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와 가난
월터 브루그만 지음, 박규태 옮김 / 복있는사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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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도 않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니 나름 나의 것을 나누고 있지만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물론 당연히 해야하고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겠지만,
내가 작은 것을 나눈들 얼마나 나눌 수 있으며 그것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래서 브루그만은 가난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구조적 불의, 경제 구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가난은 자선이 아니라 정의의 문제라고 얘기한다.

그는 사회학자 매슈 데즈먼드의 대표작 『미국이 만든 가난』에 대해 성서학자로서
성서가 증언하는 하나님의 경제 질서와 모두가 필요한 것을 가지는 하나님의 꿈(p.10)을 이야기 한다.

이것은 마르크스 주의가 아니라 누가복음(p.13)에도 나오는 이야기이며
진보나 보수할 것 없이(p.185) 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하나님과 같은 꿈을 꾸며
그분의 하나님 나라의 일에 동참하자고 권면한다.

극단의 곤궁과 치우친 부, 이런 경제적 모순에 대해
때론 목소리를 내거나 정치적 에너지를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끊임없이 이웃들에게 샬롬을 건네며
나눔과 연대로 지지하고 치유하는 공동체의 모습을 꿈꾸며 이루어 가보자.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이 너희 안에서 일하신다."(빌2:12-13)
또한 우리가 성서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우리가 다다를 수 없는 머나먼 곳에 있지 않다.(p.31)



📖 p.39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탈취가 아니라 공동선을 통해 번영하는 경제를 실현하도록 요구받았다.


📖 p.177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일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이웃을 돌아보지 않으면서 언약의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기대할 수 없었다.



+ 200여쪽이 되지 않는 얇은 책이지만 담긴 메시지가 가볍지 않아서 사실 글을 쓰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럼에도 필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읽었기에 기록을 남겨본다.

++ 일주일에 19권 책을 읽는 브루그만, 부럽다🤭



#성서와가난 #월터브루그만 #복있는사람 #독서기록 #선물받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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