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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ㅣ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 1
노엘라 (Noella) 지음 / 나무수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오래전인가 한젬마 미술가가 쓴 [그 산을 넘고 싶다] 가 생각이 난다. 그래서인가 친근감이 밀려온다.
잠깐 저자를 소개하고 싶다. 국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14세에 건너 간 바이올린을 5세 때 시작한 작가라서 인가 예술성이 특히 각 예술 소재에 연결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통자 인 것 같기에 내 직업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아서 이다. 품질관리자로 15년 정도 제품의 품질을 본다기 보다는 그 품질을 자지 우지 하는 생산자 구매자 그리고 영업맨의 소통을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고 원활하게 이여주는 역활자로 변해가는 이 시대의 한사람이기에 .......,
가장 민감한 ? 사춘기 시절에 미국의 자유분방한? 책임있는 자유를 만끽했을 것 같은 한 여성 예술가의 소통이라서 인가 조용히 아무 사색이 없는 조용한 커피숍을 찾아 햇빛이 반쯤 내리는 창가옆에 앉아 콤롬비아산 커피의 향을 그윽하게 녹차 마시 듯 직원에게 부탁한 CD음악이 시작될 무렵 이 책 첫장을 펼쳤다.
" 여자, 당신이 기다려 온 이 아닌 남자, 당신이 기다려 온 춘남[春男]의 흔들림 " 이라고 할까? 명화가 책 속 사이사이 속살을 비집고 나오는 모습이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낯설지 않았다. 그래서 인가 그림에 취해서? 아님 음악의 아로마 향기 같아서 인가 볼륨을 줄여 달라고 했던 그 순간부터 읽는 순간 순간 정신을 잃어 버리곤? 했다. 그 찰라의 순간이 어찌나 많아서 인지 어둠이 밀려 오고 있었으며, 그 어둡에서 책을 보호하려고 온갖 종류의 인위적 빛이 책을 휘감고 어둠에 대항하고 있었다. 그렇게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순간 책을 모두 읽고 덮었으며, 직원이 몇잔인지 모를 리필 커피를 자동적으로 커피잔에 가득 채워 주며 한마디 건넨다. " 저도 이 책 읽고 싶은 데 한번 봐도 될까요?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책을 건네주고 어둠을 맞이 하려고 밖을 나왔다. 갑자기 꺼진 휴대폰에 생명을 불어 넣는 순간 어찌나 많은 문자와 메세지 그리고 온갖 메일에 급한 전화라는 메시지까지 부재 중 통화는 같은 번호로 진열하 듯 나를 바라 보고 있다.
이제야 이 세상에 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며 한 낮의 꿈을 꾼 안평대군의 [몽유도원]을 이해할 것 같았다.
이 책은 아로마 연무와 같은 향기 속에 사랑은 마치 구름속을 걷는 듯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저자의 프롤로그만 봐도 이 책을 모두 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아마도 지인이나 독자들끼리 이 책의 줄거리라도 이야기 한다면 남자들의 추태로, 아님 성[性]적 유희로만 들렸을 것 같다. 마치, 재벌 3세가 명화인 밀레의 [만종]을 보고 들판저녘 노을 속에 하루에 감사함을 진정 느낄 수 있을까?
서평글이 마치 일기장 같기도 하고 이 책의 줄거리를 논하기는 어렵기에 이런 서평을 선택했습니다.
굳이 서평을 한다면, 농장물의 식물들은 농부들의 발자국 소리로 자란다고 한다. 그림은 가슴 속 나침판의 나침이 되고, 음악은 돛을 단 배 처럼 바람에 따라 흘러간다. 바람이 적고 많음에 따라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하는 기간은 다르더 라도 선원들은 뜻하지 않은 바람으로 배에 키를 돌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요즘처럼 가정경제가 힘든 한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가 저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가지만 희망이 없어 보이는 그 삶 속에서도 언젠가 반드시 씨 없는 밭에서 곳이 꽃이 피기를 간절히 바람은 마음이 아닌 꽃밭을 일구고 언제든지 꽃이 필 수 있도록 자신과의 싸움에서 단 한번도 물러서질 않으며,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생자체를 아름답게 꽃 피우는 사람들로부터 올 한해 나도 더욱 더 열심히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얻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