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락 UNLOCK - 내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6가지 법칙
조 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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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꿈이 없어서 큰일입니다.”

우리 아이는 뭘 해도 안돼요! 누구 머리를 닮아서 그런가?”

우리 애는 컴퓨터 게임 땜에 학원도 안가서 학원 원장님께서 전화를 자주 하셔서 걱정입니다.”

우리 아이는 이번 수학경시대회에서 벌써 3번이나 떨어지고 이젠 아예 포기했어요. 이러다 대학 입학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곳에 떨어질까봐 할까봐 걱정입니다.”

아이고 엄살은 OO엄마는 전교5등안에 드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유, 내 딸만 하겠어요. 반에서 5등도 못하는데……”

라며 학부모 모임 속 한 어머님이 푸념 속에 긴 한숨이 모임의 주제가 되어 끝없을 것 같은 시간 속에 갑자기 나에게 물어 온다

" ,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루게 할 수 있을까요? "

갑작스럽게 커피를 마시던 나는 나에게 무슨 큰 비법이 있는 듯 다들 나만 쳐다보는 통해 갑자기 옆에 있던 분들까지 궁금한 듯 한 마디씩 거든다.

아이들 경험도 많아 보이고 이런 쪽으론 그래도 잘 아실 거잖아요? 젊은 분 같은데 요즘 아이들 엄마로써 정말 힘든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학업 등 자신의 꿈을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그러게요 인물도 좋으셔서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으실 거고 아이들 인기가 많죠? 많으면 아이들이 말도 잘 다르다던데?

더 이상 대답을 하지 않으면 문제의 답변이 아니라 이 모임 속 학부형들의 도마 위에 놓인 고기 신세가 될까 봐,

" 여러분들은 자신의 꿈을 이루었나요? "

"그러니까 물어 보잖아요, 나도 꿈이 있었죠 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특히 요즘처럼 힘든 시기에……"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는데 어떻게 좋은 방법이 일을 수 있을까요? "

"그러니 아이들 학원도 보내고 강의도 듣고 또 체험학습 때로는 단 몇 개월 어학연수도 보내는 거잖아요? 지금은 국제화 시대이고 4차 산업에 그리고 지금 은 빅데이타시대에 준비를 하라고도 하고 영어는 언제 필수가 된 지 기억도 없을 정도이고 거기에 스펙도 포함되고 지금은, ~. 우리 때와는 완전 다르죠."

"남들처럼 일반학교 일반 대학교 가서는 요즘처럼 공무원도 힘들잖아요?"

공무원은 요즘 하늘에 별따기라잖아요?”

"꿈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더 좋죠. 커가면서 무엇이든 될 수 있으니까요"

역시 모두의 반응은 괜히 물어 봤다는 표정들 보다 배신감 같은 얼굴로 쳐다보기에

"내 자녀가 실패 할까 봐 두려우신 건가요? 패배자가 될까 봐 두려우신가요?

실패를 해야 성공하는 거죠,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서로의 자녀교육에 의견수렴하고 동급생 학부모는 하급생 학부모님들에게 충고하고 동급생 학부모는 또 다른 상급생 학부모에게......

지금도 여러분들은 실패하고 또 도전하고 계시잖아요. 우리들은 매 순간 실패하면서 살고 있죠.

어디 해외여행을 준비를 하자면 갔다 온 분들에게 자문하고 갔다 와서는 지인들에게 충고하듯 나중에 가면 어떻게 하고 어떤 일이 있을 거라면 충고해 주죠.

이렇게 매 순간 실패하면서 살아가는 분들이 내 자녀에게 너는 실패하지 말라고 학원, 개인교습, 체험학습 등등 자녀에게 요구하시지 않나요?"

"제가 생각하는 실패와 패배는 수십만 번 도전해도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실패이지 단 한번 도전으로 성공하겠다는 욕심,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까지도 버리는 것이 패배자라고 생각합니다"

"농구 선수가 매일 수천 번의 슛 연습을 합니다 왜일까요? 농구 선수가 공을 못 던져서 그럴까요? 던져서 들어가야 하는데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연습하는 거죠.

단 한번에 슛을 넣으려는 욕심으로 연습하는 선수는 없을 겁니다. 이렇듯 많은 선수들 중에 단 몇 명만이 우수한 선수로 명예와 부를 누립니다. 단지, 단 한번의 슛으로 마이클 조던이 탄생하고 김연아 선수가 단 한번의 대회로 빙상의 여왕이 됐을까요?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것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쟁 속에서 이기려면 아빠찬스 엄마찬스 쓰는 정치인이 아니시라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자녀가 되도록 열심히 응원해는 것이 바람직하지 단기간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생각은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 욕심에 국회의원 같은 분들도 지금 곤란을 당하잖아요 아닌가요?"

아니 그걸 누가 몰라요? 이번에 새로운 교무처장님이 너무 젊고 그래서 좀 들으려고 했더니 뻔한 얘기나 하시고

여기 계신 분들 중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부모들이 어디 있겠어요? 대부분 사회적으로 의사, , 판사, 교수, 공기업 임원 학부모도 많고 다들 전문대 이상졸업에 외국에서 공부하신 분들도 많은데, 너무 현실을 외면하신 거 아니 신가요?”

“….”

“….”

한두 마디가 데모수준으로 변하는 순간 당행이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이 들어오시며 인사하는 바람에 위기를 모면? 할 수 있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짧은 인사와 교감선생님이 이번에 새로 부임하시는 교무처장님을 소개하자 모든 학부형들이 나를 쳐다보며

그럼 저 분이 새로 오신 교무처장님이 아니 신가요하며 나를 가리키자

예전에 자녀의 진로 문제로 교무처장님의 빈 자리를 교감선생님이 처리해준 일이 있어서 교감선생님이

아 저분께서는 학부모님이세요. 저희 학교 처음으로 OO예술고등학교 합격 한 학생 아버님이십니다.”

라고 자랑 삼아 소개해 저까지 낯뜨거워 얼굴을 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교감선생님은 무슨 학교의 위상이며 구에선 처음이라는 등 열변을 토하시더군요.

그럭저럭 인사와 간략한 모임의 절차가 끝난 후 소통의 시간과 다과회로 잘 마무리 되는가 싶었는데, 한 학부모님이 제게 질문을 하더군요.

아이는 어느 학원 다녔어요? 여기도 거기 가려고 학원들이 많지만 서울 쪽으로 가셨나뵈요?” 를 시작으로 웅성이기 시작했고

학원은 보낸 적도 없고 저도 이번에 아이가 담임선생님께 말씀 드려서 저도 담임선생님에게 연락 받고 알았고 학교장 추천서 등 일부 지원 관련해서 교무처장님이 부제 중이라서 교감선생님과 몇 번 만난 것 외에 잘 모릅니다.”

개인사정으로 큰 딸이 저 대신 가끔 담임선생님과 면담하고 이번엔 시간이 좀 되고 합격 통지로 인해 학교에 감사 인사하려고 오늘 학부모 회에 참석한 겁니다.”

계속되는 부러움 질문 속에서 나도 잘 모르는 내 자녀의 생각과 공부방식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1시간 내내 시달림에 고등학교 학부모 모임은 큰딸을 보냈습니다.

큰딸은 항상 나와 다툼이 심하고 잔소리와 어린 시절 함께하지 못했던 이야기로 말다툼이 많으며 작은 딸과 말다툼엔 놀아달라고 하면 아빠 일해야 한다면서 컴퓨터에 앉아 게임만 하고 자신이 그려준 그림은 보지도 않고 잘 그렸다며 칭찬만 했다고 옛일로 다툼이 시작되면

그건 일하다 잠깐 쉬는 거고’ ‘잘 그렸으니 잘 그렸다고 하지하니

아니라고

항상 보면 늦게까지 게임하고 잘 못해서 내가 아빠 게임 시디 깨뜨려서 꿀밤 주고, 그림은 내가 바다를 검은색으로 하늘을 노란색으로 그렸는데도?’

항상 나는 대답한다. 큰아이에게는

잔소리가 심해서 같이 있으면 더 잔소리할 것 같았고

작은 아이에게는

미안하다! 이제 와서 어쩌라고

그래서 성인이 된 두 딸들과의 대화의 마무리는

어쩌라고

그래서 항상 싸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읽었던 언락의 책 속에는 내 자신도 미처 몰랐던 성장 마인셋에 대한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많은 자기계발서의 오류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성장과정에 벌어질 수 있는 자녀의 교육 및 성인의 성장 마인드 셋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찾아 보세요.

★★★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
★★★ 아마존 독자 평점 4.9 / 5.0 ★★★
★★★ TED 100만 조회 ★★★
★★★ 전 세계 20개국 출간 예정 ★★★

습관이나 그릿보다 강한
‘성장 마인드 셋’의 힘

습관이나 그릿보다 강한
‘성장 마인드 셋’ 의 힘

뇌 과학이 제안하는
더 나은 나를 위한 행동 법칙

법칙1. 타고난 재능을 믿지 마라.

[신경가소성의 지속성과 소멸 성]

법칙2. 실패를 사랑하라.

[틀릴수록 성장하는 뇌; 새로운 신경 경로를 성장과 창조]

법칙3.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어라.

[뇌와 몸을 동시에 바꾸는 마인드 셋; 성장 형 마인드 셋]

법칙4. 다양한 방법의 솔루션을 찾아라.

[창조적 발상의 힘, 다차원적 접근법]

법칙5. 문제 해결을 서두르지 마라.

[상자 안이 아니라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사람]

법칙6. 내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연결하라.

[법칙1. ~법칙5. 실시시간 소통으로 시간절약, 경쟁력 강화]

, 사회적 상호 작용에는 협동, 경쟁, 갈등 등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동일한 집단 내에서 이와 같은 상호 작용은 순차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서 혼재되어 나타내기도 한다. 협동, 경쟁에 의한 갈등을 조심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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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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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이것은 어쩌다 그런 사건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의 첫 문장이 베어타운이라는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는 마을에 대한 역설적 반항심이 느껴지다 못해 흥미롭다.

 

하키스포츠, 쇠락하는 마을, 성폭력, 부모, 자녀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희망!

 

베어타운, 곰을 가슴에 품은 마을이라......,

 

베어타운의 풍광을 세밀하게 그려내듯이 각각의 등장인물에 대한 세밀함은 읽는 내내 느껴진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읽고 나면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 시대 현 사회 그리고 내가 여기 서 있는 도시와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우리가 잊고 지내 온 모든 것들이 우리들에게 다시금 일깨워 준다.

우리는 늘 공동체라는 이상한 틀 속에서 벗어나는 순간 두려움에 떤다.

마치 공동체에서 벗어나려 하는 순간 배척당하고 억압의 대상이 된다.

 

공동체라는 울타리에서 하나의 이념 즉 명분에 의존하고 그 명분이라는 이념에 사로잡혀 그릇된 인식이 마치 정당화로 미화되고 포장되는 현 사회와 무엇이 다를까?

통합을 논하면 변절이라고 하고 공동체의 문제점을 논하면 파당이라고 하는 우리사회에 그 누가 질문과 이의제기를 할 수 있을까?

그들은 두려운 것이다. 그 공동체에서 버림받을까 두려운 것이다.

 

베어타운은 우리의 자화상이다.

베어타운 속에 갇혀 버린 베어타운인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하키 스포츠에 명분을 걸고 그것이 베어타운의 이념으로 만들어 베어타운 공동체의 하나의 주체가 만들어 낸 괴물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미투 #위드유 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과연 그럴까?

 

이 사회는 친절하다. 치밀하게 친절하다.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아주 친절하게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과 더불어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답을 가르쳐 준다.

잘못된 행동에 지적만 하고 본인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질 않았다. 단 한번도......,

 

이것이 우리가 공동체라는 사회제도 속에 갇힌 인간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인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왜요?” “왜 그렇게 해야만 하죠?” 라는 단어를 들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이상하게 이 단어들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질문 자체를 두려워한다. 나조차도 상사로써 부하직원으로써 동료사원들에게 당연하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내 자신을 뒤돌아보며 내 가족도 똑같이 행동하며 그것을 받아들이도록 자녀에게 강요했던 지난날들이 후회스럽다.

 

공동체 속에 들어가려고 그토록 몸부림치는 나 자신, ‘나만 아니면 된다.’ 라는 아주 이기적 행동들 과연 공동체일까?

우리들은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보질 않는다. 다수의 존재에 갇히면 상대방을 오히려 피의자로 몰고 가해자인 다수를 피해자로 보는 이상한 공동체.

우리들은 마치 수중보에 갇힌 고래와 같다.

 

삶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자신의 존재를 희석시킨다. 모두가 한결같거나 아니면 비슷하거나......,

예술품은 그 고유함에서 그 특유한 아름다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어야 진정한 예술품으로 비춰진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어느 순간 자신만의 고유함을 잊고 아니 그 고유함을 간직하고 공동체로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자신의 고유함을 꼭꼭 숨기고 살고 있지는 않은가? 누가 볼까봐? 두려움 속에서

 

베어타운은 우리들에게 묻고 있는 것 같다.

 

바람직한 것을 찾는 대신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라. 좋은 것을 찾아 헤매지 말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해야 하는 것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해라.”

 

그리고 실천하는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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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시간 - 수업이 모두 끝난 오후, 삶을 위한 진짜 수업
김권섭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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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조례, 종례, 훈시 등등 초등시절부터 군대는 물론 사회에서도 단지 그 의미는 다르지만 생활 속에서 우리 곁을 맴돌고 있다.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직접 조회도 훈시도 때로는 많은 직원들 교육을 할 때도 종례와 같은 시간도 있었지만 항상 목적이 뚜렷한 시간이 많았다.

 

종례시간이 책을 읽어 본 순간, 삶을 위한 진짜 수업의 의미를 두고 있는 책 같다.

 

국어사전 적 종례가 아닌 것이다.

 

29년이라는 교직에서 제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교육은 바로 공부가 아닌 것이다. 공부는 그저 학교에 와서 배우는 교육의 부산물이다.

 

인간의 삶을 가르치고 싶으신 진짜 선생님이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하루의 삶과 내일의 삶, 그것이 모이고 쌓여서 미래의 삶을 가꿀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 각자 자신이 필요한 준비를 하는 그 마음가짐을 가르치고 싶으신 것이다.

 

어느 순간 선생님은 그 마음이 사회 속에서 꽉 막힌 차디찬 저수지 어름 같은 넓은 이 사회에 숨구멍처럼 느껴진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사람을 위한 어름이 외치는 소리다. 위험하다고…….

 

간혹 시간이 아까워 예체능 수업 중에도 오로지 시험공부만 종용하고 제자들 조차도 요구하는 사회에 살다 보니 어름이 외치는 소리를 무시한다.

 

우리들은 타인들이 남겨놓은 사진 속 온갖 향기에 어느 덧 동경과 부러움 속에 자신도 그 사진 속 주인공이 되고 싶기에 어름이 외치는 소리는 이젠 듣지도 못한다.

 

비는 소리를 내지 않지만 만물과 만나는 동시에 소리가 된다.

무서운 것은 더 차가운 눈은 소리조차도 없다.

 

아직도 우리는 학생이다. 아니 조금 나이 든 학생이랄까?

그래서 비가 오면 눈이 오면 걱정을 한다.

빗소리에 새하얀 눈꽃송이도 단 몇 분간의 아름다움만 기억할 뿐 또 다른 뒷모습을 알기에 너무 많이 와도 너무 적게 와도 늘 걱정인 것이다.

 

종례시간은 그 걱정에 대한 지혜다.

삶이 항상 아름답지 않지만 삶을 만들어 가는 자신에게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항상 일깨워 주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 동료가 아닌 윗분과 아랫사람, 지인이 아닌 부러움의 대상자로 변해 가는 삶에 선생님은 우리에게 선택의 시간을 주는 것이다.

10분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루 일과를 마감하며…….

 

봄이 온다. 아지랑이가 피어나고 봄비 속 온갖 만물이 꿈틀거린다.

더욱 더 힘든 시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10분이라는 시간을 만들어 볼까?

 

10분의 종례시간,

오늘 하루 그 짧지도 길지도 않은 종례시간 봄비에 어느덧 흠뻑 젖어 새 옷을 갈아입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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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 2017 제17회 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
박상순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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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 미당문학상 수상작 수상시인 박상순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그럼, 수요일에 오세요. 여기서 함께해요. 목요일부턴 안 와요. 올 수 없어요. 그러니까, 수요일에 나랑 해요. , 그러니까 수요일에 여기서

 

무궁무진한 봄, 무궁무진한 밤, 무궁무진한 고양이, 무궁무진한 개구리, 무궁무진한 고양이들이 사뿐히 밟고 오는 무궁무진한 안개, 무궁무진한 설렘, 무궁무진한 개구리들이 몰고 오는 무궁무진한 울렁임, 무궁무진한 바닷가를 물들이는 무궁무진한 노을, 깊은 밤의 무궁무진한 여백, 무궁무진한 눈빛, 무궁무진한 내 가슴속의 달빛, 무궁무진한 당신의 파도, 무궁무진한 내 입술,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월요일 밤에,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그러나 다음 날, 화요일 저녁, 그의 멀쩡한 지붕이 무너지고, 그이 할머니가 쓰러지고,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땅속에서 벌떡 일어나시고, 아버지는 죽은 오징어가 되시고, 어머니는 갑자기 포도밭이 되시고, 그의 구두는 바윗돌로 변하고, 그의 발목이 부러지고, 그의 손목이 부러지고, 어깨가 무너지고, 갈비뼈가 무너지고, 심장이 멈추고, 목뼈가 부러졌다. 그녀의 무궁무진한 목소리를 가슴에 품고, 그는 죽고 말았다.

 

아니라고 해야 할까. 아니라고 말해야 할까. 월요일의 그녀 또한 차라리 없었다고 써야 할까. 그 무궁무진한 절망, 그 무궁무진한 안개, 무궁무진한 떨림, 무궁무진한 포옹

 

박상순

 

p12~p13

일상적 감정과 정서가 녹아 있는 남녀의 안타까운 결말이지만 늘 그러하듯이 남녀가 설레는 마음은 진심어린 사랑시가 아닐까?

이 두 페이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른 저녁잠에서 깨어나 다시 읽고 다시 읽고 또 읽고......,

남성의 에로스적욕망과 여성의 방어기제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

 

에로스라는 진실함에 남자로써 동감이 가며 상대 여자의 방어기제에 대한 여자의 답에 죽을 것 같은 사랑의 슬픔을 느낀다.

 

마광수 교수의 소설과 세사르 바예호 시가 새롭게 교차한다.

 

기괴하지만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표현한 성적인 작품이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시는 욕망의 표현은 늘 변태적이고 끝이 보이는 에로스라는 말에 탄원서라도 되는 듯 우리들에게 보내는 것 같다.

 

수십 번 읽다 보면 최근 다시 느껴 보는 세사르 바예호의 시들로 아방가르드가 진정 무엇인가를 다른 시각으로 다가온다.

 

무궁무진한 떨림, 시로 인해 다른 시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 한동안 버겁게 느껴졌다.

이 시 한편으로 내가 잃어버린, 숨겨진 아니 감추려고, 남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쓰던 순수한 욕망을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

 

요즘 같은 시대,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스런 시절로 기억될 지금, 우리들 마음속에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온갖 낙서와 커다란 짙은 페인팅으로 지워지지 않게 마음속이 채워져 빈 공간을 찾기가 어렵지만 시 한편으로 마음 속 빈 공간이 이처럼 또렷하게 찾아낼 수 있는 느낌이다.

어떤 언어적 표현으로 새겨질까? 라는 고민 속에 다시 한 번 더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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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즈 - 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
레이첼 오마라 지음, 김윤재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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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가라.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라. 그것이 힘의 원천이다. _아일랜드 격언

 

우리의 삶은 그동안 지속적 교육 그리고 자기계발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 했는가?

그로인해 대기업을 비롯한 기관 까지 직원의 교육은 끊임없이 이루어지며 또한 다양한 자기계발에 쉼 없는 삶.

하지만 성과는? 결과는?

물론, 지금의 우리들 모습을 보면 세계에서도 인정한다. ‘한강의 기적이 무엇인지,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아니다

단 한마디로 정리한다.

물론, 뇌 과학자들이 뇌를 잠시 멈추게 하고 다시 뇌를 활성화하는 연구를 진행, 결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쓰지 않던 뇌 세포가 미미하지만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 한 것이다.

이는 뇌 사용량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이는 CPU 가 업그레이드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뇌를 인위적으로 멈추게 하고 다시 활성화 시킬까?

하지만 간편하고 쉽고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힐링이 아닌 퍼즈.

, 일시정지(PAUSE)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일시정지의 힘이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을 가능하다라고 말한다.

저자 레이첼 오마라는 구글의 리더십 코치이자, 직원들의 잠재력 개발과 업무의욕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책임 개발자가 제안한다.

일시정지의 버튼을 자신에게 실행하라고 ......,

개인적으로 퍼즈의 책을 덮고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주관적 생각이다.

전 세계인들 인기 스포츠가 퍼즈즉 일시정지의 가장 합리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농구, 축구, 야구, 럭비 등등 각 스포츠 마다 경기운영 시간은 다르지만 가장 긴 시간을 요하는 인기 스포츠도 있다. 그 나름 시간이 길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경기도중 쿼터, , 규정 등 다양하게 일시정지를 한다. 최대 5분을 넘기지 못한다.

'STOP' 정지가 아니다. 정지는 처음부터 할 것인지 다른 것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로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일지정지‘~ing’ 이다. 세계적 CEO의 공통된 의견은 시간은 곧 돈이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세계적 기업의 직장문화를 보면 가장 잘 나타나고 있다.

최적화된 직장문화는 없다. 단지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업의 목적에 가장 근접하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 대한 결론이며 아직도 세계적 기업은 ~ing 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일시정지를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일시정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퍼즈일시정지가 당신이 그동안 노력해도 안 되는 문제에 해답이 아닐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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