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육적으로는 아브라함의 자손이었지만,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지는 못했던,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은 아니었다.

교회를 다니는 우리들이 그와 같은 오류에 빠질 수 있음을 경계하고 우리 자신을 점검해야 한다. 선한 일을 해서 구원을 받는다는 말은 아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만큼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목적지가 예루살렘, 예배의 장소였다면, 이제 우리의 목적지는.. 낮은 곳이다.

우리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오신 예수님때문에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소망이다.

+ 글은 읽기 쉽고 감동적이고 순한 맛인데 <함께 묵상 질문>은 예리하고 매운 맛? 답하기가 쉽지 않다. ㅠ

#선한사마리아인의목적지 #서진교 #세움북스 #세움북스서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덴 호텔에서는 두 발로 걸어 주세요 인생그림책 34
나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덴 호텔은 동물원이 아닙니다.
평화로운 공존과 품위있는 삶을 위한 천국이지요.


그런데 이 천국이
새로 태어나는 알에게는 있게 하기 싫은 곳이라니?!



동물들은 모험을 떠납니다.
안락하고 편안한 모든 것을 버리고
잊었던 자신의 것들을 찾아서,
새로 태어난 예쁜 새끼 악어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요.




그곳의 삶이 천국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다음 세대에게 이 곳을 물려주려 생각하니
더 좋은 곳은 다른 곳이었어요.

불편하고 조금 힘들더라도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는 곳이죠.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고 싶은지,
다음 세대들에게 무엇을 주고 싶은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봐요.

편하고 여유롭게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것보다
미지수이고 모험이라도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사는 것이 더 큰 기쁨일 수 있어요.



+ 만5세 아이에게 책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그림이 정말 예뻐요.'
'새끼 악어는 행복하겠어요.' 라고 했답니다🤭


#길벗어린이 #벗뜨리3기 #길벗어린이서포터즈 #그림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병아리 인생그림책 44
장현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아리를 키우다가 이별한 경험이 있나요?
혹은 물고기나 강아지...

어릴 때 소중하게 함께한 동물과
예상치 못한 이별을 하게 되면
큰 두려움과 슬픔을 느끼게 되죠.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면서
책임감 있게 누군가를 대하는 법을 배워가게 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며 서툴지만
마음만은 진심인 어린이들에게,
키우지 않더라도 야외에서 쉽게 작은 동물들을 잡고 놓아주는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과 위로가 담겨 있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꼭 읽어보길요!😊



+ 겁이 많은 친구들은 조금 무서워할 수 있어요🤣


#길벗어린이 #벗뜨리3기 #신간그림책 #동물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기반으로 한 다섯 번째 인터뷰집

책임을 피하지 않는 의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고 타인의 무게까지 받쳐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의젓한 이들의 삶이 담긴 묵직한 이야기다.



📖 p.11-12 그렇게 '의젓하다'는 고통과 시간, 인내와 책임이 인과 관계의 실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의미의 출발점은 '타인에게 의젓한 사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 p.22 관계 속에서 선한 영향을 주고받으면 ‘불안의 악력’이 현저히 약해져요. 반대로 삶에 보람이 없으면 운명의 손아귀에 붙들리고 수순처럼 우울의 늪에 빠집니다. 그래서 신은 권유합니다. 단 한 번이라도 ‘타자에게 의젓한 존재’가 되어보라고.


얼마 전《지혜의 언어들》을 읽어서 더 반가운
김기석 목사님의 인터뷰에서《의젓한 사람들》의 제목이 나왔다고 한다.


사실 인터뷰집은 처음 읽어봤다.
이 책을 읽으며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도 처음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심도 깊은 질문과 답에 놀랐다.
내가 인터뷰를 좀.. 가볍게 생각했나? 싶었다.

좋은 질문은 마음을 연다고 하던데
좋은 질문에서 좋은 이야기들이나오는 것 같다.
한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은 알 수 없더라도
많은 부분을 알 수 있는,
그리고 그의 생각과 지향점을 알 수 있는 묵직한 글들이 가득이다.
그래서 두고 두고 찾아 읽을 법하다.



📖
p.104 저는 늘 포기하고 싶어요. 어제도 포기하고 싶었고 오늘 아침에도 포기하고 싶었어요.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조금 더 강할 뿐이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이 글이 생각날 것 같다.
다양한 부캐의 인간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정민의 이야기.
365일 중 65일을 소리치더라도 300일은 버텨보자.



📖
p.176 세상이 번쩍거려 보여도 다 별거 없어요. 만족 못 하고 비교하면 너도나도 별수 없어요. 너무 잘하는 거 잘 되는 거 찾아 헤매지 마세요.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 하세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아니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시인 나태주 님,
우리 아이들도 아는 나태주 시인 할아버지

자신을 위해서는 소박한 집에 운동화 한 켤레 뿐이지만
남을 위해 시를 쓰고 남을 위해 모자도 쓴다는
그 분의 격려에 마음이 따끈해진다.

대한민국 모두가 아는 시인이면서도
자신은 늙은이라 30대 편집자가 하자는대로
책을 만든다는 그분의 성품에 고개가 숙여진다.



📖
p.230 사는 건 어차피 고군분투입니다. 원하는 것을 이뤘더라도 고통과 문제는 계속되지요. 문제없는 삶이란 없으니까요. ... 그리고 결정권이 나한테 없을 때 최선은, 신경을 끄고 할 일을 하는 겁니다.


여전히 삶은 불안하고 고되지만,
나의 고통에 대해 담담하게 넘어갈 수 있기를,
타인에게는 다정하고 책임감있게 아픔에 귀 기울이는
의젓한 사람이 되어 보길 제안 드린다.



+ 되새겨보고 머리에, 마음에 넣고 싶은
좋은 내용이 너무 많은데
어찌 독자의 마음을 아시고!
필사노트까지 있어서 너무 좋다🩷

++ 의젓한 이들의 이름을 입체적으로 새긴 표지,
정말 세심하고 특별하다😊



#의젓한사람들 #김지수 #양양하다 #김지수의인터스텔라 #인터뷰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 들키지 않게
강석희 지음 / 빈페이지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예쁜 표지에
'여름'을 기억하게 하는 청춘의 이야기
네 편의 연작 소설이다.
(하지만 눈사람도 나온다 ㅋㅋ)

중학생부터 20대 초반까지
풋풋한 이들의 사랑과 우정,
예쁘고 달달하지만
잘 물러지고 상처도 나는 복숭아처럼 연하달까,


<올드 스쿨 러브>에서 나온
'사랑하고 싶은 중딩 모여' 카페 이름에 너무 유치에서 손이 오그라들었지만
왠지 진짜 있었을 것도 같았다.

언플러그드 보이, 농구선수 이상민, 싸이월드 HOT 등 아마 내 또래 전후?의 과거 이야기인가,
bgm으로 넣어본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도 작중 노래방에서 불렀던..ㅋㅋㅋ
실제 그 시절을 보냈던 이들은 더 공감할 것 같다.


<꽃과 비닐>에서처럼 친구들끼리 나누는 연애담과
이별의 이야기에 더해 K장녀 이야기,
<도로시는 말할 수 있는가?>에서처럼
어떤 때는 애매하고도 모호한 이성 간의 우정의 이야기도,

한번쯤 경험했거나 옆에서 지켜봤던 이야기가 아닌가.



❝ 들키지 않으려 애쓴 마음이 그때의 우리를 자라게 했다. ❞

사람마다 그 시기는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는 그런 작은 뒤뚱거림 속에서 자라온 것 같다.



📖
친밀하지 않은 누군가의 생각과 마음을 궁금해하는 일.
이런게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인 걸까 생각해 버렸다.



#내마음들키지않게 #강석희연작소설집 #빈페이지 #여름소설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