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선사시대 연구라면 문명 발달사를 따라가면서 획시기적 유물 및 유적들을 채워넣는 탐구를 먼저 생각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진화론적 문명사 연구만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선사시대인들에게도 제나름의 식문화가 있었고, 현대의 연구방식에 기대 심지어 재현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은 보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식문화는 지금 우리의 바와 견주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는, 그들의 세계와 세계상을 담고 있는 문화이다. 이들 스승인 르루와 그루앙 등등의 이러한 문화사적 고고학연구 계보가 프랑스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영미 연구들만 간간이 번역되어 나오는 실정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