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책엔 없는 여행 이야기

여행책엔 없는 여행 이야기 - 여행을 놓지 못하는 여행자들의 이야기
조현준.성민희 지음 / 에소테릭 / 2023년 3월

ㅡ 진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행책, 여행에 대한 철학과 여행의 실재를 담은 책


제목과 책 소개를 읽고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짐작이 잘 가지 않았던 책이다.

실제 책을 받아 읽어보니
이 책은 진짜 "여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통의 여행책은
그 도시(혹은 나라)가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여행하기 좋은 장소와
유명한 장소나 유적,
맛있는 곳, 쇼핑할 만한 곳 등등을 소개한다.

그런데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여행을 꽤나 많이 다녀본 분들이.




🏷12쪽

❝ 누군가와 함께 하는 순간이라는 것은, 어떤 길을 잠시 동안 그사 과 동행하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그리고 '너의 길'이 아니라 '나의 길'을 걷는여행이 바로 온전한 '나의 삶'인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은,
혼자 떠난 여행길이다. ❞



인생은 여행이고
삶은 노마드다.

하지만 일상도 살아야하고
일상이 있음으로써
여행이 여행다워진다.

여행의 자유,
여행의 불안,
일상이라는 속박,
일상이라는 편안함,

사실 우리 모두 그런 것들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에 대한 철학이나 사유
그리고 여행에 대한 현실은 또 어떤가,

우리는 일상을 대가로 지불하고
여행을 떠나고
여행에 돌아와서는 그 힘으로 또 일상이 이어지지만
그 둘 중 어느 하나를
목적이나 수단이라고 삼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르면서도 모호한
여행에 대한 이 이야기들 사이를
지그재그로 왔다갔다하며
여행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
우리는 또
여행을 꿈꾸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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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율의 시선

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좋은 어른이 더 많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니더라도 애쓰고 나아가는 소년들때문에 가슴이 먹먹.. 위안과 여운이 깁니다. 그럼에도 나아가는 많은 율과 도해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난 조금 더 좋은 어른으로 나아가길. 역시 창비 청소년 문학상수상작, 거를 타선이 없다는 말이 딱 맞다.

역시 창비청소년문학상수상작, 꼭 읽어보시길....

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ㅡ

좋은 어른이 더 많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아니더라도 애쓰고 나아가는 소년들 때문에
가슴이 먹먹.. 위안과 여운이 길다.

그럼에도 나아가는 많은 율과 도해들에게 박수를, 그리고 난 조금 더 좋은 어른으로 나아가길.

ㅡ


거의 신간 나오자마자 사서
5월에도, 6월에도 읽었다.

<소설 읽는 그리스도인>을 읽고 처음 산 소설,
처음 읽은 소설이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율과 도해가
내 마음 속에서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다.

여운이 오래 남아서
책을 다 읽고도
또다시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 또래 아이들을 많이 만나왔기 때문일까
어쩌면 혹시 내가 잡았어야 할 손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게 그럴만한 힘도 없기 때문일까.


책을 끝까지 읽고
다시 프롤로그를 펼치면
프롤로그부터 울컥한다.


🏷
❝ 그럼에도 새는 또다시 날아 보기로 했다. ❞


그럼에도 이도해는
지구에서 나아가는 길을 선택했는데,
나는 왜 이렇게 먹먹할까.



🏷
❝ 자식에게 부모는 세계야.
싫어도 애정을 갈구하게 되는 세계. ❞


어린 소년들의
용기와 애씀이 마음이 아프다.
그런 용기는 안 내어도 좋은 환경이면 좋을텐데,

더 좋은 어른이,
더 좋은 부모가 많으면 좋을텐데...


그래도
율과 엄마가, 도해가 있어서,
서진욱과 아버지가 있어서,
그럼에도 나아가는 이들과
서로가 있어서 고맙다.



🏷
❝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 삶은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극복의 연속이라고, 우리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거야,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을 더 멋진 나를 위해.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돼. 포기하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아. ❞


🏷
❝ 너도 멈춰 있기보다는 나아가렴. 네가 그 친구를 찾을수없다면 그 친구가 너를 찾을 수 있게 해.누구나 널 알아볼 수 있도록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야. ......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마음이 쉴 곳을 만들어 줘야지. 그게 어른이 해야 하는 일이야. ❞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의 쉴 곳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되자.


-

역시 창비 청소년 문학상수상작👍
거를 타선이 없다는 말이 딱 맞다.
꼭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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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진되지 않도록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보자!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결심
하완 지음 / 오리지널스 / 2024년 5월

오해금지!
열심히 살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열심을 비하하는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열심히 살다가 번아웃이 오기도 한 것이다.

열심과 노력과
노오오오력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에서

자신이 소진되지 않을만큼
즐기면서 할 수 있을만큼
자신의 속도와 방향을 찾고
거기에 맞춰서 살아보면 어떨까?
제안한다.

작가님은 이미 그런 실험을 해보았고
계속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이다.

- 이 책은 2018년에 처음 나온 책의 개정증보판이고,
열심히 살지 않기 프로젝트를 1년 동안 하면서 쓴 책이다.

자타공인 나의 열심 또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늘 열심히 살아왔고,
뭘 하든 한 번 하면 열심히 해야하는,
열심히 하고야 마는 성격이다.
- 그래서 지금 독서에 붙은 불도 꺼뜨리고 있는 중ㅋㅋ

하지만 이제 나이도 들고 체력도 딸리고
생각해야 할 또 다른 우선 순위들도 있고

그래서 잘 조절해야만 한다.
내가 소진되지 않고
여유있게,
즐기면서,
내 방향과 속도에 맞춰서 살아가는 방식이
체화되도록.

또다시 열심을 내다가
체하지 않도록. 😊


사실 홈스쿨도 그런 것이다.
모두 각기 다른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와 방향으로 배울 수 있는 터전.

우리 아이들과 그런 삶을 지향하며
한걸음씩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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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내일도 목련하렴

내일도 목련하렴 - 꽃피는 봄날, 나답게 걷기로 했다
임예원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걸으며 생각하며, 읽고 쓰며,
지는 모습마저 고귀한 목련처럼, 목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